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하늘비전양식
(시편 91:1-14)
하나님의 보호 아래서
대부분의 시편이 시인 자신이 처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거나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고백하는데 오늘의 시편은 조금 다릅니다. 오늘 시편 91편은 어떠한 사람이 하나님의 도우심과 보호하심을 원할 때 옆에서 조언하며 격려해주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신학자들은 이 시가 공중예배 상황 속에서, 성전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제사장이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확신시켜줄 때 사용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것은 4절에서 ‘네가 그 날개 아래 피하리로다’라는 문구에서 날개가 연상시키는 것은 하나님의 법궤였고, 하나님의 성전에서 예배드리는 자들을 하나님께서 품어주시고 보호해 주신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시편은 1절부터 13절까지는 하나님의 보호 아래 거하는 자가 누리는 안전함에 대해서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14절부터 16절까지는 하나님의 보호를 요청하는 예배자들에게 성전 제사장이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우선 1절에서 하나님을 ‘지존자’, 그리고 ‘전능하신 자’로 부르고 있습니다. 이 말은 하나님은 그 무엇보다도 비교될 수 없는 분이라는 말입니다. 가장 높으신 분이고, 불가능한 일이 없으신 분입니다. 감히 그 분의 능력을 따라갈 자가 없다는 표현입니다.
3절부터 8절까지는, 이러한 하나님께 거하는 사람은 그야말로 세상의 어떠한 위협이나 난관에 봉착해도 동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미 새가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서 날개로 덮듯이 지존자이시며 전능자이신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는 안전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는 사람은 모든 두려움과 공포의 상황 속에서 담대함과 평안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 하나님의 주권과 권능이 미치지 않는 곳은 하나도 없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재앙이 닥쳐오더라도, 구원을 받을 것이라는 사실을 5절부터 7절까지에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7절을 읽어보면, 천명, 혹은 만명이 그 재앙으로 넘어지더라도 하나님이 보호하시기 때문에 그 재앙이 나를 넘어뜨리지는 못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수를 믿으며 사는 사람도 이 세상의 모든 어려움과 재앙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허락이 없는 한 멸망에 빠지지 않습니다. 우리 믿는 성도들은 날마다 살아계신 하나님과 교통하는 자유를 허락받았기 때문에, 우리의 상한 마음까지도 하나님께 올려 드릴 수 있으며, 하나님의 온전한 치유하심을 맛볼 수 있습니다. 바로 구약 성서의 신앙의 인물이었던 욥은 하나님의 시련 속에서 끝까지 믿음을 잃지 않고 하나님을 신뢰하였기 때문에 하나님의 치유하심과 회목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9절부터 13절까지를 보면,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자녀를 안전하게 돌보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온갖 시험과 유혹으로부터 하나님은 우리를 안전하게 지키고 돌보아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14절에서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는 자를 건져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에 사용된 사랑이라는 단어는 하나님께 대한 인간의 헌신을 강조하는 낱말입니다. 하나님께 대한 인간의 사랑, 즉 헌신을 통해서 하나님의 구원을 맛볼 수 있다는 말입니다. 여러분이 교회 일에 봉사하고 헌신하는 것은 바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여러분들이 교회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헌신의 모습은 바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다양한 모습이라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바로 여러분의 헌신으로 인하여 이 교회가 하나님께 칭찬받고, 이 교회가 세상의 모든 환난 속에서 구원의 방주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감히 창조주 하나님과 기도를 통해서 일대일의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기도 속에 우리의 진실함이 없다면, 우리의 마음까지도 속속히 아시는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외면하시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우리의 기도 속에 우리의 진실함이 담겨있다면, 그 기도를 하나님께서는 절대로 외면할 수 없습니다.
시편 91편을 기록한 시인은 이 시를 묵상하는 사람들에게 신앙생활을 하면서 꼭 필요한 것 을 두 가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는 하나님을 신뢰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신뢰하는 사람을 절대로 혼자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이 시편을 묵상하던 어떤 신학자는 인간에게 두려움의 반대는 용기가 아니라 신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신뢰, 믿는다는 것은 우리에게 있어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런데 이 신뢰라는 것이, 가만히 앉아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호해 주시기를 기다린다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이 ‘뛰고’ 걷기‘를 기대하고 계십니다. 이것이 신앙생활에서 꼭 필요한 두 번째 요소입니다. 바로 책임감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나의 책임을 다할 때 하나님은 그것을 보시고 구원의 손길을 내미시는 것입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