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선교이야기 (23년 5월 9일)
너무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신학교 헬라어(고대 그리스어) 1을 지난학기에 그리고 2를 이번 학기에 마치고 잠시 2주동안의 방학을 즐기며, 다음 여름학기에 시작할 히브리어를 대비해서 “쉬자” 이렇게 마음을 먹고, 오랫만에 우리 딸들네 집에서 아이들과 하루, 따뜻한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워낙 납치가 심하니 나가는 것도 큰 호흡을 쉬고 가니, 딸들네 집에 가는것도, 아들네 집에 가는것도 큰 맘을 먹어야 가게 됩니다. 슬픈 이야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텔레비젼에서, 아이티에 대해서CNN 스타일의 눈을 확 끌만한 살벌한 이야기만 올리는 것을 보며 마음이 편치는 않습니다. 우리 기독교 역사를 보면, 로마의 네로황제나 도미티안 황제 시절에 엄청난 박해에도 불구하고 기독교는 더 강해지고, 더 순수해졌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 이 살벌한 상황에서 주님께서는 아이티의 아이들과 아이티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에게 성령을 마구 부어주고 계십니다. 은혜의 시간입니다.
미국에서 연약하신 여자 목사님 두 분이 아이티를 위해 기도해야겠다면서 오셨다 가셨습니다. 위험하니 오시지 말라 여러번 말렸지만, 주님께서 가서 땅밟기를 하고 오라 하셨다면서 괜찮다며 오셨는데 딸들네 집에 딸린 방 한칸에서 주무시면서, 딸들과 기도를 시작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목사님 두 분을 섬기던 저희 직원이 은혜를 받아 방언이 터지고, 딸들에게 성령이 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더니, 저희 아들들 집에서도 성령이 부어져서 귀신이 떠나가고, 아이들이 울며 회개하는 사건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저희 교회에서도 주일 예배 오는 것 조차도 믿음의 시험이라 할 정도 인데, 저희 교회, 주일 예배때 성령이 임해 악한 것들이 나가고, 놀라운 주님의 은혜를 체험하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한 커플을 위해 기도를 해주었는데, 귀신이 떠나가면서 소리를 지르고 다른 한 사람은 토를 했습니다. 이 두 분은 그 뒤로 완전히 회복되어, 이번에 결혼하게 되었다면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했습니다.
이런 역사가 일어나는 이유는, 저희가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로마에 끔찍한 핍박이 있을 때, 요한계시록이 쓰여졌듯이, 이 나라가 극도로 위험할 때 주님께서는 당신의 자녀들에게 이 압박을 이겨낼 영적인 능력을 허락하십니다. 놀라운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면 그 능력으로 두려움을 이겨내게 되고, 순교도 두려워하지 않는 믿음이 자라는 일들이 일어나게 됩니다. 믿음은 이런 시련과 고통속에서 비로소 자라게 되는것이지요. 고통과 시련은 저희를 은혜의 자리로 이끄는 소중한 선물입니다. 저희 딸들이 매일 성경을 잃고, 찬양을 하고, 시편 91편으로 기도를 마무리하는 아름다운 현장을 사진으로 나눕니다.
기도편지를 이쁘게 만들어주시는 자매님께서 지금 현재 선교지 마게도니아에 가 있어서, 이번에는, 기존 방식으로 기도편지 올립니다. 혜리 자매님이 선교훈련 잘 다녀오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