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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관리 능력 에스더(Esther)3:4

위기 관리 능력

에스더(Esther)3:4

“날마다 권하되 모르드개가 듣지 아니하고 자기는 유다인임을 알렸더니 그들이 모르드개의 일이 어찌 되나 보고자 하여 하만에게 전하였더라”

요즘처럼 자녀를 많이 낫지 않는 가정에서는 그런 광경을 볼 수 없지만, 옛날 자녀를 많이 낫던 시절, 형제 간에 싸움이 일어나면, 엄마들이 흔히 사용하는 중재 방식이 있었습니다.

”먼저 용서하는 사람이 형이다”하고 선언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역시 한 살이라도 더 먹은 형이 먼저 손을 내밉니다. ‘야! 미안하다’ 만약 동생이 먼저 손을 내민다면 형의 스타일은 완전 구겨지고 맙니다.

동생은 원래 동생이니 동생이란 말을 들어도 상관이 없지만 형이 동생이라고 불리면 곤란해집니다. 그러므로 “먼저 용서하는 사람이 형이다.”라는 말은 형이 먼저 용서하라는 말입니다.

내가 누구냐는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행위도, 감정도 바뀔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의 행동과 감정을 통제하기 위해 ‘내가 누구인가?’라는 정체성을 아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자기 정체성은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입니다 어떤 위기가 닥쳐도 그것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됩니다. 정체성은 자존감을 높여주고, 위기가 닥쳐도 넉넉히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됩니다.

이러한 자존감은 어디서 올까? 바로 ‘종교교육’에서 옵니다. 부모가 아무리 자녀에게 자존감을 주려고 하더라도 ‘넌 내 자식이야!’라고 하면 평범한 인간이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러나 “넌 하나님의 자녀야!“라는 정체성을 심어주면 자녀가 성장하면서 갖는 세계관은 달라집니다. 생각과 욕구가 달라집니다. 위기 관리능력을 갖게 됩니다.

에스더 스토리에서 집요하고, 고집스럽기 까지한 unsung hero(숨은 공신), 모르드개는 하만과의 영적 대결 구도에서 이것을 확연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르드개가 왕궁 문 앞에 앉아 있을 때, 문을 지키는 왕의 두 신하가 원한을 품고 아하수에로 왕을 죽일 음모를 꾸미는 것을 듣게 됩니다. 모르드개는 에스더를 통해 이것을 왕에게 고합니다.

그 길로 왕은 조사에 나섰고, 사실임이 밝혀져, 암살 음모 일당은 체포되었고 죽임을 당합니다. 분명히 모르드개의 공인데, 이 일로 이상하게도 하만의 지위가 높이 올라갑니다.

성경은 무슨 이유인지 말하지 않지만, 짐작할 수 있는 것은 하만은 ‘악인의 꾀’를 상징하는 인물이라는 사실입니다. 아하수에로는 하만을 ‘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 萬人之上)의 위치에 올려줍니다.

위기는 이렇게 찾아옵니다. 왕은 하만을 높일 뿐만 아니라, 모든 신하들은 다 하만에게 꿇어 절하라고 명합니다. 그러나 모르드개는 그에게 무릎을 꿇지도, 절하지도 않았습니다.

이 일로 분노한 하만은 모르드개 한 사람 뿐만 아니라, 그의 민족 전체를 죽이려는 음모를 꾸미게 됩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하만의 출신 배경입니다.

하만은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로 ‘아말렉 후손’입니다. 아말렉은 무력을 숭상하며 하나님의 원수로 하나님께서 대대로 싸우시겠다는 후손들입니다(출17:16).

이것을 통해 성경은, 하만과 모르드개의 갈등이 하나님 나라와 그 반대 세력의 영적인 싸움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이 악연의 고리는 사울 왕의 불순종으로 말미암았습니다.

아말렉을 전부 멸하라는 명령에 불순종하고 좋은 가축들과 아각왕을 살려둔 ‘악연의 고리’가 여기서 재연되고 있는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전쟁도 같은 시각에서 해석합니다.

모르드개가 하만에게 절을 하지 않은 것으로 인하여 사건은 점점 커져갑니다. 하만은 유대인들을 죽이기 위해서 작전을 짭니다. 근거없는 이야기로 왕을 설득합니다.

그들을 진멸한다면 은 일만 달란트를 뇌물로 바치겠다는 약속도 합니다. 은 일만 달란트는 당시 1년치 세입과 맞먹는 금액입니다. 하만은 교묘한 말과 재물로 왕의 판단력을 흐리고 있습니다.

악인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악인은 자신의 야망과 꿈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거짓을 말하고, 불의한 방법을 동원합니다. ‘악인의 꾀’입니다.

에스더 3장은 여기서 끝을 맺지만 우리는 그 다음에 이어지는 스토리를 잘 알고 있습니다. 유대인은 무사하게 되고, 오히려 하만이 죽게 됩니다. 엄청난 반전입니다.

악인은 자신의 계획, 자신의 꾀로 살아가는 자들이지만, 의인은 믿음으로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그 믿음의 길은 올바른 정체성의 확립에서 비롯됩니다. 모르드개를 통한 위기관리 교훈입니다.

오 하나님,
위기 때 믿음으로 반응하게 하소서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이
우리의 위기관리 능력이 되게 하소서
우리 인생을 책임져 주시는
하나님께 우리의 길을 맡기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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