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하늘비전양식(출애굽기 26장)
‘성소와 지성소사이’
📚본문해설:
언약궤와 상과 등잔대에 이어 성막에 대한 지시가 나옵니다. 성막은 여러 가지 실로 정교하게 꼬아 만든 천으로 만들어야 했습니다. 성막 전체는 가로 30자(규빗, 약 13미터)와 세로 10자(약 4.5 미터)의 직사각형 모양으로 지어져야 했습니다. 네 측면과 지붕을 가릴 수 있도록 천막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성막은 광야 유랑 중에 계속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쉽게 분해하고 다시 조합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1-14절). 또한 천막을 세우는 데 사용될 목재들도 필요했습니다(15-30절).
성막 내부를 두 부분으로 가를 수 있도록 휘장도 필요했습니다. 성막은 입구를 동쪽으로 두게 되어 있는데, 휘장을 중간에 세워서 서쪽 부분을 지성소로, 동쪽 부분을 성소로 구분해야 했습니다. 지성소에는 증거궤라고도 부르는 언약궤를 두어야 하고, 성소에는 떡상과 등잔대를 두어야 했습니다(31-35절). 성막 동쪽 입구에도 천으로 막을 만들어 드나들 수 있게 해야 했습니다(36-37절).
✍️적용묵상:
이동식 성소였던 성막은 나중에 솔로몬에 의해 붙박이 성소가 되었습니다. 성막의 존재 이유는 “내가 그들 가운데 머물 수 있도록”(25:8)이라는 말씀에 담겨 있습니다. 성막은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증거였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광야 유랑 중에 항상 성막을 중심으로 대오를 짰습니다. 성전이 지어진 이후로는 언제 어디서나 성전을 향하여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들어 주신다고 믿었습니다.
성막의 눈동자는 언약궤였습니다. 언약궤는 성막 안에서도 지성소에 따로 보관해 두었고, 지성소는 휘장으로 가려져 있었습니다. 지성소에는 오직 대제사장만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일반 백성은 고사하고 제사장들도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지성소와 성소를 가르고 있던 휘장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존재하는 뛰어 넘을 수 없는 거리를 상징합니다. 시내산 아래에 일반 백성은 넘을 수 없는 경계선이 있었던 것처럼, 성막에는 인간이 넘어서는 안 되는 경계선이 있었던 것입니다. 죄로 인해 절대 거룩의 하나님 앞에 인간은 함부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그 경계선은 오직 하나님만 넘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허락하는 한에서만 인간은 그 선을 넘을 수 있습니다. 그 특권은 오직 한 사람 대제사장에게만 주어졌습니다. 하나님은 대제사장의 중재를 통해 백성에게 말씀하시고, 백성은 중재자인 대제사장을 통해 하나님에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운명 하셨을 때 예루살렘 성전의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두 폭으로 찢어졌다”(마 27:51)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인류의 모든 죄를 짊어지고 죽으심으로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벽이 허물어졌다는 의미입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예수께서 영원한 대제사장으로서 당신 자신의 생명으로 영원한 제사를 드림으로써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장벽을 제거해 주셨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죄의 장벽이 무너졌고, 이제는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은혜 안에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더 이상 인간 중재자는 필요 없습니다. 영원한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히 4:16). ✍️ 사귐의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