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비전 새벽묵상
(Nov 29, 2023)
📖 누가복음 12:35~40
그러므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으라 생각지도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하시니라(40)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고>
아무런 인과관계 없이 일어난 예측 불허한 일을 우리는 ‘우연’이라고 부릅니다. 슈테판 츠바이크의 걸작 《광기와 우연의 역사》는 한 사람의 인생부터 인류사에 걸쳐 우연이 차지하는 영역이 얼마나 방대한지를 가르쳐 줍니다. 우리 인생에는 통제와 예측이 가능한 일보다 그렇지 않은 일이 훨씬 많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누군가에게는 발전과 성장의 촉진제가 되기도 하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불안과 두려움으로 마음을 병들게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종말론적 위기와 그것을 준비하는 성도의 자세를 설명해 주십니다. 그중 36~39절에서 두 가지 일을 언급하시는데, 하나는 ‘주인의 귀가(37~38)’이고, 다른 하나는 ‘강도 사건(39)’입니다. 이 둘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예측할 수 없음’입니다.
이처럼 예수님이 재림하시는 종말의 때에 하나님이 심어 놓으신 오묘하고 신비한 한 가지 속성이 바로 ‘예측 불가능성’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의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즉 종말의 예측 불가능성은 역설적으로 날마다 종말을 살아가게 하는 동기가 된다는 것입니다. 만일 종말의 때가 정해져 있거나 예측할 수 있다면, 사람들은 대부분 그때에나 맞춰 신실한 삶을 살려 할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예측할 수 없기에 예수님의 재림은 성도를 거룩한 긴장 속에 살게 하는 신비로운 신앙적인 장치가 되어 줍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종말은 준비하는 성도의 자세를 이렇게 가르쳐 주십니다.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고 서있으라(35).” 예수님 당시 사람들은 느슨하게 흘러내리는 겉옷을 입었습니다. 그래서 늘 허리띠로 옷을 고정해야 했습니다. 즉 허리에 띠를 띠라는 것은 늘 긴장을 놓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한편 등불을 켜는 것은 어둠이 스며들지 않게 하라는 말씀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이 가르쳐 주시는 종말을 준비하는 성도의 자세는, 예측 불가능한 종말에 대비해 늘 거룩하고 정결하게 살아가기 위한 긴장을 늦추지 말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인자가 올 것이기 때문이다(40, 새번역).” 재림의 약속이 부여하는 거룩한 긴장감 속에서 신실하게 살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 신실하신 하나님, 주님의 약속을 믿고 미래를 소망하며 살아가게 하시는 은혜에 감사합니다. 미래가 주는 불확실성 때문에 불신앙적인 어둠에 잠식당하지 않게 우리를 지켜 주옵소서. 늘 거룩한 긴장 속에서 빛의 길을 걸어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하나님의 진리 등대
https://youtu.be/vmnFMpcIq8M?si=TPzQsXe81mqPIuY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