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므비보셋을 통한 부활의 메시지
사무엘하 9장 8절을 보면, 사울 왕의 손자였던 므비보셋은 다윗을 만나자 자기를 스스로 다음과 같이 표현하였습니다.
“그가 절하여 이르되 이 종이 무엇이기에 왕께서 죽은 개 같은 나를 돌아보시나이까 하니라.”
이 말씀에서 므비보셋이 말한 ‘죽은 개’와 같은 존재라는 표현은, 원래 죄로 말미암아 영적으로 사망한 우리를 떠올리게 합니다. 성경은 우리 인생을 죄로 인해 하나님으로부터 영원히 분리되어 스스로를 회복할 수 없는 멸망할 존재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사무엘하 9장 6, 7절에서 죽은 자 같은 므비보셋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6 사울의 손자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이 다윗에게 나아와 그 앞에 엎드려 절하매 다윗이 이르되 므비보셋이여 하니 그가 이르기를 보소서 당신의 종이니이다 7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내가 반드시 네 아버지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네게 은총을 베풀리라 내가 네 할아버지 사울의 모든 밭을 다 네게 도로 주겠고 또 너는 항상 내 상에서 떡을 먹을지니라 하니라.”
이 말씀에서 죽은 자와 같은 므비보셋이 그의 아버지 요나단 때문에 왕의 식탁으로 초대받은 것은, 죄로 인해 ‘이미 죽은 자’였던 우리가 그리스도의 은혜로 새로운 생명을 얻은 부활 사건을 연상시킵니다. 그리고 왕인 다윗이 므비보셋을 불러 왕의 식탁에서 항상 함께 먹게 한 것은 단순히 음식을 주는 차원을 넘어, ‘왕의 아들’로서의 지위를 회복시켜 준 것입니다.
이것이 영적으로 의미하는 것은, 우리는 ‘주권자이신 하나님의 식탁’에 앉을 자격이 없었으나, 구세주이신 예수님의 일방적인 은혜로 거듭나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부활의 신앙은 단순히 ‘장차 죽어서 천국 간다’는 사실을 넘어, ‘오늘 하나님의 식탁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주님이 우리에게 은혜로 베푸시는 식탁인 성찬에 참여하는 의미를 되새기는 것은 매우 귀하다고 생각됩니다. 성찬을 뜻하는 헬라어는 ‘코이노니아’인데, 그 뜻은 친교라는 것입니다. 성찬을 통해 주님의 식탁에서 하나님과 함께 먹으며 교제를 나누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함께 먹는 것’은 서로를 가족으로 인정하고 평화를 맺는 행위입니다. 그러므로 성찬에 참여한다는 것은 죄로 인해 하나님과 원수 되었던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통해 다시 하나님의 식탁에 초대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성찬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받아주셨음을 확인하는 ‘화해의 식탁’입니다.
그러므로 성찬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과 식탁에서 마주 앉아 평화를 누리는 교제를 나누게 됩니다. 평화를 누리는 교제란 우리의 걱정과 근심이 사라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함께하시는 하나님이 우리의 걱정거리를 해결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기억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윗이 므비보셋을 찾은 이유는 오직 요나단과 맺은 ‘언약’ 때문이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망에서 부활의 생명으로 부르시는 이유 역시 예수님을 통해 맺으신 ‘언약’ 때문입니다. 그런데 참으로 은혜로운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므비보셋이 다윗을 먼저 찾은 것이 아니라 다윗이 먼저 므비보셋을 찾은 것처럼, 하나님이 우리를 먼저 찾으셨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로마서 5장 8절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그러므로 죄인된 우리가 예수님을 믿게 되어 부활에 참여하게 된 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먼저 찾으셨기 때문임을 기억하며 늘 감사의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샬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