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길(27) ‘마가의 다락방’(눅22:7-15)
“그 집 주인에게 이르되 선생님이 네게 하는 말씀이 내가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먹을 객실이 어디 있느냐 하시더라 하라 그리하면 그가 자리를 마련한 큰 다락방을 보이리니 거기서 준비하라 하시니(눅22:11-12)”
마가라는 청년의 집으로 알려진 ‘큰 다락방’은 예루살렘 윗도시지역에 있는 한 저택의 2층이었습니다. 2층이라 하면 일반적으로 우리의 사랑방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었습니다. 바깥으로부터 출입이 가능했던 곳이어서 집주인이 안채를 통하지 않고 손님을 맞이하는 곳이었습니다. 마가가 살던 윗도시 지역은 그 옛날 포로기를 지나면서 ‘시온산’이라고 불리던 곳이었습니다. 히스기야 왕 시절 예루살렘에 포함되었으며 남서쪽에 유명한 힌놈의 아들 골짜기를 끼고 있었습니다.
포로에서 돌아온 유다 백성들은 새롭게 이 지역에 정착하며 살기 시작하였는데 독립 왕조였던 하스모니아 왕조 시절에 이르러 지역은 보다 체계적은 도시로 개발되어 하스모니아 왕궁을 비롯하여 다윗의 영묘등 주요 시설들이 이곳에 들어섰습니다. 특히 예루살렘 제사장들을 비롯한 지도자들이 이 지역에 자리잡고 살았습니다. 헤롯 역시 이곳에 자신의 왕궁을 지었습니다.
마가는 훗날 초대교회의 집사 가운데 한 사람인 바나바의 조카입니다(골4:10, 행12:25). 그는 어머니와 더불어 이 집에 살면서 예수님과 제자들을 위해 헌신하며 모임 장소를 제공했습니다(행12:12). 예수님께서는 마가의 집 다락방에서 제자들과 더불어 유월절 저녁만찬을 가지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때 제자들에게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시는 영적 식자 교제의 방식을 세우셨습니다. ‘성찬 예식’의 시작입니다. 또 예수님께서는 이 다락방에서 제자들의 발도 씻겨주셨습니다(요13:1-15). 예수님께서는 이 다락방에서 거룩한 공동체를 이루는 법과 서로 섬기며 사랑하며 사는 모범을 보인 것입니다. 오늘 교회는 예수님께서 모범을 보이신 이 2가지 실천위에 서 있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나누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나아가 그리스도인들의 교회는 예수님을 본받아 서로 자기를 낮추고 서로 섬기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유월절 전날의 은혜는 오늘도 그리스도인들의 나눔과 섬김을 통해 이어져야 합니다.
찬양) 220장 사랑하는 주님앞에
✍️길 위의 기도) 거룩한 손으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친히 종의 도를 행하신 예수님처럼 서로 섬기며 위로하고 사랑하는 교회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예루살렘 마가의 다락방(Upper Room of Mark, Jerusal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