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 토요일
거울 속의 사물들
성경읽기: 대하 15-16; 요 12:27-50
새찬송가: 321(통 351)
오늘의 성구 빌립보서 3:7-14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빌립보서 3:13-14
“가야만 해. 더 빨리.”1993년도 영화 ‘쥬라기 공원’의 대표적인 장면에서 제프 골드블럼이 배역을 맡은 이안 말콤 박사가 사납게 날뛰는 공룡 티라노사우루스를 피해 다른 두 사람과 함께 지프차를 타고 도망가면서 하는 말입니다. 운전자가 백미러를 보니 거기에 맹렬히 따라오는 파충류의 턱이 보였습니다. 그 턱 바로 밑 거울 면에는 “거울에 보이는 물체는 실제로는 더 가까울 수 있습니다.”라는 글귀가 쓰여 있었습니다.
이 장면에는 박진감에다 두려움을 더해주는 유머가 잘 배합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도 때때로 과거로부터의 이런 “괴물들”이 끊임없이 우리 뒤를 쫒아오는 것처럼 느낄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 삶의 “거울”을 볼 때, 우리가 잘못했던 것들이 그 속에 불쑥 나타나서 우리는 죄책감과 수치심에 사로잡히기 쉽습니다.
바울 사도는 과거가 우리를 무력하게 만드는 위력을 지닐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여러 해 동안 그리스도와 전혀 상관없는 삶을 살면서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기까지 했습니다(빌립보서 3:1-9). 바울이 자신의 과거를 후회하는데서 그쳤다면 그는 분명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리스도와의 관계 속에서 발견한 아름다움과 능력으로 말미암아 자신의 옛 삶을 떨쳐버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8-9절). 그렇게 하여 자유롭게 된 그는 두려움과 후회에 사로잡혀 뒤돌아보지 않고 믿음으로 앞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달려가노라”(13-14절).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얻은 구원은 그분을 위해 살 수 있도록 우리를 자유롭게 해주었습니다. 우리가 계속 앞으로 나아갈 때, 이제 더 이상 “(우리) 거울 속에 비치는 것들”이 우리의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용서하신 것을 깨달은 바울은 우리 삶의 문제들에 대해 어떻게 말해줍니까? 우리가 과거의 일 때문에 아직 힘들어하고 있다면, “계속 나아가기” 위해 누구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을까요?
아버지, 때때로 과거가 우리를 앞으로 가지 못하게 합니다. 예수 때문에 우리는 후회와 죄의식으로 살 수 없는 새로운 창조물임을 기억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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