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공동체(약1:1-4)
오늘 본문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종으로서 철저히 하나님의 은혜에 사로잡혀 살아가면서 주님만을 전하다가 주님앞으로 간 한 사람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바로 ‘야고보(James)’입니다. 성경안에는 4명의 야고보가 나옵니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세베대의 아들 요한의 형제 야고보, 예수님의 제자인 유다다대오의 아버지 야고보, 예수님의 친동생 야고보입니다.
야고보서는 예수님의 친동생인 야고보가 기록했습니다.
예수님의 친동생이었던 야고보는 이 서신을 기록하면서 자신을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소개합니다. 그는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동생 야고보’라고 소개하지 않습니다. 야고보는 당시 예수님의 동생으로서 자기의 위상과 파워를 행세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큰 자랑거리고 연고였지만 그는 예수님을 주 예수로 고백합니다.
아울러 야고보는 자신의 직위로 자신을 소개하고 있지 않습니다.
야고보는 사도행전 15장에 보면 예루살렘 회의를 주관하는 의장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총회의 제일 높은 위치에 있었고 가장 영향력있는 자리에 있었지만 자신의 직함과 명예를 내세우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는 본문에서 자신을 겸손히 ‘주 예수그리스도의 종(약 1:1)’이라고 소개합니다.
야고보의 생애를 놓고 볼 때 2가지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는 ‘은혜’의식 입니다.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창세기 6:8)”에서 ‘은혜’라는 단어가 성경에 처음으로 등장하면서 성경의 마지막절 “주 예수의 은혜가 모든 자들에게 있을지어다”(요한계시록 22:21)라는 말씀까지 성경전체에서 은혜라는 말이 200번 걸쳐 나옵니다. 은혜로 시작해서 은혜로 마치는 책이 성경책입니다. 기독교의 역사는 은혜의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은혜라는 말은 3가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1) 하난(Hanan)입니다.(창6:8)
“윗 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몸을 굽힌다”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은혜는 하향적이라는 것입니다. 물이 위에서 흐르듯이 은혜는 겸손하고 낮은 자에게 흐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은혜는 병원의 링거와 같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서로에게 눈에 보이는 은혜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헤세드(Khesed)입니다.(빌4:13)
“친절하게 꾸짖다”라는 뜻입니다. 즉 하나님의 긍휼과 공의를 말합니다. 친절과 꾸짖음이 공존할 수 없는 것 같아 보이지만 은혜의 보자기안에는 “친절과 꾸짖음”이 공존합니다. 고난과 축복, 기쁨과 슬픔, 삶과 죽음, 희망과 절망 모두 하나님의 은혜안에 있기에 감사하며 자족하라는 의미입니다.(약1:2-4)
3) 카리스(Charis)입니다.(엡2:8)
“하나님께서 거저 주시는 선물”이라는 뜻입니다. 거저준다는 것은 값없이(Priceless)준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구원의 은혜를 말합니다.
야고보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후 육신의 형제인 예수가 구주로 영접하게 됩니다.(고전15:7) 그래서 그는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 야고보라고 고백하게 됩니다.(약1:1) 내가 지금의 내가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는 고백입니다. 그 분의 사랑과 은혜가 아니었더라면 육신의 형제임에도 불구하고 영원한 멸망에 처할 수밖에 없었을 그가 주님과의 만남으로 은혜로 내가 내가 되었다는 고백을 하게 된 것입니다.
둘째는 ‘사명’의식 입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은혜를 주셨으니 나는 그 분만을 위해 일평생 종으로서 살겠다는 것입니다. 종은 희랍어로 ‘둘로스’입니다. 둘로스는 자유가 없고 주인에게 충성을 드릴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컸으면 자신의 자유를 버리고 그 분에게 충성을 드릴 수밖에 없는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철저히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부활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만을 전하다가 하나님앞에 간 사람이 야고보입니다.
☞ 어떻게 이러한 삶이 가능했던 것인가?
야고보의 별명은 ‘약대무릎을 가진 자’였습니다.
초대 기독교역사를 기록한 요세푸스는 야고보가 얼마나 기도를 열심히 했던지 그의 무릎이 낙타의 무릎처럼 굳어 있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야고보의 깊은 기도의 삶이 결국 유대인들을 기독교로 옮겨오게 한 브리지(Bridge)역할을 하게된 것입니다.
기도)하나님! 환난질고 많은 세상속에서도 은혜와 기도의 밧줄을 놓치지 않고 어둠이 깊을수록 찬란히 빛나는 하늘의 별처럼 더욱 빛나는 비전의 삶으로 우리들을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귀하신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하늘비전교회 설교(2020년 9월 13일, 장재웅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