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경제 상승세 계속”
주민 평균 연령 높은 게 변수
한인 차세대 경제인 역할 중요
“한인들이 활력을 얻는 도시” CNN은 지난 방송에서 15년 전만 해도 졸려웠던 도시가 이렇게 활력적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신선한 농산물과 해산물, 한국식 바베큐 등이 몰려있는 곳으로 소개했다. 뜨거운 교육열로 인해 순위가 올라간 학교, 가치가 높아진 부동산. 한인들의 열정이 엘리컷시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방송했다.
CNN이 주목한 엘리컷시티 한인타운의 열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사진) 최근 A씨와 가족들은 친척집에서 열리는 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롯데플라자에서 과일 상자를 샀다. 옆 강남 리커 스토어에서는 와인, 맞은편 라블랑제리 베이커리에서는 케잌을 샀다. A씨는 “해마다 거의 같은 루트로 쇼핑을 하는 것 같다”며 “한인 상점이 몰려있어 편리하다. 살 것 다 사고 바로 29번 도로를 타고 내려간다”고 말했다. 이 상권에는 한인이 운영하는 식당, 안경점, 내과 등도 있다. 40번 도로 ‘코리안웨이’ 근처에도 식당, 건강식품, 미용실, 부동산, 여행사, 약국, 뷰티숍, 옷가게, 은행, 커피샵, 태권도장, 한의원, 악기점 등이 들어서있다.
2020년 새해에도 엘리컷시티의 성장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김경태 회계사는 “한인들의 주 사업체였던 세탁소와 캐리아웃, 리커 스토어 등은 은퇴 등 이유로 줄고 있는 반면, 레스토랑 등 먹거리 관련 업종은 늘고 있다”며 “사업체 위치도 자연히 볼티모어 시내에서 엘리컷시티로 옮겨졌고, 이제는 케이톤스빌(볼티모어 카운티) 지역까지 번지고 있다. 한인 업소가 꼭 한인들만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하지 않고 고객층을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해 부동산 가치 상승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김연환 메릴랜드 프로 리얼티 대표는 “엘리컷시티는 하워드 카운티에서도 대표적으로 교통, 학군 및 한인 생활권이 많이 발달돼 있다. 그런 편리함 때문에 많이 각광받고 있다”며 “지난해 전반적으로 매물이 부족했고, 새해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티데이터닷컴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엘리콧시티 인구는 7만6000명이다. 2000년에 비해 36% 증가했다. 중간 가구 소득은 12만3000달러다. 메릴랜드 평균인 8만달러를 훨씬 웃돈다. 중간 주택 가치는 53만8000달러로, 2000년의 23만7000달러보다 2배 이상 높아졌다.
엘리컷시티 성장을 방해할 수 있는 변수는 주민 평균 연령이다. 엘리컷시티 주민 평균 연령은 41.6세로, 메릴랜드 평균인 38.7세보다 3세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인구와 부양인구의 비율은 민감한 사항이다. 작년 여름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는 학군 재조정 이슈도 여전히 잠재적 불안요소로 작용한다.
오정택 피츠제랄드 파이낸셜 그룹 시니어 융자전문가는 “밀레니얼 세대가 구매력을 갖게 되면서 수요는 늘어나는데 높아진 가격과 불안 심리 등으로 집을 옮기지 않고 지속해서 거주하는 기간이 10~13년 정도로 늘어나면서 순환이 느려지고 있다”며 “그나마 낮은 이자율로 매기가 현상유지 되고 있지만, 선거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건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