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힘
새벽 일어나야 하는 게으름이 잠을 깨운다
잠을 더 청하고 싶지만
일어나야 할 의무의 시간은 아름다운 감옥이다
언제나 새벽 고요함에서 배운
하루의 설계를 기억한다는 것은 생활의 즐거움이다
오늘과 처음 마주하는 거리에 서면
바쁘게 걸어가는 사람들의 분주한 발걸음 소리,
밤의 시련을 이겨낸 거룩한 노동의 시간이 서 있고
질주하는 자동차의 물결과 밀려 오는 파도 같은 소음,
늘 똑 같다고 생각하지만
늘 다르게 시작되는 분주한 하루의 아침이 찬란하다
새로운 생각이 세상 살아가는 길을 터주며
따뜻한 하루의 상상력을 키우라 당부한다
매일 새벽의 힘으로 채워지는 오늘,
신선한 바람 한 움큼 힘을 실어주는 보람이 크다
세상의 모든 진리는
누군가 여러 사람이 모은 새벽의 힘으로
열리는 지혜로운 하루다.
박종영(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