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6년
서울의 감리회협성신학교 학생들은 교회의 실패 원인을 다음과 같이 중요도 순서로 정리했다.
“Christianity in Korea,” Korea Mission Field (July 1926): 156-157.
1) 교파주의. 서구에서 교파주의 존재 이유는 있으나 동양에서 교파주의로 기독교를 소개하고 선교지를 분할함으로써 하나님 나라가 아닌 교파 교회의 성장을 추구. 기독교 대의를 손상시킨 것이 대실수.
2) 기독교 사역자들의 위선과 외식. 이들은 외적 성장을 추구하고 명예와 물질적 보상을 위해서 일한다.
3) 타종교에 대한 배타적 태도.
4) 부자나 사회적 명사인 교인이 비도덕적 행동을 해도 명예를 보호해 주는 관례.
5) 시대에 맞는 기독교 서적의 부족.
6) 교리와 신조의 지나친 강조로 실제 생활면 무시.
7) 치병에 대한 미신적 신앙으로 적절한 건강관리와 위생 무시.
8) 그리스도보다 선교사를 신뢰.
9) 교회 정치에서 서구의 기준을 지나치게 추종.
10) 인력거를 타는 선교사나 목사의 모습에서 보듯이 인간을 무시.
11) 서민의 경제적 필요와 복지 무시.
12) “원수를 사랑하라”는 그리스도의 말씀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음.
13) 하나님께서 기적적으로 개입하여 해결해 주실 줄 맹신하여 아무런 행위 없이 죽은 믿음.
90년 후 한국 교회 모습 그대로이다. 신학생들의 교회 비판에 귀를 기울일 때이다.
한국 교회 미래가 60대 목사에게 있는 게 아니라 20-30대 신학생에게 있다. (옥성득 UCLA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