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직전에 사람들은 인간에 대해서 아주 낙관적이었다. 소위 계몽주의 철학의 영향으로 인간의 이성이 발달되어서 인간이 거의 신처럼 숭상되었다. “얼마 안 있으면 우리의 지성과 이성으로 이 지구상에 유토피아를 건설하는데 하나님이 왜 필요하겠는가!”라는 낙관론이 지배했다.
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을 겪고 제2차대전을 겪으면서 인간에 대한 이런 낙관주의적인 견해는 차취를 감추고 이런 시대적인 배경을 타고 칼바르트라는 위기의 신학자가 등장했다. 그는 전세계를 향해 “인간은 철저하게 부패한 존재이고 하나님없이 살아갈수 없는 연약한존재”라고 말한다. 전쟁을 통해서 배운 신학적인 진리는 인간은 아름답고 낭만적이고 고상한 존재가 아니라 인간의 마음속에는 악하고 추한 것이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그러나 전쟁이후 항상 영적인 대각성 부흥이 일어났다. 하나님에 관해서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이 전쟁이 끝나고 나면 전쟁의 폐허와 잿더미속에서 하나님을 찾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것이 역사를 통해 배운 경험적 진리였다.
1차 세계대전이전에는 포엘바하같은 신학자는 “종교는 아편”이라고 규정하며 종교는 이 세상에서 없어질 것이라고 예언을 했지만 전쟁을 겪으면서 인류는 다시 하나님앞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우리에게 ‘순전한 기독교(Mere Christianity)’의 저자로 알려진 평신도 신학자요, 문학가요, 역사가였던 C.S. 루이스(Clive Staples Lewis, 1898 -1963)는 “나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나는 고통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전쟁이 만약 인류에게 없었더라면 고통이 인류에게 만약주어지지 않았더라면 인간들은 얼마나 오만하였겠는가?” 라고 말했다. 역사적으로 많은 전쟁을 통해서 사람들은 겸손을 배우고 회개를 통하여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갖게된 것이다.
영어 단어 중 ‘resilience’는 회복력, 복원력, 탄력을 뜻하는 단어이다.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려는힘이다. 우리의 몸과 마음도 누구나 예전 모습으로 회복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처음의 초심을 다시 되찾고자 하는 것이다.
성경은 줄기차게 2가지를 말하고 있다. 슈브(שׁוּב)와 쉐마(שמע)이다. 1. 회개하면 회복된다는 것이다.(슈브) 2. 들으면 살 길이 열린다는 것이다.
<슈브– שׁוּב >는 “돌아가다, 돌이키다, 회개”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회개>는 자책과 후회가 아니라 온 마음과 성품을 다해서 하나님께 돌이키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고백이 <회개>안에 있다. <슈브>는 회개의 의미와 함께 “새롭게 하다”의 뜻이 있다. 엉망이 되고, 헝클어진 모든 것들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이 <회개–슈브>에 있다. <슈브>의 뜻 안에는“매듭이 풀리다”의 의미가 있다. 하나님께 온 마음으로 돌이킬 때 “풀리게 될 것이다. 회복하게 하실 것이다. 묶여 있던 것들을 풀어 주실 것이다”라는 의미이다.
<쉐마–שמע>의 사전적 의미는 ‘너희는 들으라‘는 뜻이다. 히브리어 성경에서는 첫번째 단어인쉐마를 보통크기보다 더 크게 표현 했다. 하나님의 말씀이 개인과 가정의 일상생활 속에 깊게 스며들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비유로 1. 손목에 매어(하나님의 말씀을 모든 행동의 지침으로 삼으라)2. 미간에 붙여(하나님의 말씀을 모든 사고와 판단의 기준으로 삼으라) 3.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하라(하나님의 말씀만이 가정을 온전히 주관하도록 하라) 라는 3가지 단어들을 사용했던 것이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