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명지휘자 토스카니니는 원래 첼로 연주자였다. 불행하게도 그는 아주 심한 근시여서 잘 보지 못했다. 토스카니니는 관현악단의 일원으로 연주할 때마다 앞에 놓인 악보를 볼 수 없기 때문에 늘 미리 외워서 연주회에 나가곤 했다. 그러던 어느날, 당시 악단과 지휘자는 대립하고 있었고, 가수들은 파업을 선언해 지휘자 또한 구할수 없었다.
그때 단무장이 몇몇 단원 에게 이렇게 말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우리 오케스트라의 첼리스트이자 코러스 마스터가 악보란 악보를 모조리 외우니까 그에게 지휘를 시켜보는건 어떨까요?” 그 많은 오케스트라의 단원 중에 곡을 전부 암기하여 외우고 있던 사람은 오직 토스카니니뿐이었다. 그렇게 토스카니니의 지휘 데뷔는 시작되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1막이 끝나고 그 거침없는 지휘에 넋이 나간 청중들은 기립박수를 쳤다. 그때 그의 나이 19세였고 세계적인 지휘자 토스카니니가 탄생한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