다윗의 생애 중 일어났던 사건을 소재로 쓴 시가 모두 14 편(3,7,18,30,34,51,52,54,56,57,59,60,63,142편) 수록되어 있는데 오늘 시편 3편 말씀은 그 중의 하나입니다. 평생을 영웅답게 살아가던 다윗이 환난과 역경에 처한가운데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한 역중의 기도가 오늘 본문말씀입니다.
“나의 대적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일어나 나를 치는 자가 많소이다”(1-2절)
다윗에게는 대적이 무척이나 많았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그를 대적했고 그 후에는 장인인 사울왕의 미움을 받아 수많은 광야길을 도망자의 신세를 지내야 했고 지금은 그의 아들 압살롬이 아비를 대적하여 반란을 일으킨 것입니다. 그리고 사무엘하 15장 13절 말씀을 통해서 보았을 때 많은 사람들이 압살롬편에 서서 다윗을 괴롭힌 것이었습니다.
다윗은 노년에 아들의 반역을 피해 도주해야 했던 자신의 심경을 주님앞에 토로하며 부르짖고 있고 있는 것입니다. 성도에게는 적이 많을 수 있습니다. 온 가족과 친척이 합세하여 성도 한 사람을 대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별히 성도가 실수를 하는 경우 대적들은 크게 합세하여 죽이고자 달려듭니다. 대적들은 다윗을 향해
“저는 하나님께 도움을 얻지 못한다 하나이다”(2절)
다윗을 향한 저들의 악랄함을 떠나서 다윗의 가장 큰 고통은 ‘하나님마저 다윗을 버리셨다’는 조롱와 비난을 받을 때였습니다. 이 땅을 살아가다보면 때로는 하나님의 도우심마저도 끊어진듯한 절박한 낙심과 고통가운데 처할 때가 있습니다. 사단은 성도를 공격하기 위해 지금도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자를 찾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은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을 찾습니다.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오 나의 영광이시여 나의 머리를 드는 자니이다 내가 나의 목소리로 여호와께 부르짖으니 그 성산에서 응답하시는도다”(3-4절)
다윗은 수많은 원수들의 공격과 악랄함에 불구하고 두려워하지 않고 도리어 하나님을 담대히 바라보며 ‘여호와여’라고 부르짖은 것입니다. ‘여호와여’ 라는 외침속에서 다윗은 하나님이 어떠 분이심을 이미 과거에 체험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오늘 지금 이시간 겪는 고통속에서도 분명히 승리케 하실 것임을 분명히 확신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은 자신을 원수들의 공격에서 머리털 하나도 상하지 않게 지키시고 보호하실 ‘방패’요 결국에는 이 전쟁에서 승리하게 하셔서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3절)’ 즉 나를 영화롭고 고귀하게 하실 분 즉 하나님은 나의 구원 그 자체이심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 성산에서 응답하시는도다(4절)”
하나님께서 자신의 부르짖는 기도소리를 시온 즉 나의 기도골방에서 응답하시는 하나님이심을 계속해서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민의 삶은 법정과 전쟁터와 같아 보입니다. 고소 고발이 끊이지 않습니다. 사단은 교회안에서 성도와 성도간에도 서로 참소하도록 충동합니다. 이러한 때에도 날마다 새벽을 깨우며 하나님이 누구이신지를 바로 알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짖을 수 있는 것 자체가 은혜와 축복이요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천군천사의 도우심을 경험하는 유일한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내가 누워자고 깨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로다(3:5)
다윗은 대적의 수많은 악랄한 공격속에서도 평안히 잠을 잤습니다. 그리고 ‘천만인이를 나를 둘러치러 하여도 나는 두려워 아니하리로다’(6절)라고 고백했습니다.
“여호와여 일어나소서 나의 하나님이여”(7절) 그리고 다윗은 다시금 무릎으로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사도행전 7장 55절에서 스데반이 예수께서 하나님우편에 서신 것을 보았다고 했는데 이는 한 영혼에 대한 주님의 사랑과 결연한 의지를 나타내신 것으로서 ‘일어나소서’라는 말은 과거에 하나님께서 자신의 원수를 꺽으신 것을 기억하며 주님의 강한 도우심의 손길을 구한 것이었습니다. 다윗은 소년시절에 이미 골리앗과의 싸움을 통해 ‘전쟁이 여호와께 속함’을 고백한 적이 있었습니다.(삼상17:47)
“모든 원수의 뺨을 치시며 악인의 이를 꺽으셨나이다”(7절)
뺨에도 입을 맞추면 애정과 흠모의 표시가 되지만 손으로 치면 경멸의 표시가 되기에 원수들이 수치와 모멸감속에 일어날 수 없을 정도로 철저히 망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구원은 여호와께 있사오니 주의 복을 주의 백성에게 내리소서”(8절)
하나님은 결국 자기 백성들이 잘되게 하시며 말할 수 없는 축복과 평안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오늘도 새벽을 깨우는 사랑하는 성도님들의 삶속에 우리의 방패요 영광이시요 머리를 드시는 자이신 하나님께서 주시는 돌보심의 축복과 은혜, 평안과 기쁨, 감사와 영광이 가정들마다 충만히 임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