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상2:2 “내가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로 가게 되었노니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
입지전적(立志傳的)인 인물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입지전’은 직역하면 ‘뜻을 세운(사람의) 전기’라는 뜻으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입신출세한 사람들의 전기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성경에서 우리가 만나는 인물 중, 입지전적인 인물은 단연코 다윗을 들 수 있습니다. 양치는 목동에서 이스라엘 왕이 된 입지전적 인물입니다. 그는 전쟁의 피비린내를 알았던 사람입니다.
어려서 양을 치며 ’하찮게 여김‘을 받았지만 이에 굴하지 않았습니다. 최선을 다해 맡겨진 양을 지키며 맹수들의 공격에 ‘맞장뜨는 법’을 익혀 나갔습니다. 그것은 어처구니 없게도 작은 물맷돌이었습니다.
어릴 때 아이들 놀이에 쓸 법한 ‘새총’을 익히며 ‘싸움법’을 배워나간 것입니다. 어린 자신이 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 한 것입니다. 이렇게 환경을 극복하는 비결을 터득해 나갑니다.
골리앗을 쓰러뜨리며 승리를 맛보았고, 적에게 쫓기면서 하루하루를 간신히 살았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평화의 소중함을 누구보다도 잘 알았고, 자신의 승리가 어디서 왔는지도 잘 알았습니다.
그것을 그는 ‘대장부 믿음’이라고 이름 붙였고 그 비결을 아들인 솔로몬에게 전수합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지키라“(3절).
아버지 덕에 쉽게 왕이 된 솔로몬에게 ’힘써 대장부가 되라‘는 의미심장한 유언을 남겼지만 그 비결은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단순하기만 했습니다. ”모세의 율법을 기록된 대로 지키라“였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확정지어 말합니다. “그리하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지라” 사람이 환경에 지배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그 환경을 오히려 지배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환경을 만드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분의 말씀을 지켜 행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럴 때 ‘대장부가 된다‘는 것입니다. ‘Rak Chazak Amats(락 카샥 아마츠)’라는 히브리 표현입니다.
‘락 카삭 아마츠’는 오래된 히브리 전쟁 구호로 ‘strong and courageous’ (강하고 용기있게)라는 의미입니다. 어려운 환경과 적들에도 불구하고, ’불굴의 용기’ 로 나아가는 영적전투 구호입니다.
‘락 카삭 아마츠’ 구호를 삶에 실현한 분이 계십니다. 숙명여대 초대 총장 ‘임숙재 총장’입니다. 그녀는 일제 강점기 때 충남 예산에서 17세의 나이에 결혼했지만, 2년 후인 19살 때 과부가 됩니다.
어린 나이에 큰 시련을 겪게된 그녀를 동네 사람들은 안타까워하며 위로했습니다. 그런 그녀를 지켜준 것은 교회를 다니며 갖게 된 신앙이었습니다. ‘말씀을 지켜 행하는 것’이 그녀의 전부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그녀는 거울 앞에서 자신의 긴 머리카락을 자르며, 이제 더 이상 동정의 말을 듣기 싫다고 결심합니다. ‘락 카삭 아마츠’를 깊게 마음에 새긴 것입니다. 아녀자인 그녀가 가진 ‘대장부 믿음’이었습니다.
자신만의 길을 찾기로 결심하고, 서울행 완행열차에 올랐습니다. 서울의 낫선 환경에 힘든 생활을 해야했던 그녀는 닥치는 대로 일하며 힘겹게 살았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부유한 가정의 가정부로 들어갔고, 성실히 일하면서 주인에게 신뢰와 인정을 받았습니다. 주인 어르신은 아직 어린 그녀에게 “무엇을 하고 싶냐?”고 물었습니다.
그녀는 공부하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을 전했습니다. 주인은 그녀의 소원을 흔쾌히 들어주었고, 그녀를 숙명여학교 야간부에 입학시켜 주었습니다.
그녀는 밤낮으로 열심히 공부하며 최우수 학생이 되었고, 졸업 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동경여자사범대학에서 학문을 닦았습니다. 26세에 유학을 마친 후, 귀국하여 숙명여고 교사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1945년 해방 후, 숙명여자전문대학의 초대 학장으로 취임한 그녀는, 나중에 숙명여자대학교를 창설하여 초대 총장이 되었습니다. 그녀의 삶은 고난을 극복하고, 환경을 변화시킨 ‘대장부 믿음’의 예입니다.
그녀가 학생들을 가르칠 때마다 들려준 이야기가 있습니다. “성공하기를 원하십니까? 환경을 다스리세요.” 환경을 바꿀 수 있는 분이 함께 계심을 믿고 ‘강하고 용기있게’ 나아가라고 말합니다.
임숙재 총장이 하고 싶었던 것은 공부와 교회에 다니는 일이었습니다. 환경을 탓하며 핑계 대는 사람은 자신과 함께 계신 그리스도를 만나뵙지 못합니다. 그 능력을 맛 볼 수 없게 됩니다.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를 알고, 믿고, 그 말씀을 따라, ‘뜻을 세우고 일어서는 대장부 믿음’이 ‘락 카삭 아마츠’ 선포입니다. ‘Rak Chazak Amats!’
이제 한 해를 시작한지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갑니다. ‘락 카삭 아마츠’(대장부 믿음)을 선포하십시오. 올 한해를 우리 인생 최고의 golden year로 만드십시오. 주님이 함께 하십니다.
오 주여
우리도 ‘락 카삭 하마츠’를
선포하게 하소서
말씀을 지켜 행하며
주 안에서 뜻을 세우게 하소서
대장부 믿음으로 올 한해를
정복하게 하소서
이 아침의 기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