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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만나 Early Morning QT

쿠오바디스 도미네(딤후 4:10)

데살로니가 1장을 읽어보면 바울은 데살로니가에 불과 6개월동안 머물면서 복음을 전할 때 많은 사람들이 주님께 나아오고 도시전체가 그리스도께로 돌아오는 놀라운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데살로니가 교회에 대한 소문이 참 좋았습니다.(살전1:8) 박해가 일어나니까 그리스도인들이 많이 모여사는 데살로니가로 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디모데후서 4장 10절에서 데마가 세상을 사랑하여 데살로니가로 갔고 하는 말을 신앙을 가졌다가 완전히 신앙을 저버리고 불신자가 되었다는 말로 단순히 가정하거나 이해해서는 안됩니다. 이 말은 희생적인 신앙에서 안이한 신앙으로의 이동으로 보아야 정확합니다.

바울곁에서 로마에 머물면서 복음을 전하다보니 극심한 박해를 벗어날 수 없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예수 믿는다는 것이 꼭 이렇게 어렵게 믿어야 되는가? 라는 이해타산적인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데살로니가로 가는 이주의 행렬에 데마의 얼굴이 끼게 됩니다. 이것은 땀을 흘려 주를 섬기던 봉사의 신앙에서 방관적인 신앙으로의 이동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을 위해 주님을 위해 나를 드리며 살던 이타적인 신앙에서 이기적인 신앙으로의 이동인 것입니다.

주님을 위해 교회가 개척되어서 열심히 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회의가 생길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꼭 믿어야 하는가? 어느날 주일아침에 예배하는 한 시간마저도 아깝게 느껴지는 그 순간. 봉사와 섬김이 후퇴하는 그 순간. 우리의 발걸음은 데살로니가로 향하기 시작한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영국에서 청교도들이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미국으로 갈 즈음에 매스터라는 배를 타고 남미로 갔던 청교도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둘 다 거의 같은 시기였습니다. 그들은 모두 신앙의 자유가 필요했고 다 교회에 출석하는 신앙인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남미로 떠나가는 배와 북미로가는 배의 차이는 동기의 차이였습니다. 남미로 간 사람들에게 신앙적인 동기도 조금은 있었지만 그들을 지배하는 보다 강한 동기는 새로운 대륙에 가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여 돈 좀 벌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메이플라워호를 탔던 사람들은 강한 신앙적인 동기가 그들을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청교도들은 영국의 국교도들에게 핍박을 받아가면서까지 그들은 찬송을 마음껏 부르고 성경을 연구하고 주님을 마음껏 전할 수 있는 신앙의 자유를 찾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북미로 향했던 것입니다. 결국 남미로 간 사람들은 신앙도 못 지키고 돈도 벌지 못합니다.

오늘 본문은 10절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11절을 보시면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그의 왼팔은 잘려나갔지만 그의 오른쪽에는 경건한 의사 누가가 머물러 있었습니다. 배울만큼 배웠던 누가, 그의 의술을 활용해서 그 당시에 편하게 살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모든 정열과 지성과 재능을 다해 복음을 전하기를 원했던 누가는 끝까지 머물러 있었습니다. 신앙의 길에는 누가의 길과 데마의 길이 계속해서 존재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누구를 따라가야 할까요! 누가입니까! 데마입니까? 오늘만을 위해서 살아갑니까? 그 날 주님앞에 서서 결산하게 될 그 날을 살아보고 살아갑니까? 나는 어려움과 고난이 있어도 로마로 가는 행렬에 있습니까? 아니면 내 육신의 안일과 편의를 위해서 데살로니가로 가는 행렬속에 있습니까?

믿는 자들에게는 수시로 넓은 길과 좁은 길이 함께 제시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통 넓은 길로 갑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들에게 바른길로 가라고 합니다. 물론 좁은 길이라도 바른 길이 아니면 그 길을 따라서는 안됩니다. 좁은 길이든 넓은 길이든 우리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른 길을 가야 하는 것입니다. 오해와 핍박이 있어도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는 그 장소에 내가 있고 눈물이 있고 희생이 있어도, 아픔과 부담이 있어도 주를 위한 섬김과 헌신의 길속에서 로마로 가는 행렬속에 우리의 모습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요!

로마에서 데살로니가로 가고 싶은 유혹속에서 어쩔줄 모르고 인생의 말년까지 갈등하던 예수님의 제자중에 베드로가 있었습니다. 그는 로마의 기독교박해가 점차로 거세지자 로마의 언덕위에 올라갑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로마를 빠져나갈 생각에 골몰합니다. “내가 늙어서 이런 고통을 당할 필요가 있을까” 그의 발걸음이 로마의 언덕을 넘어가려는 순간 한 영롱한 환상이 그의 앞에 나타납니다.

쿠오바디스 도미네(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주님이셨습니다. 그분이 베드로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네가 등지고 떠나가는 로마로 다시 십자가에 매달리기 위해간다

이 주님의 음성을 듣고 베드로는 다시 발걸음을 옮깁니다.

“주님 잘못했습니다. 용서해주세요”

그 후 그는 로마로 돌아가서 복음을 전하다가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를 하게 됩니다.

주께 소망을 둔 사람은 환난을 당해도 담대하여 흔들리지 않니다. 세상은 흔들리나 그리스도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세상은 변하여도 주님은 변하지 않습니다. 세상에 소망을 둔 사람은 세상이 변할 때 절망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에 소망을 둔 사람은 어떤 환경속에서도 절망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소망이신 그리스도가 우리와 함께하는 한 진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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