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비전 새벽묵상
(Aug 5, 2023)
📖 마태복음 9:14~17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지 아니하나니 그렇게 하면 부대가 터져 포도주도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고 됨이라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둘이 다 보전되느니라(17)
<겸손하게, 순종함으로>
‘꽃 솎아내기’를 아십니까? 과실이나 종자가 맺지 않도록 이미 핀 꽃을 일부러 따서 버리는 일로, 좋은 과실을 얻기 위해 과도하게 핀 꽃들을 제거해 주는 것입니다. 이처럼 꽃을 솎아주는 일은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는 다다익선의 주장과는 반대됩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얻는 교훈은, 무엇이든지 알맞게 적당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제일 좋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에 맞는 적절한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세례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따져 묻습니다(14). 예수님의 제자들이 금식하지 않는 것을 문제 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바리새인들과 자신들은 금식을 정확하게 맞춰서 한다고 힘주어 말합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금식을 탓하거나 나무라지 않으십니다. 대신 제자들의 상황을 혼인집 비유로 설명하면서 변론해 주십니다(15). 제자들도 금식할 때가 도래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직 그때가 이르지 않은 것뿐입니다.
우리는 자주 ‘믿음의 분량(롬12:3)’을 말합니다. 이제 막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아 길을 나선 제자들은 여전히 각자의 본연의 생각과 습성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을 다듬고 연단해서 십자가 복음과 교회를 맡기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계획입니다. 새포도주와 생베 조각같은 제자들에게는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순종을 배우게 하십니다. 금식을 할 정도로 탄탄해진 낡은 옷과 낡은 가죽 부대 같은 이들은 조금 더 겸손해지기를 바라시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본문을 통해 느껴집니다.
이제 우리도 각자의 기준에 따라 정죄와 판단을 먼저 하지 말고, 겸손하게, 때로는 순종함으로 오직 예수님의 발걸음에 맞춰 나가야 하겠습니다. 그럴 때 둘이 다 보전되기를(17) 원하시는 주님의 뜻이 성취될 것입니다.
🙏 주님,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내 기준과 의를 내려놓고 주님의 이끄심에 순종함으로, 겸손하게 따라가게 하옵소서. 새 포도주도 새 부대도 다 보전되기를 바라시는 주님의 역사가 우리 안에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