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최근 웨슬리 신학의 심층적 이해를 위한 여러 노력들이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주로 테마 위주로 진행되어, 특정 주제나 조직적인 개요에 맞추어 연구되어 왔다.
이에 대해 콜린스는 존 웨슬리의 신학이 시간이 흐르면서 겪게 된 진화와 변화를 기존의 연구방법론들이 충실히 드러내 보여주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또한 존 웨슬리의 신학 연구에 그의 길고 파란만장한 신학적 생애를 면밀히 조사하는 서술 방법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콜린스는 존 웨슬리와 관련된 1차 자료들을 광범위하게 조사하며 웨슬리의 신학 사상이 형성된 다양한 상황과 콘텍스트들에 대한 상세한 정보들을 제공한다.
이 책은 존 웨슬리의 삶과 신학 사상을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필수적인 책이 될 것이다.
저자와 역자 소개
지은이 케네스 콜린스(KennethJ. Collins) 박사는 1984년 드루대학교에서 웨슬리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미국 켄터키 주 윌무어에 있는 애즈버리신학대학교에서 웨슬리학과 역사신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미국 웨슬리 신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옥스퍼드 재단, 미 감리회 역사학회, 웨슬리 역사학회 임원이다. 웨슬리 신학과 기독교 영성과 관련하여 왕성한 연구와 집필을 하고 있는 가장 주목받는 웨슬리 신학자다.
그가 쓴 책으로는 『진정한 그리스도인 – 존 웨슬리의 생애』, 『성서적 구원의 길 – 존 웨슬리 신학의 중심』 등 다수가 있다.
옮긴이 이세형 박사는 감리교 목사이며 감신대학원과 드루대학교에서 공부하였고, 현재 협성대학교 신학대학 조직신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동안 『도의 신학』, 『목회 리더십』 등의 책을 저술하였고, 『하나님: 세계의 미래』, 『과정신정론』, 『신학이 변해야 교회가 산다』, 『웨슬리의 신학』 등 15권을 번역하였다. 신학의 이론과 실천, 학교와 현장의 가교에 힘쓰면서 과정사상, 동양철학, 기독교 영성 분야의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옮긴이의 글
역자는 2012년 케네스 콜린스가 쓴 『존 웨슬리의 신학』을 번역 출판한 바 있다. 오랫동안 웨슬리는 복음전도자로 평가되었다. 그러나 20세기 후반 들어 알버드 아우틀러(Albert Outler)에 의해 대중 신학자(folk theologian)로 일컬어지면서 웨슬리를 신학자로 평가하기 시작하였다. 그 후 한동안은 역사신학자들의 눈으로 그의 목회와 사상이 연구되다가 21세기 전후로 케네스 콜린스(Kenneth Collins), 랜디 매닥스(Randy Maddox), 토마스 오덴(Thomas Oden), 테오도어 러년(Theodore Runyon) 등을 통해 웨슬리 신학이 통전적 신학을 위한 모델로 제시되면서 21세기를 위한 조직신학적 저작들이 등장하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 케네스 콜린스는 웨슬리 연구에서 특별한 위치를 점한다. 콜린스는 웨슬리를 읽고 웨슬리의 세계로 들어가 시대를 횡단하여 웨슬리 신학을 구성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철저한 자료 제시를 통해 웨슬리 신학에 명료함을 더한다. 공시적으로 자기 신학을 구성한다는 점에서 콜린스는 조직신학자이다. 그러나 그가 철저한 사료 분석을 통해 신학을 재구성한다는 점에서 교회사학자이다. 웨슬리를 조직신학으로 풀어낸 책이 『존 웨슬리의 신학』이고 역사신학적으로 풀어낸 책이 바로 『존 웨슬리 톺아보기』이다.
『존 웨슬리 톺아보기』는 웨슬리 신학 연구에서 두 가지 점이 돋보인다.
첫째는 웨슬리 신학의 전통을 서방신학에 기초한 것으로 풀이한 점이다. 한동안 웨슬리의 창조와 성화 사상을 마카리우스나 동방신학의 뿌리와 연계하여 연구한 저서들이 있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콜린스는 철저한 자료 검증을 통해 웨슬리 신학의 점진적 발전 과정이 제시되지만 성화의 조건이 칭의이고 믿음에 의한 것임을 분명히 함으로써 웨슬리 신학의 기초가 서방전통에 있음을 강조한다.
둘째로 이 책은 웨슬리 신학이 율법 폐기론자들과의 싸움을 통해서 발전해 간 것임을 밝히고 있다. 초기의 웨슬리는 토마스 아 켐피스와 제레미 테일러의 책을 읽고 의도의 단순성과 경건을 배웠고 윌리엄 로와의 만남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완전에 대해 배웠다. 중기의 웨슬리는 루터파 경건주의인 모라비안 지도자들을 통해 올더스게이트의 내적 경험으로 안내받았고 믿음의 우위성과 공동체적 경건의 삶을 배웠다. 그리고 칼뱅주의 메도디스트 조지 휫필드와의 우정 어린 관계를 통해 교회의 경계를 뛰어 넘는 열정적 복음 운동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웨슬리는 성서적 기독교, 그리스도인의 완전을 전하는 복음 전도자로서 율법의 폐기를 주장하는 가르침과 맞서 싸웠고 이런 이유에서 윌리엄 로의 수동적 경건주의, 모라비안 교도의 정적주의, 조지 휫필드의 예정론에 반박하면서 복음은 율법의 폐기가 아니라 완성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율법폐기론자들과의 논쟁을 통해 웨슬리는 윤리적 단계, 복음주의 단계, 복음-윤리적 단계로 그의 신학을 발전시켰다. 그의 삶은 믿음으로 말미암은 구원에 기초하면서 거룩한 사랑의 삶을 가르쳤다. 이를 위해 하나님의 법도와 의를 강조하는 윤리적인 지침이 항상 병행되었다. 이 율법에 대한 강조가 웨슬리로 하여금 하나님 사랑을 이웃 사랑으로 가져가게 했고, 개인적 성별에서 사회적 성화로, 예언적 외침과 종말론적 비전으로 나아가게 했다.
한국 교회의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위기는 또 다른 기회이다. 위기의 때에 우리의 할 일은 진정한 복음의 삶을 살았던 이들의 가르침을 되돌아보는 것이다. 역자는 웨슬리에게서 열정적인 하나님 사랑과 인간 사랑, 하나님의 은총으로 믿음을 통해 구원받은 자로서의 끊임없는 수행적 성화의 삶, 가난한 자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예언적 외침과 목회적 삶, 하나님 앞에서의 겸손과 복음을 위한 열정이 한국 교회의 큰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이 책의 출판에 도움을 준분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옮긴이의 글을 마치려 한다. 먼저 아침마다 꼼꼼히 독해하며 공부모임에 참여했던 협성대학교 어학당 회원들에게 감사한다. 이들과의 공부가 역자로 하여금 이 책의 번역을 완성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다. 둘째는 번역된 원고를 읽고 교정에 참여해준 전기환, 김혜리, 박방초에게 그리고 색인을 정리해준 한규진에게 감사한다. 셋째는 이 책의 완성도를 위해 자신이 찍은 웨슬리 관련 사진들을 공유해준 유인선에게도 감사한다. 유인선의 사진은 책의 내용을 시각적으로 생생하게 해주었다. 마지막으로 신앙과지성사의 책을 향한 장인정신에 깊이 감사한다. 마지막까지 편집과 교정에 정성을 쏟아 주었고, 최병천 사장님은 차별화된 책을 만들기 위해 오랫동안 관심을 기울여 주셨다. 이 모든 일을 가능하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옮긴이의 글
제 1 장 청교도와 영국 국교회가 존 웨슬리에게 남긴 것
어머니 수잔나 웨슬리의 유산
아버지 사무엘 웨슬리의 유산
존 웨슬리의 어린 시절
제 2 장 거룩과 성화의 재발견
토마스 아 켐피스와 제레미 테일러에 심취하다
젊은 시절 웨슬리의 믿음에 대한 이해
옥스퍼드에서의 삶 – ‘온전한 그리스도인’을 향한 열망
윌리엄 로를 통해 깨달은 ‘성화’의 가치
옥스퍼드에서 움튼 새로운 신앙 운동 – 감리회의 첫 번째 발흥
마음의 할례
엡웟에서의 삶
제 3 장 조지아에서의 도전과 좌절
모라비안과의 첫 만남
신앙 체험의 시험 – 죽음에 대한 두려움
조지아에서 자라난 새로운 신앙 운동 – 감리회의 두 번째 발흥
잘츠부르크 사람들
서배너와 프레데리카에서 보여준 웨슬리의 목회 스타일
소피아 홉키와의 만남과 이별
고향으로 돌아오다
제 4 장 올더스게이트에서 만난 하나님
페터 뵐러를 통해 새롭게 발견한 믿음에 대한 진리
윌리엄 로 – 웨슬리 형제의 세례 요한
올더스게이트 – 확신을 통한 해방과 승리
존 웨슬리의 서방 신학적 성향
믿음으로 말미암은 구원
헤른후트를 찾아서 – 모라비안 교도들과의 대화
다시 영국으로
옥외설교 – 모든 세계는 나의 교구
제 5 장 감리회의 구성과 힘
강단에 선 평신도
진젠도르프와의 결별 – 감리회의 세 번째 발흥
조지 휫필드와의 갈등과 화해
감리회의 성격과 원리의 확립
어머니 수잔나의 죽음
감리회의 내적 구조
영국 국교회의 반대에 부딪히다
성서적 기독교
제 6 장 존 웨슬리 신학의 특성과 기준들
확신의 문제
종의 믿음과 노예의 영
속량의 기준들
내적 종교의 의미
종교적 기질 – 영혼의 고정된 자리들
존 웨슬리 구원론에 대한 인식
영국 국교회의 문제제기와 물음들
제 7 장 감리회의 기초를 다지다
감리회는 광신적인가
도덕법 – 믿음의 필연적 열매
편협한 태도에 대한 경계와 보편적 정신
교회론적 사유의 발전
존 웨슬리의 결혼과 불화
예정에 대한 인식과 구원론
존 웨슬리의 복음주의적 친구들
저술활동과 하나님 나라 이해
확신을 다시 생각하다
제 8 장 영국 국교회와 거룩함
와버튼 주교와의 열광주의 논쟁
제임스 허비와의 칼뱅주의 논쟁
원죄 교리와 선행 은총
신생 – 시작된 성화
믿음의 도상에서 만난 도전들
완전한 사랑 완전한 성화
존 웨슬리와 동방 정교회의 관계
영국 국교회와 경건주의 전통의 중요성
완전한 사랑의 증언자들
벨과 맥스필드의 반란
제 9 장 논쟁으로 보낸 10년
존 웨슬리와 영국 정치
존 웨슬리와 식민지의 노예제도
미국의 독립혁명
아내와의 갈등과 결별
칼뱅주의자 감리회원들과의 논쟁
회의록에 담긴 신학
칼뱅주의자들과의 아쉬운 결말
제 10 장 감리교회를 설립하다
미국 감리회의 성장
영국 국교회와의 관계 문제
축적된 부의 위험
나는 무너져가는 늙은이외다
진정한 기독교
존 웨슬리의 개신교 영성
여정을 끝내며
결혼예복과 같은 거룩함
내적 종교의 재검토
축적된 부의 지속적인 위험
노예제도에 대한 생각들
악화된 건강
계속되는 신학적 주제들
존 웨슬리의 마지막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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