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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만나 Early Morning QT

성막9(출33장)찾아오시는 하나님

🍃오늘의 하늘비전양식

📚본문해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백성을 이끌어 가나안 땅으로 행진해 가라고 하십니다. 다만, 당신은 함께 가지 않겠고 대신 한 천사를 인도자로 보내겠다고 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고집이 센 백성”이기 때문에 시내 산에서 일어난 것과 같은 죄를 계속 범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하나님이 그들을 없애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1-3절).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백성은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 통곡하면서 회개의 표시로 몸에 걸친 장식품을 모두 제거합니다. 그 장식품은 이집트 사람들에게서 얻어 가지고 나온 것으로서 우상 숭배와 관련이 있는 것들입니다(4-6절).

백성이 진을 칠 때면 모세는 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성막을 치고 하나님을 찾을 때마다 그곳으로 갔습니다. 하나님은 함부로 할 수 없는 분이라는 생각 때문에 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성막을 둔 것입니다. 모세는 성막을 “회막”(7절) 즉 “만남의 장막”이라고 불렀습니다. 모세가 성막으로 갈 때면 백성은 모두 일어나 경의를 표했습니다. 모세가 하나님을 만나 대화할 때면 구름기둥이 장막 어귀에 서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볼 때면 백성은 자신이 선 자리에서 엎드려 주님을 경배했습니다. 모세가 자신들을 대신하여 하나님을 만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시기에 모세는 마치 친구와 대화를 하듯 친밀하게 하나님과 교제했습니다(8-11절).

모세는 성막에서 하나님을 만나 가나안으로 가는 과정에 함께 해 달라고 청합니다. 함께 가시지 않으려면 차라리 자신들도 올려 보내지 말아 달라고 합니다(12-16절). 하나님은 모세의 간청에 마음을 돌리십니다. 그러자 모세는 하나님께 주님의 영광을 보여 달라고 청합니다(18절). 그러자 하나님은 당신의 모든 영광을 그의 앞으로 지나가게 하겠다고 말씀하시면서, “그러나 내가 너에게 나의 얼굴은 보이지 않겠다”(20절)고 하십니다. 당신의 얼굴을 본 사람은 살아남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얼굴을 본다”는 말은 하나님의 영광을 있는 그대로 대면한다는 뜻입니다. 인간의 눈이 태양빛을 직시할 수 없듯, 인간의 내면은 하나님의 영광을 있는 그대로 대면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바위 위에 서 있으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당신의 영광이 지나갈 것이고, 그가 죽음 당하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모세를 바위 틈에 집어 넣고 당신의 손바닥으로 가리워 주겠다고 하십니다. 그 뒤에 하나님께서 당신의 손바닥을 거둘 것인데, 그 때 모세는 하나님의 등을 보게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21-23절). 하나님의 손바닥 혹은 하나님의 등이라는 말은 하나님을 인간에 빗댄 은유입니다. 예수님도 당신의 능력을 “하나님의 손가락”(눅 11:20)에 비유한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등을 본다”는 말은 하나님의 영광을 간접적으로 혹은 부분적으로만 본다는 뜻입니다.

✍️적용묵상:

32장과 33장에 나오는 하나님의 말씀과 행동에는 이상한 점이 많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죄악 앞에서 하나님은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는 분처럼 보입니다. 백성 모두를 쓸어 버리려던 하나님의 계획을 모세가 가까스로 말려야 했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가나안으로 올라가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그랬다가는 백성의 죄로 인해 그들을 없애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전지전능하신 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미래의 일까지 다 보고 계시다고 믿습니다. 그런 분이 이렇게 말씀하는 것은 어딘가 맞지 않아 보입니다. 그런데 모세가 간청을 하니 하나님은 또 다시 마음을 돌이키셔서 그들과 같이 가나안으로 올라 가겠다고 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영원불변하시다고 믿어 왔기에 이렇게 오락가락하는 모습이 많이 이상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인간의 차원으로 당신 자신을 낮추고 계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것은 마치 아버지가 어린 아이의 수준으로 낮추어 대화하는 것과 같은 일입니다. 아버지는 자신의 본성을 지키면서도 아들의 수준으로 자신을 낮추어 대화할 수 있습니다. 아들과의 대화 중에 아버지가 하는 말들은 아들의 수준에 맞추어 하는 말입니다. 그 말을 가지고 “그 아버지는 참 줏대가 없고 변덕이 심하네”라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아버지는 자신의 생각과 뜻과 계획이 있지만 아들의 수준으로 자신을 낮추어 아들의 필요에 자신을 맞추려고 노력합니다.

우리의 하늘 아버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분은 영원불변하시고 또한 전지전능하십니다. 그분이 그 상태에 그대로 머물러 있으려 한다면 우리 인간과 교제할 수 없습니다. 그분은 당신 자신을 낮추어 우리에게 오십니다. 때로는 우리에게 흥정을 붙이기도 하시고 우리와 놀이도 하시며 밀당도 하십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필요를 채우시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그분의 얼굴을 대면할 수는 없지만 그분의 뒷모습을 보고 그분의 손길을 경험할 수 있는 이유는 그분이 우리의 자리로 자신을 낮추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분은 우리와 같은 몸으로 오셨습니다. 그분이 바로 우리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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