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비전양식
(요한복음 6:1-21)
‘오병이어–기적의 시작’
📚본문해설:
유월절 가까웠을 때 예수님은 갈릴리 호수 건너편에 있는 산에 오르십니다. 많은 무리가 그분에게모여 들었고 예수님은 빌립에게 “우리가 어디에서 빵을 사다가, 이 사람들을 먹이겠느냐?”(5절)고물으십니다. 빌립을 떠 보신 것입니다(6절).
그러자 빌립은 그 무리를 다 먹이려면 빵 이백 데나리온어치를 가지고도 부족하다고 대답합니다. 한 데나리온은 성인 한 사람의 하루 품삯이었습니다. 그러니 이백 데나리온은 꽤 많은 돈이었습니다. 그들에게 그렇게 큰 돈이 있을 리가 없었습니다.
곁에서 이 이야기를 듣고 있던 안드레가 한 아이가 가지고 있던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예수께 보여 드립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사람들을 앉으리고 명하신 후 빵을 들어 감사 기도를 드리신 후에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시고 물고기 두 마리도 그렇게 하십니다. 그곳에는 남자만도 오천 명쯤 모여 있었습니다(10절). 그 적은 음식을 그 많은 사람들이 배불리 나누어 먹고도 남은 부스러기가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습니다. 빌립에게 물으실 때 예수님은 이 일을 마음 속에 계획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이적을 경험한 사람들은 광야에서 조상들이 먹었던 만나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예수님이 “참으로 세상에 오시기로 된 그 예언자“(14절) 즉 메시아라는 믿음이 들었습니다. 그 믿음은 삽시간에 군중 사이에 퍼져 나갔고 예수님을 왕으로 추대 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납니다. 그 분위기를 감지하신 예수님은 산 속으로 몸을 피하십니다(15절). 지금은 아직 드러낼 때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메시아로서 예수님이 하실 일과 무리가 메시아에게 바라는 일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날이 저물자 제자들은 산에서 내려가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 가버나움으로 향합니다(16절). 예수님은 아직 산 속에 계십니다. 호수 한 가운데 이르자 갑자기 돌풍이 불어칩니다. 갈릴리 호수는 주변 지형 조건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돌풍이 불어닥치곤 했습니다. 그들이 돌풍과 싸우다 지칠 즈음에 예수님이 바다 위를 걸어서 제자들에게 다가 오십니다. 제자들은 유령인 줄 알고 두려워 떨었고, 예수님은 “나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It is I. Don’t be afraid”(20절)고 말씀하십니다.
당시 성경을 알고 있던 유대인이라면 “나다“라는 말의 의미를 놓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것은 떨기나무 사이에서 나타나신 하나님께서 이름을 알려 달라는 모세의 청에 대해 주신 답이었습니다.
개역개정에는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출 3:14)라고 번역되어 있는데, 새번역의 “나는 곧 나다“라는 번역이 더 좋습니다. 영어로는 I am who I am 혹은 I am who I will be로 번역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정의하고 규정할 대상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모세가 불 타는 떨기나무에서 하나님을 뵌 것처럼 제자들은 풍랑 가운데서 하나님을 뵌 것입니다.
✍️본문묵상:
예수께서 빵 다섯 덩이와 물고기 두 마리로 수 많은 무리를 먹이신 오병이어 기적은 유월절 가까울때 일어났습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의 출애굽 사건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이 시기에 이스라엘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의 노예살이로부터 해방시켜 주신 것을기억하고 감사하고 축하합니다.
예수님이 산에서 행하신 기적은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유랑 40년 동안 매일 누렸던 만나의 기적을생각하게 합니다. 이로써 예수님은 메시아로서 ‘새로운 출애굽‘ 사건을 기대하게 하십니다. 그 사건은 이스라엘 백성만이 아니라 모든 인류를 위한 것입니다. 이집트의 노예살이로부터의 해방이아니라 죄와 심판의 노예됨으로부터의 해방입니다.
예수님이 그런 일을 하실 수 있는 이유는 단순한 인간이 아니라 육신을 입고 오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풍랑 가운데 사투를 벌이고 있던 제자들에게 다가 오셔서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드러내보여 주셨습니다. 예수님이 모든 인류를 죄와 심판으로부터 구원하실 메시아가 되시는 이유는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기때문입니다. 아직 제자들에게만 알리신 이유는 무리들에게 알려지면 메시아로서 해야 할 일을 완수하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주님은 “때“(2:4; 7:6)를 기다리십니다.
때가 이르렀을 때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십자가에 오르시어 모든 인류를 죄와 심판으로부터 해방시키는 거룩한 사명을 완수하셨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예수(Jesus, savior 백성을 죄에서 구원할 자)를 그리스도(Christ, messiah, 메시야the anointed one)로 고백하는 믿음으로 날마다 ‘진정한 의미의 출애굽‘ 오병이어 기적의 주인공으로 승리하며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워싱턴 사귐의 교회 Q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