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로빈힐스 모교회에서 성공적인 목회를 하던 데이빗 케이프 목사는 어느 날 갑자기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 “거리로 나가서 사람들의 발을 씻겨주라” 너무 당황스러운 부르심이라 14개월 동안 고민하며 기도했다. “하나님, 사람들이 정말 그들의 발을 닦게 해 줄까요. 주님? 그건 완전히 바보 같은 짓이에요. 차라리 땅을 갈라서 저를 삼키도록 하세요. 없었던 일로 하면 안될까요?” 그는 거의 소리를 지르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러나 결국 그는 모든 사역을 내려놓고 ‘길거리 세족사역’에 순종하게 된다.
그는 ‘예수님이 씻긴 발은 행복한 발입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대야를 붙인 십자가, 물통, 수건, 의자 등 20kg이 넘는 짐을 지고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주님이 명령하시는 곳이면 어디든 가서 사람들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사역’을 시작한 것이다. 케이프목사는 생명을 걸고 소웨토 지역을 출발해 나탈, 트랜스케, 동 케이프를 지나 케이프타운까지 3000㎞가 넘는 대장정을 했다. 악천 후 속에서도 무거운 짐을 지고 수많은 역경을 통과하며 걸었다. 아내와 자녀들은 트레일러를 타고 움직이며 그를 중보 했다. 그는 2년 동안 국가의 수장들, 주요 도시들의 시장들, 군 장성들에서부터 조직폭력배, 알코올중독자. 동성애자, 한센병자에 이르기까지 주님께서 마음을 주시는 사람들의 발을 씻겨 주었다. 그 현장에서 초자연적인 치유와 회복의 역사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깨어진 가정이 회복되고 중독이 치유되고 조직폭력배가 발을 씻겨준 그 자리에서 주님을 영접하며 그와 동행하기도 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P W 보타 전 대통령의 발도 씻겨주었다.
1990년 12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순례한 이후 가족과 함께 랜드버그에 있는 집으로 돌아왔지만 그는 다시 중동으로 가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는다. “나는 미국인을 위해서도 이라크인을 위해서도 죽었다. 그러니 너는 가서 그들에게 나의 사랑은 공평하며 내가 그들 모두를 위해 죽었다는 말을 전하여라” 그는 이슬람국가들에서 십자가를 지고 다니는 위험천만한 사역이었지만 끊임없이 주님께서 놀라운 일들을 행하셨다. 그는 오늘도 십자가를 메고 ‘주님과 함께’ 예수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
섬김은 기적의 통로입니다. 하나님의 사역은 똑똑한 사람들이 아닌 순종하는 바보들에 의해서 확산되어 갑니다. “네가 있는 곳에서 떠나라”는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느냐 하지 않느냐가 주님의 종인가 아닌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됩니다. 주님은 오늘도 우리를 향하여 “네 자리를 떨고 일어나 떠나라”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전히 밍기적 거리며 지금의 자리에서 초막을 짓자고 항변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순종하는 종들에게 당신이 행하시는 일을 보여주고 싶어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