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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집사님 이야기

복음송 작사/작곡가인 최용덕 집사님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그는 고향에서 신앙생활을 할 때 어떤 동료 집사와 아주 사소한 일로 말다툼을 했습니다. 그 일이 있고 나서 처음에는 서먹서먹하다가 차츰 사이가 벌어졌습니다.

‘자기보다 내가 이 교회에 먼저 나왔고 내가 그를 전도했는데… 자기보다 내가 공부도 잘했고 더 많이 배웠고 내가 더 잘 생겼는데 감히 나한테 대들다니.. ‘라는 생각이 그를 사로잡았습니다. 동료 집사도 역시 마음을 닫아버렸는지 그를 외면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 상태로 몇 달이 지나자 이제는 ‘철이 들었다면 내가 더 들었는데 먼저 다가가야지’ ‘내가 먼저 맘을 열어 사과해야지’ ‘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 미소를 보내고 말을 해야지’ 하고 생각하면서도 정작 그 친구를 만나면 그만 자존심때문에 표정이 굳어지고 용기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집사가 먼저 용서를 청하며 손을 내밀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꼭 끌어안은 채 상대편 심장 소리를 느끼며 오랫동안 포옹을 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울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다시 화목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화해하고 한 달 만에 그 친구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장례식을 치르고 얼마 후 그 집사의 부인이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발견했다고 하면서 어느 날의 일기장 한 대목을 최 집사에게 보여주었습니다.

“내가 예수님 다음으로 존경하는 사람은 최용덕 집사다. 왜냐하면 그는 나를 이 교회로 전도하여 예수를 믿게 했고, 나에게 용서와 사랑을 가르쳐 믿음을 강하게 해준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 글을 접한 최 집사는 머리를 방망이로 얻어맞은 것 같은 영적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는 몸부림치며 흐느껴 울었습니다. 그 친구가 손을 내밀기 전에 자기가 먼저 손 내밀고 화해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음이 가슴을 쳤습니다.

이제 일기장에 적힌 그의 진심을 읽고 사과하려고 해도 이 사과를 받아 줄 친구는 이미 고인이 됐으니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

그는 자기의 친구를 생각하면서 <내가 먼저>라는 복음송을 작사하고 곡을 붙였습니다.

🎶내가 먼저 손 내밀지 못하고,
내가 먼저 용서하지 못하고
내가 먼저 웃음 주지 못하고,
이렇게 머뭇거리고 있네

그가 먼저 손 내밀기 원했고,
그가 먼저 용서하길 원했고
그가 먼저 웃음 주길 원했네
나는 어찌된 사람인가

오 간교한 나의 입술이여,
오 교만한 나의 마음이여

왜 나의 입은 사랑을 말하면서
왜 나의 맘은 화해를 말하면서
왜 내가 먼저 져줄 수 없는가
왜 내가 먼저 손해 볼 수 없는가

중략

내가 먼저 섬겨주지 못하고,
내가 먼저 이해하지 못하고
내가 먼저 높여주지 못하고,
이렇게 고집 부리고 있네

그가 먼저 섬겨 주길 원했고,
그가 먼저 이해하길 원했고
그가 먼저 높여 주길 원했네
나는 어찌된 사람인가

오 추악한 나의 욕심이여,
오 서글픈 나의 자존심이여
왜 나의 입은 사랑을 말하면서
왜 나의 맘은 화해를 말하면서
왜 내가 먼저 져줄 수 없는가
왜 내가 먼저 손해 볼 수 없는가🎵

https://youtu.be/E1laqV3YEhg

[빌립보서 2:3~4]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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