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기 이후 1158년 이탈리아 볼로냐대학(University of Bologna)를 시작으로 유럽에는 역사상 처음으로 대학(College)들이 세워지게 되었는데 이 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교회이다. 유럽 최초의 대학인 볼로냐대학과 프랑스 파리대학은 처음에는 신학(神學)을 가르칠 목적으로 세워진 곳이었다. 그 이후 영국의 옥스퍼드와 캠프리지 대학 또한 크리스천 학자들에 의해서 세워졌고 학위를 수여할 수 있는 권위도 교회로부터 부여받았다고 한다.
1636년 보스톤에 목회자를 양성하기 위해 시작된 학교가 하버드대학으로 발전하게 되고 하버드대학과 쌍벽을 이루는 커네티컷 뉴헤이븐의 예일대학도 경건한 청교도인이었던 데이빗 예일의 아들 엘리휴 예일로 뛰어난 상술과 경건한 신앙이 어우러져 기독교적인 배경을 가지고 출발하게 되었다. 특별히 18세기 미국교회사의 가장 중요한 사건이었던 영적대각성운동의 주역이었던 커네티컷 이스트윈저에서 태어난 조나단 에드워즈는 17세의 나이에 예일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변화된 마음으로 균형잡힌 학문 신앙인으로서 차세대를 위해 학교를 세우는 일에 헌신하게 된다.
또한 18세기초 윌리엄 테넨트는 펜실바니아주에 로그대학을 설립하게 된다. 이 대학이 처음 세워지게 된 목적은 한인 1세에 의해 시작된 미국을 깨우는 JAMA(Jesus Awakening Movement in America)운동과 같이 시대의 부흥을 갈망하며 말씀을 가르치기 위한 신앙교육기관으로 시작하게 되었었다. 결국 이 학교는 1746년에 뉴저지 대학의 전신이 되고 이 학교가 바로 훗날 명문 프린스턴대학교로 발전하게 된다.
시간이 흘러 19세기초 세계 최초로 유치원을 창설한 프레드릭 프뢰벨은 독일 루터교 목사의 아들로서 정원에서 아버지를 도우면서 늘 자라났는데 이것이 그에게 ‘아이의 정원’ 즉 킨더가든 Kindergarten의 모체가 되었던 것이다. 독일에서 시작된 유치원운동이 훗날 1860년 보스톤에 처음으로 영어 유치원이 생기게 된 계기가 된 것이다.
영국의 종교개혁가 존 웨슬리에 의해 설립된 킹스우드학교 또한 존 웨슬리의 어머니 수산나 웨슬리가 행한 신앙교육방법을 배운 웨슬리가 아이들 하나하나 개인 접촉을 위하여 자기의 시간표를 작성하고 그대로 실천하였다고 한다. 결국 신앙이 학교교육의 모체가 된 것이다.
고국을 떠나 흩어진 디아스포라(Diaspora)로 살아가는 한인 이민자들에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꿈이 있다. 그것은 사도바울이 두란노서원을 통해서 신앙교육의 전통을 세웠듯이 다음 세대를 위해 길을 닦는 사명이다. 문화와 언어의 차이를 뛰어넘어 우리 한인 1세들의 뜨거운 신앙과 영성을 우리 2세들에게 전수하여 전 세계에 흩어져 자신의 분야들 즉 정치, 경제, 교육, 매스디미어, 예술, 종교, 과학기술, 가정 등 각 분야에서 거룩한 영향력을 끼치는 거목들로 세워지는 것이 우리의 간절한 소망이다.
높이 나르는 새가 멀리 볼 수 있는 것처럼 오늘도 하늘비전을 꿈꾸며 자라나는 다음세대를 위해 지금부터라도 벽돌한장, 한장을 쌓아가듯이 눈물과 희망의 씨앗을 쉬지않고 뿌려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