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비전 새벽묵상
(July 10, 2023)
📖 창세기 28: 16-19
야곱의 잠이 깨어 이르되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16)
<내가 미처 몰랐구나>
창세기 28장은 야곱이 에서를 피하여 달아나다가 한밤중에 황량한 들판에서 피곤하고 지친 몸으로 돌을 베개삼아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바로 그 날 밤에, 그 황량한 들판에서 야곱은 하나님 체험을 합니다. 그가 잠에서 깬 후 놀라움 가운데 고백하는 말이 오늘 본문 말씀입니다. 다른 성경 번역은 야곱의 첫 말을 “내가 미처 그것을 몰랐구나!”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몰랐다는 걸까요? 외롭고, 실패한 것 같고, 모든 것을 잃어버린 것 같고, 후회가 끝없이 밀려오는 것 같은 삶의 한복판에 하나님이 계신다는 사실을 미처 몰랐다는 것입니다. 지금 자기가 이런 처지가 되었는데, 그래서 하나님이 어디 계시냐(nowhere)고 불평했는데, 하나님이 그런 자기와 함께하신다 (now here)는 놀라운 체험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순간 야곱은 “두렵도다 이 곳이여(17).”라고 고백합니다. 널려 있는 돌들 중에 하나를 가져다가 베개삼고, 풀과 밤이슬을 이불삼아 누운 이 곳이, 무엇하나 갖춰진 것 없는 형편없는 자리, 버려진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집으로 향한 하늘문임을 깨닫고는 자기도 모르게 터진 고백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먼 데 계셔서 나를 관조하는 분이 아닙니다. 지금 여기서 나와 함께해 주시는 분입니다. 야곱과 같은 깨달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내 처지와 형편을 핑계 삼지 않고 유혹과 시험을 넉넉히 이기면서 바르고 경건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럴 때 내 삶이 누군가를 하나님의 집으로 인내하는 문이 될 수 있습니다.
🙏 하나님, 살다보면 원치 않는 곳에서 원치 않는 일을 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탄식하며 주님의 뜻을 찾기도 합니다. 그럴 때 깨닫게 하옵소서. 야곱처럼 바로 지금 여기에 주님이 계심을 믿고 체험하며 일상의 의미를 찾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주 날개 밑 내가 편안히 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