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교회는 예장통합 교단에 소속된 교회로, 경기도 양평에 있다. 매 주일 오전 10시에 시작하는 간세대 예배가 이 교회의 유일한 예배이다. 1988년에 부임한 김일현 담임목사가 간세대 예배를 시작한 것은 현재의 예배당을 건축한 후인 2005년 이지만, 그 전에 3년 동안의 준비 단계가 있었다.
한 주에 한 학년씩 돌아가면서 장년예배에 참석하게 하기도 했고, 어린이와 중고등부 학생이 짝지어서 앉게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세대 예배를 시작했을 때 분위기가 매우 어색했고, 특히 교회학교 측에서 반대가 심했다.
지금은 잘 정착되어, 주일예배에 평균적으로 어린이 가 40명, 청소년이 30명, 청년이 30명쯤 출석한다. 예배음악에 있어 전권을 위임 받은 김태현 부목사는 김일현 담임목사의 친동생으로, 1997년에 부임했다. 그는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공동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예배음악을 사용한다.
국수교회 예배에서는 노래를 많이 부른다. 예배가 시작하기 전에 “마음의 문을 여는 찬송”을 부른다. 쉽고 짧은 영어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경쾌한 현대예배곡을23) 부르기도 하고, 『어린이 찬송가』에 실린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이어서 모두 일어나 몸동작과 함께 “경배 찬송”을 부른다. 이 순서에 부르는 노래는 2년 주기로 새로운 노래를 개발하여 몸동작을 만들고, 몇 주 정도 지도한 후에 사용한다. “경배 찬송”을 부른 후에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하고,24) 찬송가책 앞부분에 있는 전통적인 찬송가를 부른다.
이어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고 즐겨 부르는 은혜 찬송”(예를 들면, “주님 다 시 오실 때까지”)을 부른다. 가끔씩 찬양대가 데스칸트를 부르기도 하고, 영어로 부르기도 하고, 교창을 시도하기도 하고, 워십댄스 팀의 몸찬양과 함께 부르기도 한다. 바로 이어서 “부흥 찬송”이라는 이름으로 교인들이 잘 아는 빠른 속도의 찬송가를 부른다. 봉헌 찬송은 매월 정해진 찬송가를 부른다. 봉헌 순서가 끝나면 유아와 어린이들이 예배실 중앙으로 나오고, 그들을 축복하는 노래를 회중이 함께 부른 다. 담임목사의 축복기도가 끝나면 그들은 교회학교에 참석하기 위해 예배실을 떠난다. 담임목사의 설교와 기도가 이어지고 마지막으로 파송의 노래를 부른 후 축 도로 예배가 끝난다.
다양한 노래를 다양한 방법으로 부르는 것이 국수교회 예배음악의 특징이다. 노인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몸동작을 곁들여 노래하고 또한 영어로도 노래하는 것이 놀랍다. 김태현 목사는 청년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앞으로 더욱 많이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1998년에 조직된 오케스트라가 회중찬송을 반주하는데, 대원의 수가 25명에 이르고, 10대부터 50대까지 연령층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김태현 목사는 어느 교회에서 간세대 예배를 새로 시도하려면 담임목사의 결단과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각 세대가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권면한다.
김일현 담임목사는 새롭게 간세대 예배를 시작하려는 교회를 향해, 그저 방법론으로 받아들여 따라하지 말고, ‘왜 어린이들과 함께 예배해야 하는가?’에 대한 목적의식을 목회자와 어른들이 공유하고, 어린이들을 배려하려는 자세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그리고 그는 가정예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가정예배를 통해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예배하는 것에 익숙해 졌기 때문에, 간세대 예배를 시작했을 때 어린이들이 장년예배에 적응하기가 수월 했다고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