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후(17)
-2024년 4월 19일-
”가시가 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 고후 (2 Corinthians) 12:1-10
연동교회 이성희 목사의 부친이자 한국 신학계의 거장이신 정류(靜流) 이상근(1920-1999) 박사의 이야기입니다.
이상근 박사는 16살 때 발에 이상이 생겼다고 합니다. 대구 달성공원 느티나무 밑에서 40일 동안 작정기도를 하였지만 낫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심해졌습니다.
3년 동안 바깥출입을 못하고 학교 갈 나이에도 학교를 못가고 집에 있어야만 했습니다. 설상가상 어머니가 구해오신 한약을 발에 붙였는데 독이 되어 평생 고통을 주는 발이 되고 말았습니다. 상심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이상근 박사는 대학 진학도 못하고, 검정고시로 과정을 마쳤습니다.
발이 아파 밖에 나가지도 못하는 가운데 이상근 박사는 방안에서 성경을 외우다시피 했습니다. 그때 성경을 머릿속에 입력시킨 것이 후에 성서 대학자가 되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상근 박사는 60년 동안 발의 이상으로 고통을 당하다가 1993년 은퇴 후에 외과 의사의 권유로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수술을 통해 발뒤꿈치에서 1.5㎝의 머리카락 굵기의 철사를 발견하였습니다. 어렸을 때 맨발로 다니다가 찔린 철사가 속에 들어가 가시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 후 이상근 박사는 그 철사를 가지고 다니면서 늘 자랑삼아 “여러분, 이 가시를 보십시오. 내 발꿈치에 60년 동안 박혀 있던 가시입니다. 이 철사가 나의 가시가 되어 60년 동안 나를 찔렀습니다. 이 가시는 나를 성서학자가 되게 한 하나님의 은혜의 도구였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은혜가 내게 족합니다.”
이상근 박사는 가시를 손에 들고 이 가시가 아니었으면 주석학자가 될 수 없었다고 간증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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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고후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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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삶에 누구나 가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물질, 건강, 자녀, 사람 즉 대인관계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것만 없으면 난 정말 행복할 텐데! 이것만 없으면 남부러울 것 없는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 가시가 있기 때문에 그만큼 사는 것입니다.
장미의 아름다움은 가시를 포함합니다. 우리 인생은 가시를 포함합니다. 가시가 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인생의 가시로 인해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고후 12:9)” “내가 약할 때 곧 강함이라(고후 12:10)”라는 사도바울의 고백이 내 삶의 고백, 믿음이 됩니다. 오늘도 낙심을 딛고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나는 뚝심의 사람이 됩니다. 샬롬 !
🎼 약할 때 강함 주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