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六不合(육불합)과 七不交(칠불교)]
홍콩에 이가성(李嘉诚)이라는 부호가 있습니다. 순위는 의미 없지만 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그리고 아시아에선 최고의 갑부입니다.
“홍콩에서 1달러를 쓰면 5센트는 이가성에게 돌아간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특히 홍콩 경제, 더 나아가 전 중화권 경제와 아시아 경제에까지 영향력이 가장 큰 사람입니다.
개인 재산이 약 30조 원인데 세탁소 점원으로 시작해서 엄청난 부를 이루었다는 게 첫 번째 배울 점이고, 지금도 5만 원 이하의 구두와 10만 원 이하의 양복을 입고 비행기는 꼭 이코노미를 타면서 검소하다는 게 두번째 배울 점이며, 그 절약한 돈으로 아시아에서 기부를 제일 많이 한다는 게 세번째 배울 점이지요.
그것도 회사 명의가 아닌 본인의 재산을 팔아서 한다는 점이며, 기부금 중엔 매년 장학금으로 3000억 원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분의 어록중 교우관계에 관한 유명한 말이 있는데 “六不合七不交(육불합, 칠불교)” 가 그것입니다. 여섯 종류의 사람과 동업하지 말고, 일곱 종류의 사람과 사귀지 말라는 내용입니다.
○ 칠불교(七不交)
1. 불효하는 놈과 사귀지 마라
2. 사람에게 각박하게 구는 사람과는 사귀지 마라.
3. 시시콜콜 따지는 사람과는 사귀지 마라
4. 받기만 하고 주지 않는 사람과는 사귀지 마라·
5. 아부를 잘하는 사람과는 사귀지 마라
6. 권력자 앞에 원칙없이 구는 자 사귀지 마라.
7. 동정심이 없는 사람과 사귀지 마라.
○ 육불합(六不合)
1. 개인적 욕심이 너무 강한 사람과 동업하지 마라.
2. 사명감이 없는 사람과 동업하지 마라.
3. 인간미가 없는 사람과 동업하지 마라.
4. 부정적인 사람과 동업하지 마라.
5. 인생의 원칙이 없는 사람과 동업하지 마라.
6.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과 동업하지 마라.
이가성 회장과 운전기사의 일화가 있습니다.
홍콩 이가성 회장의 운전기사는 30여년간 그의 차를 몰다가 마침내 떠날 때가 되었습니다. 이가성 회장은 운전기사의 노고를 위로하고, 노년을 편히 보내게 하기 위해 200만 위엔 (3억 6천만원)의 수표를 건냈습니다.
그랬더니, 운전기사는 필요없다 사양하며, 저도 이천만 위엔(36억 원) 정도의 돈을 모아 놓았습니다. 하더랍니다.
이가성 회장은 기이하게 여겨 물었습니다. “월급이 5~6천 위엔 (100만원) 밖에 안되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거액의 돈을 저축해 놓았지?”
운전사는 “제가 차를 몰 때 회장님이 뒷자리에서 전화하는 것을 듣고 땅을 사실 때마다 저도 조금씩 사 놓았고요. 주식을 살 때, 저도 따라서 약간씩 구입해 놓아 지금 자산이 이천만 위엔(36억) 이상에 이르고 있어요!”
우리네 인생에 누구를 만났느냐는 어쩌면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할 수도 있습니다. “파리의 뒤를 쫒으면 변소주위만 돌아다닐 것이고. 꿀벌의 뒤를 쫒으면 꽃밭을 함께 노닐게 될 것이다.”
“물은 어떤 그릇에 담느냐에 따라서 모양이 달라 지지만 사람은 어떤 사람을 사귀느냐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
-‘내 서재에는 책이 있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