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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노숙자 전도, 개인 전도, 그리고 미국 사는 이야기

제44회 DC 노숙자 전도, 개인 전도, 그리고 미국 사는 이야기 입니다.
내 주변과, 헛된 세상과, 개인 이야기 입니다. 궂은 일, 좋은 일, 소식 피차 오가기 바랍니다.

2026년 4월 정진환
아! 벌서 4월이다. April은 ‘열린다’는 뜻인데, 꽃 봉우리가 환히 열리고, 자연의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시작하고, 우리들 움추렸던 마음이 활짝 기지개를 켜고, 만물이 소생하는 부활의 계절, 예수 부활의 축제의 달이다. 우리 인생이 이렇게 고생 고생 살다가(인생 고난 중 노숙자 고생이 최악이다),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나고, 그 후는 무無의 세계일 뿐이라면 얼마나 허무할꼬! 또 만약 내가 지옥에 떨어진다면, 얼마나 처참할꼬! 상상할 수 없다.

만약 천국에 가서 하나님 앞에서 가족 친지들과 또 사모하는 위대한 신앙의 인물들과 더불어 주님을 찬양하며, 영원히 교제하며, 실존한다면 얼마나 다행이고 좋을꼬! 상상 조차 할 수 없다. 나도 지옥은 정말 없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는데, 그러나 아무리 궁구해도, 성경이나 내 이성으로는 ‘지옥은 없을 수 없다’는 결론에 늘 이른다. 인간을 파리처럼 죽인 히틀러 2천만 명, 스탈린 2천만 명, 모택동 2천만 명, 일본 천황 히로히토 裕仁 2천만 명, 그리고 2백만 명 이상 죽인 킬링필드의 폴폿 등은 반드시 지옥이라는 곳에 보내야 하지 않을까! 반면에 ‘천국은 정말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자주 하는데, 천국은 생각할수록 있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사람은 두 종류 밖에 없다, 죄인이 예수 믿고, 죄 사함 받아, 이 땅에서 부터 천국행을 걷는 사람과( 이 땅에서 얼마나 훌륭하게 사느냐 시궁창처럼 죄 가운데 사느냐는 천국 가는 일과는 별개로, 천국에서의 상급의 문제이리라),

예수 안 믿고 선하든 악하든 죄인 그대로 살다가, 하나님 없는 영원 지옥을 향하여 가는 두 종류 사람이다. 천국행, 지옥행 외에는 두 사이에 아무 것도 없고, 아무 인간도 없다. 교회 출석도, 교회 헌금도, 교회 건축도, 교회 개척도, 교회 직분도, 대단한 자선 행위도, 인격도, 선행도, 전도도, 교회 봉사도, 성경 공부도, 돈도, 명예도, 학력도, 화려한 경력도, 외모도, 이 세상에서는 대단할지 모르지만, 죽으면 즉시 아무 소용 없고, 자신이 세상에서 지은 죄를 속죄하지 못했으니, 죄를 갖고는 아무도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 그리고 우리는 누구나 곧 이 갈랫길에 이른다. 1963년에 중령 일가족 6명을 도끼로 살해한 살인마 고재봉은 안국선 목사님(당시 집사)의 전도로 회개하고, 처형되기 전까지 무려 1,800 여명에게 전도한 전도 역사에 길이 남을 인물이 되었으니, 천국에 갔으리라고 확신할 수 있다.

그러나 그가 천국에 간 것은 확실한 회개의 댓가이지, 1800명에게 전도한 공로의 댓가는 절대 아니다. 당신도 지금 이렇게 기도 하시고 죄 용서를 받으시라.
“주님, 나는 죄인입니다, 내 인생을 망쳤습니다.
“주님, 나는 죄인입니다, 내 가정을 망쳤습니다.
“주님, 나는 죄인입니다, 내 친구를 망쳤습니다.
“주님, 나는 죄인입니다, 내 이웃을 망쳤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처참하게, 초라하게, 죽게 되었습니다.
내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그러면 주님은 나를 용서하신다. 마지막 백보좌 심판에서 하나님이 양과 염소를 가르듯이, 인간은 예수 믿고, 안 믿고에 따라, 천국행이나 지옥행 둘 중의 한 줄에 서야 한다. 노숙자도 우리 非비노숙자도, 살인마도 성인도 차이가 없다. 이 욕된 몸을, 또 혼탁한 세상을 벗어 버리는 부활의 순간은 진정 나의 소망, 너의 소망, 인류의 소망이다.

부활절이 찬란한 봄의 시작과 더불어 있으니 참으로 적절하고 감동적이다. 내 다니는 미국인 교회는 회중이 백여명 정도인데 부활 주일에는 예배당이 꽉 차게, 거의 3배는 모인 것 같다. 부활절, 성탄절에만 교회에 오는 사람은 성탄이나 부활의 역사적 사실은 중요하지 않고, 건성으로 가끔 교회에 오는 것일까? 꼭 1년에 2번은 교회에 출석하지 않으면 큰 일 난다고 배웠고, 그렇게 믿기 때문일까, 궁굼하다. 성탄 부활이 중요하면 매주 교회에 나와야 할텐데 말이다. 교회란 성탄 부활의 두 역사적 사실이 그 기초 아닌가! 하튼 요즈음 모두들 꿈에, 기대에 부풀고, 즐거움을 찾아, 건강을 위해 삼삼오오 봄 나들이를 나서고, 부활절 휴가를 떠난다. 그러나 노숙자들에게는 4월도, 봄도, 아니 주말도, 연휴도, 공휴일 국경일도, 그리고 지금 부활절도 아무 의미가 없다. 물론 혹한이 지나고 온화한 봄이 와서 기쁘기는 하지만, 우리처럼 가족도, 친구도, 돈도 없고, 누가 어디를 데려가고, 여행을 하고, 요리를 대접하는 일도 없다. 아침 햇빛 쏟아지는 봄 볕 창가에서 혼자 딩글거리고 쉴 침대도 없다. 더우나 추우나 , 봄이 오나 가을이 오나, 늘 가는 곳에 가서 죽치고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돈 한푼이나 얻기 바라며, 노숙자 친구들끼리 만나 낄낄거리고 대화하고 시간 보내는게 전부인 궁색한 인생이다. 만약 지금, 그대가 또는 내가, 더구나 60, 70 넘어 지금, 그런 처지라고 생각해 보시라. 깨끗하게 먹고, 마시고, 가족과 살고, 다니고, 자고, 걷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횡재이며 행복인가! 우리는 지금까지 살면서 어떻게, 무엇을 자알 했길래 이런 근사한 삶을 사는 사람이 되었고, 저들은 평생에 무슨 잘못을 저질렀길래 저리 초라하고 더럽고 궁색한 노숙자가 되었는고! 우연의 연속으로 누구는 이렇게, 누구는 저렇게 된 것이지, 그 외 합당한 이유를 나는 전혀 모른다. 가족을 잘 만나고, 선생을 잘 만나고, 친구를 잘 만나고, 회사나 사업의 동료 선후배를 잘 만나 지금의 내가 된 것이고, 이 중에 하나라도 잘못 만나면 그냥 인생 내리막 길을 가는거 아닌가? 아무도 나를 도와 주지 않은 그 결과가 아닌가! 아니라면, 누가 다르게 아시면, 내게 알려 주시라.

그리고 노숙자 욕을 많이들 하시는데, 제발 노숙자 욕 좀 하지 마시라, 나는 듣기가 불편할 때가 많다. 그놈들은 게으르다, 일하기 싫어 한다, 돈 주면 마약 하니 돈 주지 마라, 쉘터 규칙이 지키기 싫어 그 좋은 쉘터에 안들어 오고 밤에 노숙한다. 글쎄 뭐 그런 사람도 혹 있겠지만, 대부분은 나와 너처럼 정상적 사고를 하고, 따뜻한 것 좋고, 깨끗한 것 좋고, 일해서 돈 벌기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이 사회는 약한 자에게, 속수무책, 혈혈단신인 불행한 자에게 그런 길을 구조적으로 막아 놓고, 부익부 빈익빈으로 딴 짓을 하는 집단이다. 노숙자들은 돈을 아껴쓰고, 배 고파 샌드위치 사 먹고 음료수 사 마신다. 돈 없이 어찌 살라고 돈 주지 말라는가! 나와 똑 같은 사람들인데, 어찌하다 낙오하고 도퇴된 것이다. 어쩌다 그렇게 된 것이니, 만나서 사연을 잘 들어 보시라. 하튼 행복에 넘친 삶을 사는 내게, 그대에게, 의식주에 부족함이 없는 우리 모두에게, 불평이란 한 마디도 입 밖에 내서는 안된다. 우리는 가슴 가득 감사와 만족이 매일, 매순간 넘쳐야 한다. 만약 그렇지 못 하다면 지금 한번 노숙자의 일상 日常을 잠시라도, 한가지 만이라도 실제 경험해 보시라, 그 고충이 어떤지. 그리고 그들에게 다가 가시라.

내 노숙자 전도를 물심 양면으로 열심히 돕고 응원하시는 정영만 목사님은 나를 자주 불러 내어 ‘좀 쉬라’ 시며 커피나 점심을 함께 한다. 이 분이 내 월례 노숙자 이야기를 주위 유지, 친지들에게 많이 보내셔서, 격려도 많이 받고, 또 헌금까지 하시는 분도 여럿 계시다. 우리는 같이 안나산 기도원이나 무슨 교회 모임에 더러 가는데, 그럴 때 한 시간 먼저 가서 기도를 하기로 하곤 한다. 그리고 기도하고 밥을 먹으며 꼭 하는 한마디는 “우리 1 시간 기도했으니 이제 밥값 했다!”이다. 나는 그 말이 ‘내가 무위도식 無爲徒食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들려 너무 좋다. 우리는 기도도 하고, 무엇인가 죽을 때까지 해야 한다. 그러나 노숙자에게는 이런 깨끗한, 맛있는 밥 한그릇이란 그림의 떡이고, 만약 그런 밥상을 한번 대한다면, 그 가치는 무한하리라. 하물며 포근하고 깨끗한 내 침대에서 푹 쉬는 하룻 밤의 가치는 도대체 얼마일까? 밥 열 그릇, 백그릇 보다 더 가치가 있으리라. 나는 자나 깨나 내 포근한 침대를 생각하면서, 이 주님의 은혜를 무엇으로 갚을꼬 궁구한다. 몸 밖에 드릴 것 없어, 이 몸 드립니다 라는 찬송이 있지만, 하룻밤에 그 정도 드리기는 좀 과한 듯 하고, 그냥 감사 감사를 하루에도수십 수백번 되뇌인다.

이렇게 내게는 정갈한 밥 한 그릇, 하룻 밤 포근한 침대의 가치가 무한 하건만, 어찌하여 많은 사람들이 감사에는 인색하고, 불평은 입에 달고 사는가! 더 좋은 것을 달라고 기도하며, 기를 쓰고, 애쓰다가, 결국 병들고 죽기까지 하는 것일까? 내 침대 하룻밤은 밥 백그릇을 호가하는데(내 나름 가치 평가) 내 침대에서 잠을 자면서, 나는 침대 하나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늘 생각한다. 최근의 실화를 하나 들어 설명하련다. 데이빗은 노숙자 중에 내 다섯 손가락에 드는 친한 사이이다. 같이 식당에도 가고, 커피 숍도 가서 한 시간씩 이야기도 하고, 월요 성경공부에도 꼭 나오는 수년지기 친구이다. 어머니와 누이가 버지니아에 사는데, 만나지는 못하고 몇 년에 한번 통화만 한단다. 상상만 해도, 처참한 인생이다. 그는 길거리 노숙을 하다가, 발목에 중상을 입고 한 달여 병원 수술을 하고, 회복을 하고, 또 두어달 노숙자 전용 통증 전문진료 클리닉에서 치료를 하고, 때가 되니 다시 거리로 나왔다. 그러더니 금방 얼굴이 다시 못쓰게 되고, 초췌하고 불안한 상태가 되었는데, 다행히 어떻게 얼마 전에 구세군 쉘터를 찾아 들어갔다. 그런데 그곳 쉘터가 얼마나 좋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얼굴에 살이 붙고 윤기가 흐르고 건강해 졌다. 구세군 쉘터는 세상 최고의 쉘터라고 노숙자들이 이구동성 칭찬이다. 거기는 방제를 잘 하여 물 것(벼룩이나 이)이 없고, 자기 침대를 정해 주어 날마다 몇 달 기한을 정해 사용하게 해 준다. 경비가 밤에 방을 순찰하여 소란도 싸움도 없고, 신발이나 물건을 훔쳐가는 일도 없다. 콜록콜록 환자도 없으니, 조용히 잠을 잘 수 있다. 그리고 언제나 더운 물 샤워가 되고 화장실이 있다. 내 침대에서 편하게 잠을 잔다는 것 하나가 이렇게 사람을 건강하게 하고 행복하게 한다. 그런데 며칠 전에 데이빗이 궂은 소식을 전한다. 그곳이 문을 닫는단다, 왜? 전기세, 물세, 경비 급여, 인건비가 비싸서 겨울 혹한 영하 이하(화씨 32도), 여름 혹서 35도(화씨 95도) 이상에만 얼마간 문을 열고, 다음 혹서, 혹한 때까지 쉘터를 닫는다고 한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누가 헌금하시려면 구세군 쉘터에 하시면, 아주 가치있게 쓰인다고 나는 장담할 수 있다).

‘길 가실 때에 혹이 여짜오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좇으리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집이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도다’ (눅 9:57,58) 하셨으니, 예수님은 노숙자의 원조 쯤 되는 분이다. 내 주위의 노숙자를 무시, 박대하는 것은 예수님을 무시, 박대하는 것과 방불하며, 지나치는 노숙자를 따뜻하게 격려하고 선대하는 것은 예수님을 섬기는 것이다. 좋은 노숙자 쉘터를 돕는 것은 예수님을 하룻밤 잘 재워 드리는 것이나 다름 없다. 포근한 내 침대 하나가 이렇게 사람을 살리는데, 자기 침대 하나가 없어 병들고 외롭고 죽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봄이 되면 공원 여기저기, 길 가 여기저기 노숙자들이 한겨울 덮던 누런 담요가 버려진다. 두꺼운 겨울 잠바도, 좋은 옷도 마구 버린다. 다음 겨울까지 배낭에 지고 다닐 수가 없다. 미국 노숙자가 80만 명이니, 겨울 담요 3-4개씩, 겨울 잠바 2-3개씩 버리면 수백만 개가 버려진다. 돈으로수천만불 가치이리라. 매 노숙자에게 개인 침대 하나와, 담요 잠바 등 다음 철까지 보관할 작은 옷장 하나와, 공동 샤워 화장실만 제공하면 그들이 모두 데이빗처럼 건강해지고, 병원 갈 일도 없을 터인데, 골골 노숙자들이 길에서 고생 고생 하다가 쓰러지고, 응급으로 병원에 가고, 또 장기 입원하고, 결국 죽기까지 드는 병원비는 천문학적이다. 길거리에 노숙자가 쓰러져 있고, 구급차가 오고, 병원으로 실어 간다. 특히 유니언 스테이션 근처에 가면 그런 일을 자주 목격한다. 돈이 얼마나 많이 들까? 내가 만약 길에 쓰러져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간다면, 돈이 얼마나 들까! 또 거기서 중병을 치료한다면 얼마나 들까! 우리 보통 사람도 무서워하는 수천 수만 불이리라. 노숙자는 그 돈이 없으니 정부에서 다 내어 준다, 병원은 절대 공짜가 없다. 돈을 천문학적으로 아낄 수 있는데, 천문학적으로 허비한다. 개인 침대 하나만 주면, 침대에 배낭을 놓아 두고, 휘적휘적 다니며 건강해지고, 일도 하고 , 돈도 벌고, 재활을 하련만, 그 길을 꽉 막아 놓고 딴 짓만 한다. 지금 모든 쉘터가 구세군 같이만 운영하면 노숙자 증가세는 급감하고, 노숙자 건강은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리라. 노숙자 재정은 매년 수십억불이고, 1인당 매년 수만 불 씩 돌아 가는데, 방만하게 운영되고 돈이 줄줄 샌다. 아까도 한 노숙자와 이야기를 하는데, 소위 복지사 case worker manager 라는 사람들이 노숙자 집을 알선해 주는 일을 하는데, 집 주인과 사바사바 돈을 많이 중간에서 채어 간단다. 노숙자들에게서 가끔 법원에 가야한다는 말을 듣는다, 누가 법을 모르는 노숙자들을 속이고 벼룩의 간을 빼먹는 모양이다. 노숙자를 호텔에 재워 주고, 아파트를 비싸게 임대해 주고 주인에게서 뒷돈을 받는다. 썩어 빠진 행정에 돈은 줄줄 새고, 노숙자들의 살 길은 요원하다. 나는 성경 공부나 인도하고, 거리에서 복음이나 전하련다, 다른 수가 없다. 그래서 만약 내 주위 노숙자들이 1-2명이라도, 20-30명이라도, 아니 2-3백명, 2-3천명이라도 구원받아 천국 간다면 이보다 큰 일은 없으리라. 오늘은 날이 좋아 듀퐁서클 공원에 가서 노숙자들과 두어 시간 잡담하고 놀았다. 공원에 사람들이 어찌나 많이 나왔는지, 모두들 화기애애 봄나들이를 즐긴다. 노숙자들은 가장 허물 없는 내 친구들이다. 나도, 저들도 오늘은 기분이 좋은 봄날 교제였다.

그리고 노숙자 사역에서 가장중요한 것은, 그들과의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한번 약속을 어기면, 특히 초면에 약속을 어기면, 즉시 신뢰 관계가 깨어지고, 회복 하기가 대단 어렵다. 라디오, 허리끈, 시계, 등글개 등 필요한 뭐를 구해 달라고, 또는 구해 준다고 했으면, 언제 만날 지 모르니 가방에 늘 지니고 열흘이라도, 보름이라도 다니다가, 만나면 전해 줘야 한다. 그렇게 전해 주면, 자기 부탁을 기억해 준 것을 대단히 고맙게 여기고, 좋은 관계를 시작하게 된다. 사람들은 대개 노숙자들과 한 약속은 잘 안 지키고, 잊기 쉬운데, 그러면 안된다. 노숙자들은 그런 일을 많이 당했기에 그러려니 하고 넘어 가지만, 그들은 약속을 잊는 일은 없다. 그러기에 누가 약속을 지키면 그들 마음에 기쁨이 충만한다. 나를 믿으면, 내 말을 잘 듣고, 내 전도를 잘 받아 들일 것이다. 라디오를 주었는데, 바테리가 떨어지면, 노숙자들은 바테리 하나 직접 사는 것도 어려워 (나는 그 처지를 이해 한다) 내게 부탁을 한다. 그래서 내 가지고 다니는 가방에는 바테리 등 별별 자질구레한 것들이 있다. 특히 성경 공부반 친구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들어 준다. 나는 그들과의 약속을 꼭 지키려 애를 쓰고, 헛소리를 절대하지 않는다. 그들은 나를 Mr. Miyagi 라고 부르는데, 이는 아시아인에 대한 대단한 존칭이다(미야기宮城 란1984-1994년 동안 4편까지 나온 Karate Kid 라는 인기 영화의 주인공인데, 덩치 큰 아이에게 bullying 괴롭힘을 받던 유약한 Robert Mark Kamen 이 오키나와 출신 가라데 선생 미야기를 만나 자신감 있고 훌륭하고 건장한 인물이 된 이야기로, 당시 자라난 미국인들 사이에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미야기는 단순히 무술 선생이 아니라, 영적 지도자요, 멘토요, 개인의 인격을 양육하는 존경 받는 인물이다. 그는 공격용이 아니라 방어용 가라데를 개발하여 가르치고, 훌륭한 인격 성장을 지향하였다. 당시 왕따 Kamen이 성장하여 후일에 Karate Kid의 영화 각본을 썼는데, 이 영화는 오스카 상을 받기도 했다. 시간 나면 온 가족이, 또는 온 교회 주일학교가 한번 이 영화를 찾아 감상하시기 바란다. 특히 bullying 이 심한 미국 학교 십대들에게 유익할 줄 안다). 나는 Mr. Miyagi 만큼 존경을 받을 인물이 못되지만, 저들이 나를 그렇게 부르니 그냥 둔다. 그러나 그들은 정말 내 성경 해설에 귀를 기울이고 내 말을 잘 들으니 감사한 일이다. 한달에 한번 그들과 같이 식사라도 할 생각이 있고, 또 누구 생일이라면 작은 케이크 라도 사서 나누라고 꼭 20불을 준다.

그들은 내 언행이 진심이라는 것을 알고, 내가 분수를 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나는 그들을 정말 진심으로 대한다. 그들은 내가 주는 여러 종류 전도지도 잘 읽는다. 보통 광고 전단지(보통 찌라시 ちらし flyer라 한다)를 식당 같은 곳에서 200장 뿌리면 손님이 겨우 한 사람 온다는 통계를 본 적이 있는데, 내 전도지는 찌라시는 아니지만, 10장 나누어 주면 5사람은 읽는 듯 하다. 전도지를 주고 걸어 오다가 뒤 돌아 보면 열심히 읽는 노숙자 모습을 자주 보는데, 감격으로 가슴이 뭉클하다. 심심해서도 읽겠지만, 내 권고를 따라, 또는 말씀이 살아 역사하기에 읽는 줄 안다. 신기해서 사진을 여러 장 찍어 두었다. 내가 꼭 읽으라고, 최소 10번 읽으라고, 간곡히 부탁을 하기 때문일까? 하튼 내 앞에서 전도지를 버리는 일은 거의 없고, 많이 읽는다. 지닌 세월 여러 종류 영어 스페인어 전도지를 구하기가 어려웠는데, 마침 중앙장로교회에 전도지가 많이 비치되어 있어서, 요즘은 거기 가서 가져다 쓰면서 어려움이 없어졌다. 중앙장로교회에 심심 감사를 드린다.

이 좋은 봄을 내 인생에 몇번이나 더 맞을 수 있을지, 또는 그대의 인생에서 몇 번이나 더 맞을지 아무도 모른다. 아니면 이 봄이 내 마지막일지, 그대의 마지막일지 알 수 없다. 나는 내 마지막을 노숙자들과 좀 더 친근히 지내면서 전도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 외에는 내게 별 즐거움이나 보람이나 인생의 기대가 없다. 그냥 세상은 흘러 가고, 내 가족도, 친구도, 교회도 흘러 간다. 희로애락, 생로병사, 빈부귀천, 아무 것도 우리 힘으로 피할 수 없다. 주님이 나름 모든 것을 지키신다고 믿는다. 노숙자들의 삶이 좀 더 나아지는 것을 보기 바라고, 그들이 내 전도지와 전도를 통하여 예수를 믿기 바라고, 천국에서 만나면 지난 고생을 회고하며 즐거워 하기를 바란다.

귀댁 온 가족 두루 건승을 기도합니다.

Sincerely 정진환 드림
202 834 1922 (jinwhanchu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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