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믿음
막 Mark 5:21-24, 35-43
빌 Philippians 2:12-13
두려움을 영어로 ‘Fear’로 번역합니다. 누군가 두려움의 정의에 대해 영어 단어 Fear의 이니셜로 흥미롭게 설명합니다. F: False E: Evidence A: Appearing R: Real (사실처럼 보이는 잘못된 근거)
두려움은 사실이 아닌데 사실처럼 보이게 하는 거짓된 감정이란 뜻입니다. 두려움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어떤 현상이나 경험을 미리 예상했을 때 가지는 불안한 감정입니다.
신앙생활의 중요한 요소는 두려워하지 않는 믿음입니다. 세상에 밀리는 자(Under-comer)가 되지 않고 세상에 이기는 자(over-comer)가 되는 것입니다.
흔히 우리는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두려움의 대상을 제거하려 합니다. 그러나 마음속의 두려움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습니다. 두려움은 ‘무언가를 잃을 걱정’입니다. 나에게 있는 것을 잃을까 봐, 지켜야할 것을 놓칠까 봐, 이성이 만들어내는 감정입니다.
공포증을 의미하는 포비아(phobia)는 두려움 혹은 공포를 뜻하는 고전 희랍어 포보스에서 유대되었습니다. 이 단어는 황제나 신에 대한 “경외” 혹은 “숭배”를 의미합니다. 한없이 자기보다 우월한 존재 앞에서 인간이 경험하는 감정을 포보스라 했습니다.
신약성경안의.“두려움”로 번역된 포보스는 그 두려움의 대상이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입니다. 일상 가운데서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기에 어떤 경우에서도 하나님을 의식하며 경외심으로 살아간다는 말이 두려움에 함축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도 “두려움과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빌2:12)고 권면합니다.
두려움이 결핍되면 무모해지고, 오만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루라‘는 바울의 권면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두려움에 갇히게 되면 비전을 향해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습니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빌 2:13)”
아름다운 두려움은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감과 도전과 열정을 만들어 줍니다. 우리로 하여금 희열과 설렘 그리고 가슴 떨림을 맛보게 합니다. 용기는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닙니다.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무엇때문에 두려워 하는지 살펴보고 두려움 속에서도 원하는 것을 하겠다는 의지가 용기입니다. 괴테는 ‘진정한 용기란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행동하는 상태‘라고 말합니다.
두려움은 이성적인 차원이기에 마음 차원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마음에서 일어나는 감정이 ‘불안과 걱정’입니다. 불안은 믿음의 차원의 감정입니다. 그러므로 오직 믿음으로만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마가복음 5장 23절에서 딸의 죽음으로 불안해 하는 회당장 야이로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막 5:36)” 말씀하십니다.
“예수께서 그 하는 말을 곁에서 들으시고 회당장에게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하시고” (막 5:36)
우리와 함께 계신 주님을 믿고 소망하고 사랑하면 두려움이 사라지고 산 믿음(Living Faith)이 주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 아이의 손을 잡고 이르시되 달리다굼 하시니 번역하면 곧 내가 네게 말하노니 소녀야 일어나라 하심이라. 소녀가 곧 일어나서 걸으니 나이가 열두 살이라 사람들이 곧 크게 놀라고 놀라거늘”(막 5:41-42) He took her by the hand and said to her, “Talitha koum!” (which means, “Little girl, I say to you, get up!” Immediately the girl stood up and walked around (she was twelve years old). At this they were completely astonished.
불안은 ‘환경’으로 인해 생기는 것입니다. 내가 죽을 위협에 있는 환경에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밤중에 나무에 매달려서 살려달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 나무를 놓으면 1미터 밑에 땅이 있습니다.
믿음이 없어서 불안한 것입니다. 불안하니까 생명을 잃을까 봐 두렵고 생명을 잃게 할 것들이 무섭습니다. 따라서 두려움이 사라지게 하려면 무서운 것들을 치우는 일이 아니라 불안함을 없애면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임마누엘(God with us)은 바로 이러한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할 때 갖는 평안의 개념입니다. 그러나 내가 죄를 지으면 그분께서 함께 계심을 믿을 수 없어서 불안해집니다.
그러면 내 힘으로 두려운 것들과 맞서 싸우게 됩니다. 하나님의 보호를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불안이라는 감정의 근본적인 정체입니다. 불신앙입니다.
믿음만이 마음의 평강을 가져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믿음으로 충만하면 불안하지 않습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그리스도 예수께서 진정 하나님이심을 믿으면 하늘로부터 오는 샬롬의 평안이 임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두려움이 사라지고 주님을 경외하는 아름다운 두려움(경외심), 산 믿음(Living faith)으로 승화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우리를 사로잡는
세상의 두려움이 있습니다.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라”는
음성을 듣고 비전을 향해 나가게 하소서
세상을 이기는 산 믿음의 over-comer가 되게 하소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주의 구원을 이루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이 아침의 기도와 찬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