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0일 길갈
여호수아 5:9
9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오늘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떠나가게 하였다 하셨으므로 그 곳 이름을 오늘까지 길갈이라 하느니라.
애굽의 수치란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하나님께 불순종함으로 오랫동안 유리하며 방황할 때 애굽이 그들을 향하여 조롱하던 모욕적인 언사를 의미한다. 애굽 족속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에서 죽이려고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었다고 조롱하였다(출 32:12;민 14:13-16;신 9:28). 즉, 이스라엘이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징계를 받게 되면서 애굽으로부터 조롱과 멸시를 받은 것이 “애굽의 수치”이다. 그러나 이제 그 수치와 모욕이 떠나게 되었다.
한편, ‘길갈’이라는 명칭의 뜻은 ‘굴리다’라는 뜻으로서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 가나안에 도착함으로 애굽의 수치로부터 자유하게 되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위 구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저지른 죄악에 대한 수치가 벗겨졌음을 의미한다.
하나님을 바라보는 자들에게는 그들이 저지른 죄악에 대한 수치를 벗겨주시는 날이 있다. 그 날은 바로 광야를 지난 뒤 약속의 땅에 들어가는 날이다. 이스라엘 자손이 길갈에서 첫 번째로 행한 일은 유월절을 지키는 것이었다. 어린양의 피로 구원을 얻었으며 그 피로 죄악을 이기고 이제 수치와 관련 없는 자리에 선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끝까지 의지하라. 처음 구원의 시작, 즉, 거듭남과 죄사함도 보혈로부터 시작되며 인생의 광야에서 승리하는 비결도 보혈의 능력이다. 언제나 거룩 그 자체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한 상태에 머물라. 즉, “내가 죽고 그리스도가 사시면” 그분의 거룩함이 나를 통해 나타날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믿음으로 주와 연합한 상태를 유지할 때 주의 보혈의 능력은 우리의 죄성을 제거하고야 만다. 그러면 어느 날 요단강을 건너 ‘길갈’에 이를 것이다. 즉, 애굽의 수치, 말하자면 죄로 인한 수치에서 벗어나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그 이후로 성도의 삶은 더욱 주의 보혈의 언약을 찬양하며 승리를 누리는 삶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