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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만나 Early Morning QT

한 해의 끝자리에 서서(요 20:20)

 

요20:20 “이 말씀을 하시고 손과 옆구리를 보이시니 제자들이 주를 보고 기뻐하더라“

1918년 세계 1차 대전으로 힘들고 어수선 하기만 하던 때였습니다. 미네소타주 ‘보베이’라는 작은 탄광촌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는 ’에릭 엔스트롬‘이라는 스웨덴에서 이민 온 형제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사진관에 세상사에 몹시 지쳐 보이는 한 노인이 들어왔습니다. 백발이 성성한 노인은 남루한 옷을 입고, 신발 먼지떨이를 팔러 사진관에 들어 온 것입니다.

지친 모습의 노인은 사진관에 들어와 잠깐 쉬고자 했습니다. 시장했던지 미안하지만 차 한 잔 얻어 마시자고 청해서 엔스트롬씨는 빵과 스프를 조금 주었습니다.

그러자 노인은 보잘 것 없는 빵과 스프가 놓인 테이블에 앉아 감사기도를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사진사인 엔스트롬 씨는 그 모습에 순간적으로 큰 감동과 전율을 느꼈습니다.

작은 것에도 감사기도를 드리는 초라한 그 노인이 갑자기 ‘큰 사람’으로 보였던 것입니다. 엔스트롬씨는 그 노인을 보며 마음 가운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노인은 세상의 것들을 많이 갖지는 못했지만,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것을 가졌구나. 그는 진정으로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가졌구나..”

비록 그 노인은 가난하고 삶에 지친 모습이었지만, 감사할 줄 알았던 것입니다. 그의 소박한 감사기도 속에서 그 노인이 세상 그 누구보다 부유한 사람임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는 그 자리에서 노인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 후 아버지가 찍은 이 흑백사진을 보고, 결혼한 딸, ‘론다 나이버그’도 큰 감동을 받아 이 사진을 유화로 그렸습니다.

그 작품이 바로 ‘감사기도’하는 노인의 모습을 그린 유화작품 ‘은혜‘입니다. 아마 우리 모두 한번쯤은 본 기억이 있는 작품일 것입니다. 많은 미국 가정의 벽에 걸려있는 작품입니다.

영어 타이틀은 The Grace (그 은혜)입니다. ‘그 은혜‘라고 특정해 놓은 것은 노인이 소박한 빵과 차를 놓고 기도하던 그 때, 그 은혜, 그 감동을 표현한 것입니다.

삶에 지친 노인이 빵 한 조각과 귀리 스프를 가지고도 감사기도를 드리는 이 사진과 유화는 2002년 미네소타 ’주 사진‘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주님께서 부활하신 저녁, 제자들은 주님과 마지막 만찬을 하였던 자리에 모여 있었습니다. 그들의 마음은 여전히 두려움에 압도당한 상태였고 문은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그런 제자들에게 찾아오셨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오신 것이 아닙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몸은 이제 공간에 제한을 받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런 주님의 모습을 본 제자들은 반신반의하였습니다. 그들의 믿음과 상상력을 뛰어넘는 모습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지 그저 어리둥절하기만 했던 것입니다.

이런 그들에게 주님은 ‘샬롬’을 전합니다. 이 ‘샬롬’을 사도바울은 ‘모든 지각에 뛰어나셔서, 우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는 하나님의 평강’(빌4:7)이라고 해석해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샬롬을 전한 후, 아직도 두려워하고 있던 제자들에게 주님은 자신의 손과 옆구리를 보여주심으로 주님이심을 확인시켜 주십니다. 주님의 ‘못자국난 손’은 제자들에게 강렬한 이미지로 자리잡습니다.

마치 ‘기도하는 노인의 모습’처럼 은혜로 자리잡은 것입니다. 당시 자리에 없었던 도마가 오자 제자들은 앞다투어 그 때 그 감동, 못자국난 손과 창자국난 옆구리를 보았던 감동을 전합니다.

제자들의 증언에 강하게 반발하던 도마에게 다시 나타나신 주님은 이번에는 도마에게 직접 못자국과 창 자국을 만져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고 하십니다.

도마는 최초로 주님 손의 못자국을 만져 본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의 고백이 이어집니다.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28절). 이것이 최고의 신앙고백이고 요한복음의 절정입니다.

주님의 못자국난 손은 우리의 모든 죄와 허물을 용서하신 주님의 흔적(스티그마) 입니다. 그 흔적을 사도 바울은 자신도 그 몸 가운데 지녔다고 말씀합니다(갈6:17).

오늘 주님은 우리에게도 그 흔적을 보고 만져보라고 하십니다. 또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2023년을 보내면서 그 흔적을 보고 만지며 ‘믿고 감사하는 자가 되라’고 하십니다.

오 주여
우리도 에릭과 론다처럼
사진을 찍듯 주님의 그 손 못자국을
보고 그리도록 하소서
믿고 감사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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