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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2020.

“고독사가 멀리 있는 일이 아니다”
신명기 21:1-14

이제는 흔해서 더 이상 기사거리도 안되는, 고독사나 무연고 사망은 참 가슴아픈 일이다. 어떻게든 해결되고, 없어져야 할 문제임에도 나라마다 상황은 증가하는 추세이지 줄어들지는 않는다. 무자녀, 개인주의, 독신자, 사회적 고립, 복지의 한계, 자괴감… 이런 것들이 원인의 일부라 여겨진다. 이 모든 요인들은 우리 주위에서도 느껴지기에, 내 마지막도 그런 고독한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가 한번쯤은 생각을 해 본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오늘 신명기 21장에서도 “고독사”가 나온다. 피살되어 들에 엎드러진 사람(1절)이다. 죽음의 원인도, 살인자도 알 수 없지만, 죽어가는 그 사람은 고통속에서도 돌봐주는 사람없이 죽어간 한 고독사의 영혼이다. 주님은 그 죽은 시신을 절차에 따라 잘 거두어주도록 명하신다. 말씀을 따라 더 나아가서, 적어도 고독하게 숨을 거두는 일이 우리 주위에서는 없게 하자.

# “원근을 재서 가장 가까운 성읍(3절)의 장로들과 사람들이 시신을 돌보라.”
오늘날의 원근은 자로 잴 수 없다. 전화 한통, 메세지 하나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실시간 가능하다. 가장 가까운 사람은 그리스도인이다. 저들의 고통과 외로움을 내 문제로 품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 내 부모, 내 가족을 넘어서서 온 교인, 온 이웃들에게 대한 거리를 좁혀야 한다.
요즘 6피트 거리를 두지만, 혹 600피트 거리보다 먼 거리로 살고 있지나 않은지 돌아보라. 저들에게 내가 가장 가까운 사람이요 내가 저들을 돌볼 사람이라는 영혼사랑을 새롭게 하자.

# “레위 제사장들도 그리로 갈지니 제사장들은 하나님이 택하사 섬기게 한 자요, 하나님의 이름으로 축복하게 하고, 모든 소송을 판결할 자이다(5절)”
영적 제사장인 우리들은 산자이든, 죽어가는 자이든, 죽은 자이든 누구든지 섬겨야 한다. 밉고 답답한 인생이라도 축복해야 하고, 온갖 궂은 인생 실타래를 풀어주는 동반자로 살아야 한다. 오늘 섬겨야할 고독한 영혼이 그대에게 누구인가? 적어도 진솔한 위로와 기쁨을 그들과 나누자.

# “무죄한 자의 피흘린 죄를 너희 중에 제하라(6-9절)”
‘내가 죽였는가? 왜 내가 이 일을 해야 하나?’하지 않고, 우리의 아픔으로, 우리의 죄로 고백하라 하신다. 공동체의 고난과 아픔으로 함께 끌어안고 살아가라 하시는 것이다. 내 부모, 자녀, 가족, 내 일이라 여기는 것이 예수의 마음으로 사는 그리스도인인 것이다.

# “암송아지의 목을 꺾고(4절)”
우리 죄를 사하고, 천국의 안식을 열어주신 예수, 그 분이 “목을 꺾으신 어린 암송아지(4절)”이시다.
아무리 화려하게, 많은 사람 사이에서 죽을 지라도 예수가 함께 하지 못하는 죽음이라면 고독사이다.
아무리 홀로, 혹은 조촐하게 죽음을 맞이해도, 예수와 함께 하면 그의 영혼은 천사들과 함께 나아가는 설레임의 새출발이다.

육신으로나 영혼으로나, 살아있다하나 거반 고독사한 이웃들이 우리 주위에도 있다. 심지어 가족, 친지들에게도 있다. 당신의 작은 사랑의 섬김이 그들의 남은 삶에 그리스도의 양식이요, 삶이 되어주어 예수님의 가신 길을 따라가기를 축복한다.(✍️ 차명훈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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