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모리아–나오스 (Spiritual Moriah-ναός)
왕상(1 kings) 5:1-6
이스라엘 사람들이 늘 마음에 가지고 있는 꿈은 자기들의 손으로 예루살렘, 그 자리에 성전을 짖는것입니다. 그곳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치려 했던 모리아 산입니다.
다윗이 왕이 된 후 가졌던 꿈이 바로 그곳,‘거룩한 땅’에 하나님이 거하실 성전을 짓는 것이었습니다. 그 꿈을 물려 받은 아들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합니다. ‘솔로몬 성전’입니다.
솔로몬이 주변국, 특히 두로 왕 히람의 적극적인 참여와 도움으로 시작된 건축은 이스라엘의 오래된 꿈을 실현시킨 엄청난 프로젝트였습니다. 제1 성전입니다.
이 꿈은 그 후대에도 지속 되어서, 무너진 성전을 다시 세우는 꿈을 이룬 것이 바벨론에서 귀환한백성들이 건축한 ‘스룹바벨 성전‘입니다. 스룹바벨의 지도하에 지어진 ’제2 성전‘입니다.
현 시대에 들어와 이슬람 성전(골든 돔)이 세워져 있는 바로 그 자리에 그들이 건축하고자 하는 성전이 ’제3 성전‘입니다. 성전 산 위에 예루살렘에있는 바위의 돔. 골든 돔 (Golden Dome)은 예루살렘에서 가장 유명한 모스크, 랜드 마크이며 모든 무슬림을위한 성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현재 무슬림의 성지가 된 이 곳에 제3 성전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그들은 지금도 전쟁을 불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 당시에 있던 성전은 헤롯 왕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46년에 걸쳐 건축한 ’헤롯 성전‘입니다. 복음서는 그 성전 앞에서 예수님이 선포하신 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요2:19). 예수님의 말씀은 ‘성전 무용론(無用論)‘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꿈은 우리들의 영혼 안에 하나님의 성전을 짓는 일이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성전보다 더 중요한 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 성전임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 각자의 마음 안에 먼저 성전이 세워지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우리가 죄인임을 인정하고 주님을 우리 안에 영접하여, 우리 안에 성전이 세워지길 원하셨던 것입니다. 그때 그곳이 바로 ‘영적 모리아산’이 되고, 우리 몸이 성령이 거하시는 성전이 되는 것입니다.
그곳에 주님이 머무실 공간이 우리 안에 이루어지고, 그곳이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화목제로 바쳐지는 곳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주님이 사용하신 ’성전(나오스)‘의 개념입니다. 헬라어로 성전을 ‘나오스(ναός)’ 또는 ‘히에론(ἱερόν)’이라고 하는데, ‘나오스’는 몸 된 성전을 말하고, ‘히에론’은 건물 성전을 가리킵니다.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고전3:16-17, 6:19, 고후6:16, 엡2:2)이라는 말씀과 “예수께서 성전 된자신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요2:21)이라는 성전은 모두 ‘나오스’입니다.
주님은 자신의 몸을 ’나오스‘로 표현하셨습니다.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세우리라”는 말씀은 ’나오스 성전‘을 일으키는 부활을 의미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믿고, ‘나오스’가 되기를 힘쓸 때, 우리가 주님의 교회로서 함께 성전으로 지어져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성전 개념은 믿는 사람들을 성전으로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스파르타의 왕이 자기 나라를 방문한 이웃나라 군주에게 스파르타의 성벽을 자랑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군주는 주위를 아무리 돌아보아도 성벽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스파르타 왕에게 “당신이 그렇게 자랑하고 있는 성벽이 어디 있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이때 스파르타 왕은 자기의 훌륭한 군대를 가리키며 말합니다.
“이 사람들이 이 국가의 성벽이며, 모든 사람들은 이 성벽을 이루는 벽돌들입니다”
로마가 강성하여 누구도 범접할 수 없을 때에도 마찬가지로 로마에는 성벽이 없었습니다. 그만큼단합이 잘 되었기 때문에 누구도 감히 로마를 칠 생각을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로마에 분열이 생기면서 힘이 약해지자 성벽을 세우기 시작하였습니다.
성전 건축 이전에 먼저 사람이 세워져서 ’마음 성전‘의 건축이 이루어져야함을 비유로 알려주는 스토리입니다.
초대교회 때에도 눈에 보이는 성전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 교회는 가장 부흥했습니다. 교회가웅장하게 성전을 짖기 시작했을 때 교회는 타락하기 시작합니다. 더 큰 성전을 지어,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예배 드릴 수 있도록 하자는 발상은 교회를 ’박물관‘으로 만들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현재 유럽에 지어진 엄청나게 큰 교회는 오히려 텅텅 비었고, 관광객들의 사진 찍는 곳으로 바뀌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보이는 예배당이 아닌 보이지 않는 성전을 지어야합니다. 그 성전은 바로 건물이 아니라, 각자 우리 속에 지어져야 합니다. 교회는 건물이나 조직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의 피를 통해 구원받은 사람들의 모임이 바로 교회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사랑을 드러내는 곳이 교회이며, 우리가 바로 그 교회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 안에 영적인 모리아산,
나오스(ναός)의 꿈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내 주의 나라와 교회를 더욱 사랑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