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넬 샌더스(Colonel H.D. Sanders 1890-1980)는 켄터키주 변두리마을 노스코빈(North Corbin, Kentucky)이란 곳에서 부인과 함께 작은 주유소를 운영하며 튀김 닭고기를 팔며 생계를 유지해 왔었다. 어느날 소식이 들리기를 그 마을로 고속도로가 지나간다는 것이었다. 고속도로가 생기면 지나가는 차량들이 이 마을을 들를 이유가 없게 된 것이다. 이제는 식당의 문을 닫아야 할 형편에 놓이게 된 것이다.
결국 그는 파산했고 그때 그의 손에는 정부에서 받은 보조금 105불밖에 남지 않았다. 자신의 꿈을 후원해줄 사람을 찿았지만 1,009번이나 거절당했다. 그의 몸과 마음은 거의 탈진할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한번 더 용기를 내어 65세가 넘은 나이에도 직접 고객들을 찾아나서야지 결심하고 튀김 닭고기를 차에다 싣고 동네 동네를 다니기 시작했다. 하지만 준비한 음식을 절반도 팔지 못하고 돌아오는 날이 더 많았다. 거듭 손해를 보던 그는 이에 포기하지않고 더 먼 곳까지 자동차로 싣고 가도 음식이 상하지 않는 독창적인 방법을 고안해낸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자동차 이동식식당이 좋은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그의 독특한 맛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되고 그의 튀김 닭고기 요리는 날개돋친듯 팔려나갔다.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 도시 어디든 어김없이 흰 수염을 날리며 손님들을 미소로 맞이해주는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 할아버지 ‘샌더슨’ 회장의 이야기이다.
고속도로가 생겨 단골 고객이 끊어지는 위기가 그에게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된 것이다. 웬만한 사람 같으면 식당장소를 변경하든지, 아예 문을 닫아버리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었겠지만 그는 손님을 찾아가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거기에 맞는 조리법을 통해,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150개국 22,700개의 매장을 가진 세계적인 패스트푸드의 대명사인 ‘K.F.C.’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이다.
영어속담에 “If life gives you lemons, make lemonade 인생이 신맛이 나는 레몬을 주면, 그걸로 단맛이 나는 레모네이드를 만들라”라는 말이 있다. 올 해도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해 포기치, 멈추지않고 오뚜기처럼 넘어진 자리를 털고 일어나 조금씩 앞으로 전진해 나아가다보면 위기가 기회가 되고 광야에서 길이 나고 사막에 강이 나는 기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인간의 끝은 하나님의 시작이기 때문이다(The end of human being is the beginning of G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