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Church Calendar)에서 부활절기는 하루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부활주일 새벽부터 오순절 성령강림까지 50일동안 계속됩니다. 7주를 보내고 주일까지 50일, 이 50일 동안의 부활절기를 ‘기쁨의 50일(The great fifty days after resurrection)’이라고 부릅니다. 기쁨의 50일은 사순절 40일기간보다 더 시간이 깁니다. 이것은 그 힘들었던 애통과 금식의날들보다 더 길고 오랜 기쁨의 날들이 있을 것이라는 미래적인 축복의 뜻이 거기에 담겨져 있는 것입니다.
독일의 신학자이며 교회사 연구가인 아돌프 폰하르낙(Adolf von Harnack, 1851-1930)은그의 책 ‘기독교의 본질’에서 “기독교인들은 부활절의 신앙은 있지만 부활사실의 신앙은 없다”라고 지적하면서 부활절에 많은 축제가 있지만 진정 부활의 영광이 우리의 삶 가운데 재현이 되고 있는지를 질문하였습니다.
부활(Resurrection)은 부흥(Revival)의 역사를 다시 시작하게 합니다. 부흥(Revival)에는 회복(Recover)이 따릅니다. 교회는 교회사명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고 성도는 성도의 본분을 회복합니다. 죄에서 돌이켜 거룩을 회복하게합니다.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됩니다. 고난을 해석하는 능력이 생겨납니다. 깨어지고 조각난마음들이 치유되고 회복되어집니다. ‘나’보다‘이웃’을 소중히 여기게 됩니다. 이제 더이상 자신의 ‘성(the Wall)을 쌓는데만 몰두하지 않고‘길’을 만들고 그 곳이 사람들이 ‘거할 곳(Dwell)’이 되게합니다.(사58:12) 세대간의차이, 언어와 문화의 장벽, 갈등을 넘어서서 함께 걷고 함께 일하는 연합과 일치, 갱신과 변화를 위해 일어나게 됩니다. 사도행전에서는 이것을 “성령의 권능(Dunamis)을 받아 예수부활의 증인(Martus)되는 것(행1:8)”이라고 했습니다.
청교도운동의 본산지인 뉴잉글랜드의 관문인 커네티컷 하트포드 사우저 윈저에서 태어난 영적대각성운동의 주인공인 조나단 에드워드(Jonathan Edwards, 1703–1758)는 18세기 당시 미국의 부흥사건에 대하여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나의 설교가 뛰어나서가 아니다. 하나님이 성도들의 마음을 터치하셨다. 백성들의 마음은 잘못된 모습으로부터 회개했고 우리들은 놀라운그 경이속에 빨려 들어가야만 했다. 하나님이 역사하시면 기적이 일어나고 나귀가 소리쳐도회개한다.”
그 이후 1885년 4월 5일 부활주일 아침에 대한민국 조선땅에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여는 귀한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부활의 종교인 기독교 복음을 들고 감리교 아펜젤러 선교사내외와 장로교 언더우드선교사가 서울의 관문인 인천 제물포항에 상륙한 것입니다. 4,000년 동안 잠들었던 백성이 깊은 잠에서 깨어나게 되었습니다. 어둡고 캄캄한 그 땅에 희망과 구원, 부활과 새생명의 광명이 비치기 시작한 것입니다. 아펜젤러는 제물포항에 도착하여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오! 하나님! 우리는 부활절 아침에 여기 도착했습니다. 이 아침에 사망의 쇠사슬을 부수고 부활하신 주님께서 이 나라 백성들에게 얽매여 있는 쇠사슬을 끊으시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빛과 자유를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