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 김정준( 晩穗 金正俊, 1914.11.6.~1981.2.3.)은 연세대 교수, 한신대 교수 및 학장을 역임하며 교육자로서 뿐아니라 문필가이자 구약 신학자로서 이 땅에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특히 그는30대 초에 폐결핵으로 사경을 헤매면서도 시련과 고난 속에 드리워진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체험하게 되었고 특히 시편을 통해 큰 위안을 얻게 됨으로 , 이후 시편 연구에 큰 업적을 이루었습니다.
그는 성경 번역으로 단행본을 발간하지는 않았지만 특히 시편을 많이 번역하여 잡지와 개인출판물곳곳에 발표했는데, “나의 투병기, 1950년“에 시편 103편 1~5절까지 사역해 놓은 것을 시작으로 1957년 “기독교계” 11~12월 합병호에 시편을 4편 번역하여 발표하였고
1961년 “기독교사상” 5월호에는 시편 23편을 사역과 함께 강해를 발표하였습니다. 말년 저작인“시편 명상“에도 많은 시편 사역을 실어 두었습니다.
그는 많은 시와 찬송시를 쓴 시인으로 시편 번역에 누구보다 적임자였는데 시인의 시구로 번역된시편은 산문과는 다른 시편다운 느낌을 갖게 합니다.
월간 잡지 “기독교계“는 1957년 8월에 창간되었지만 아쉽게도 4호(11~12월 합병호)로 종간되고 말았습니다. 김정준은 결국 마지막호가 된 11~12월 합병호에 시편 개인역을 처음 발표한 셈이었는데 그곳에 시편 1편 ~4편를 기고하였습니다.
”기독교계“가 더 오래 발간되었다면 김정준의 시편 개인역을 더 많이 볼 수 있었을 거란 아쉬움이있습니다. “기독교계“도 이제는 희귀본의 되어 구하기 어려운 자료라 그곳에 실린 4편의 시편을 여기 옮겨 놓습니다.
제1권
1 편
1 복있는 사람은,
악인의 모략대로 행하지 아니하고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고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2 다만 주님의 율법을 즐거워하며
그 율법을 밤낮으로 묵상한다
3 그는 맛치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절기를 따라 열매를 맺으며
잎이 마르지 아니함 같아서,
그의 하는 일은 모두 형통할 것이다
4 그러나 악인은 그렇지 아니하고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5 그러므로 악인이 심판에 서지 못하며
죄인은 의인의 회종에 들수없다
6 이는 의인의 길을 주님이 아시지만
악인의 길은 망하고 말리라.
2편
1 어찌하여 나라들이어 소란하느냐
민족들이어 헛된 일을 생각하느냐
2 땅의 왕들이 당돌히 나서고
지방장관들이 모략하여
주님과 그 메시야에게 이르기를–
3 「우리가 그 기반을 끊어버리고
그 속박에서 벗아나자」한다.
4 하늘에 계신 이가 우스시며
주님이 저히를 비우스시리라.
5 그때에 분내어 저히게 말씀하시고
진노로 저히를 놀래게 하신다.
6 「나의 거룩한 산 시온에
내가 내 왕을 세웠다」
7 주님의 율례가 내게 선포되었다–
「너는 내 아들이이다
오늘 내가 너를 낳았다.
8 내게 구하라
나라들을 너의 기업으로
땅 끝까지를 네 소유로 주리라
9 또 철장으로 질그릇 부스듯이
네가 저히를 깨뜨려버리리라
10 그러니, 왕들이어 깊이 생각하고
땅의 지배자들아 고침을 받아라
11 두려움으로 주님을 섬기며 즐거워하라
12 떨며 그 아들에게 입마추라
그의 진노가 네게 임하지 않고
네가 길에서 망하지 않토록.
이는 그의 진노가 불같이
급하기 때문이다
13 복이 있는 자는
그에게 피하는 사람이다
3편 다윗의 시, 그 아들 압살롬에게 피할때
1 오호, 주님
어찌하여 내 대적은
늘어만 갑니까?
많은 무리가 나를 대항하여 이러서나이다
2 많은 무리가 내 영혼에 대하여,
「하나님은 너를 구하지 못한다」하나이다 「셀라」
3 오호, 주님, 당신은
나를 지키는 방패시며
내 영광, 내 머리를 처들게 하시는 분입니까.
4 내가 소리쳐 주님께 부르짖사오니
당신이 거룩한 산에서
응답하시리이다. – 셀라 –
5 내가 눕고 자고 또 일깸은
주님이 나를 부뜰어 주시기 때문이니
6 만명이 나를 에워싸고 진 칠지라도
나는 두렵지 아니하나이다.
7 이러나시옵소서 오호 주님,
구원하옵소서 오호 하나님
내 모든 원수의 빰을 치시며
당신은 악인의 잇발을 꺾어시나이다.
8 주님께만 구원이 있아오니
당신의 백성에게 복을 내리소서.
4편 다윗의 시, 성가대장에게 현악반주
1 나의 부르지즘을 응답하옵소서
오호 내 의의 하나님이어
나의 고난의 때에도
당신은 나를 후하게 대하였아오니
내게 긍휼을 베푸시옵고
내 기도를 드려주옵소서
2 인간들이어
언제까지나 내 영광을 더럽히며
헛된 것을 사랑하고
또 그즛을 구하겠느냐?
「셀라」
3 너히는 알아라
주님은 자기를 위하여
성도를 택하셨으니
주님은 내 부르지즘을 드러주시리라
4 두려워하고 죄를 범하지 말라
자리에 누어 네 맘을 살피고 잠잠하라.
5 의로운 제사를 드리고
주님을 의지하라
6 많은 무리는 말합니다
「누가 우리에게 선을 보일수있느냐」고
그러하오니, 오호, 주님
우리에게 당신 얼굴 빛을 비최시옵소서
7 당신이 내 마음에 주시는 기뿜은
곡식과 새술이 늘어갈때보다도
더하나이다
8 내가 편이 눕고 또 잘수있음은
오호, 주님
오로지 당신이 나를
안전히 거하게 하신 까닭입니다
덧붙여, 기독교사상 1961년 5월호에 실린 <시편 23편>과 함께 실린 김정준 목사의 글도 소개합니다.
시편 23편 다윗의 노래
야–훼가 나의 목자시니
내게는 부족함이 없겠나이다.
푸른 목장에 나를 뉘이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나이다.
그가 내 영혼을 살리시고
그의 이름을 인하여
의로운 길로 나를 인도해 주시나이다.
내가 비록 캄캄한
죽엄의 골짜기를 걸어다녀도
해 받을 염려가 없나이다.
이는 당신이 나와 함께 하시고
당신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위로해 주시오니.
내 원수 앞에서
당신이 나를 대접해 주시고
내 머리에 기름으로 발라주시오니
내 잔은 넘치나이다.
진정 좋은 일과 자비하심이
내 평생 나를 따를 것이오니,
나는 나의 날이 다할 때까지
야–훼의 집에 거하리이다.
1637년 영국 찰스 1세가 그의 정치력으로 영국 성공회의 기도문과 예배의식을 스코틀랜드 백성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강제하려 할 때,
존 녹스의 신앙을 보다 옳게 생각한 전국 지도자들은 그 이듬해 1638년 2월 에딘버러에 있는 한교회에 모여 (우리의 3.1절과 비슷하게) 신앙 독립 선언서를 낭독하고 성공회와 그것을 강요하고있는 영국에 대해 신앙과 양심의 자유를 부르짖었다.
이것이 <국민 계약>의 선언이 되어 순식간에 스코틀랜드 영혼들을 불 붙였다. 그리하여 신앙 투쟁이 치열하게 시작되었다. 그 결과 정치적인 힘의 배경이 없었던 장로교인들은 수없는 순교자가 속출했다. 그 순교자들 가운데 ‘이사벨‘과 ‘마리온‘이라는 두 처녀는 교수대에서 형을 받기 직전 성공회 감독 페테르손이 그들의 변심을 재촉했다. 이 때 마리온은 “자! 이사벨, 우리 마지막 숨결을 모아 시편 23편을 부르자“
그들이 시작한 노래가 한 줄도 끝나기 전 그들의 음성은 사라지고 (消) 그들의 영혼은 영원한 하늘나라에 살아(生)지게 되었다. 성 어거스틴이 일찌기 이 시편 23편을 <순교자의 시>라고 한 것이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었다.
이 시가 가지고 있는 신앙 사상은 이스라엘 신앙의 정수요, 그 신심의 최고봉을 보여주는 것이다.이 시편은 다른 곳에서 그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치 확고한 안전과 완전한 신앙을 보여주는 시이다. 아름답고 힘찬 신앙을 보여주는 의미에서 이 시는 종교 문학 중 그 백미의 지위를 차지 한다고함도 결코 과언은 아니다. 여기에 묘사되고 있는 요동치 아니하는 용솟음치는 하나님 의지, 불안에처해 있는 우리 인간들에게 흔들리지 않는 영혼의 평화를 주고도 남음이 있는 노래이다. 또한 이 노래 전체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고요함과 평안과 만족의 정신이다. 이 정신은 다만 하나님을 믿음에서 온다. 이런 의미에서 이 노래는 시편 중에서도 가장 크게 감명을 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