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2년 어느 날,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선박이라는
영국인의 자존심을 실은 타이타닉호가
대서양을 향해 출항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로 가라앉지 않는다는
이 여객선에는 수천 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으며,
그들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타이타닉호는 대서양
한 가운데서 바다 밑에
숨어있던
거대한 빙하에 부딪혀
눈 깜짝할 사이에 바다 밑으로
가라앉고 말았다.
이 사고로
2천 여 명의 승객 중
반이 훨씬 넘는 1,517명이
목숨을 잃었다.
타이타닉호의
끔찍한 사고가 전 세계에
알려지자 곳곳에서
비난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영국 정부에서는
즉시 사고 원인을 조사했다.
그 결과
당시 배의 속도가
너무 빨랐고,
빙하에 대한
사전정보가 부족했으며
또 구명보트마저 매우
모자랐음이 밝혀졌다.
그러나
거기에는 우리들이
알지 못하는 중요한 한 가지
사실이 빠져 있었다.
타이타닉호가
사고를 당한 시각,
현장에서
불과 30마일도 채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 캘리포니아호라는
배가 항해하고 있었다.
이 배는
선박의 해상안전을 살피는
임무를 띠고 있었다.
타이타닉호는
조금씩 바다 밑으로
가라앉으면서
주변 어딘가에 있을
선박들에게 필사적으로
SOS 구조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바로 그 시각
캘리포니아호의 무선 스위치는
무선기사의 부주의로
꺼져 있었다.
때문에
타이타닉호의 SOS는
전혀 닿지 못했다.
불과 1시간이면
사고현장에 도착할 만큼
가까이 있었던 캘리포니아호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공포에 떨며 죽어가는 것도 모르고
평화롭게 항해를 계속해
나가고 있었다.
이것이야말로
타이타닉호의 최대의
비극이었으며 침몰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우리는
인생이란 거대한 바다를
지나고 있다.
혹 우리는
다른 배의 다급한 SOS는
우리 자신의 조그만 부주의로
놓치고 있지는 않은가?
<좋은 글 좋은 생각> 중에서
*바다위의 빙하는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감춰진 부분이
보이지 않을 뿐.
일부를 전체로 보지 않고
보이지 않는 것도 볼 수 있는
혜안이 때론 필요하다.
모든 재난의 시작 또한
작은 것에서 출발한다.
조그만 일들을 무시하지 않고
완전하게 처리해내는 것이
큰 일을 이룰 수 있는
기초가 되는 것이다.
인생의 항해는
혼자서 가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역할,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도
외면해서는 안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