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선교이야기 (23년 1월 4일)
오늘 새해 첫 예배를 전직원들하고 함께 드렸는데, 주님께 어떤 말씀으로 올 해를 시작할까요라고 여쭤보니, “(호세아 6:1)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호세아를 창녀와 결혼하게 하셔서, 우상숭배를 일삼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경고하셨던 주님. 우상숭배와 사탄숭배를 일삼는 이 민족에게 주시는 회개로의 초대이지만, 격려이자 주님의 안타까운 사랑이 넘치는 이 구절을 직원들과 함께 나누었는데, 이 말씀을 나누면서 제가 다 울컥했습니다. 올해는 주님이 주인되시는 사역을 펼치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마무리하기 무섭게 이곳 사회복지부에서 연락이 와서, 지금 갈 곳이 없는 6명의 남자 아이들이 있는데, 몇 명이나 받아 줄 수 있겠느냐고 물어왔습니다. 저희 보이스홈 담당자들은, 지금 아이들이 60명이나 되어, 집 두채를 쓰고 있는데 이것도 부족해서 이제는 다른 곳을 찾아서 나가야 할 판국인데 절대로 안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우리가 안받으면 이 아이들 갈 곳이 없다. 지금 길거리 아이들 사역하던 몇 명 안되던 미국 선교사들도 안전때문에 다 나가시고, 현지인 고아원들은 더이상 운영을 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안받으면 이 아이들 다시 길거리로 나가야한다. 그러니, 최대한으로 아이들을 몇 명이나 받을 수 있는지 찾아보라”고 했습니다. 결국, 최대 4명까지 가능할것 같다는 대답을 받아서 결국 이 아이들을 저희 길거리 아이들의 집인 아가페홈에 받았습니다.
프레넬손이라는 아이는 12살인데, 길거리에서 구걸하면서 살다가 도저히 힘들어서 못살겠다고 사회복지부에 제 발로 찾아온 아이입니다. 빠삐토라는 10살짜리 아이는 갱들로 악명높은 시테솔레이에서 살고 있는데 길에서 놀다가 갱들이 쏜 총에 머리를 맞고, 사경을 헤메다가 국경없는 의사회에서 치료받고 목숨을 구했는데, 부모가 이 아이를 시테솔레이가 아닌 곳에서 살게 해달라고 사회복지부로 데리고 왔다고 합니다. 로벤스라는 15살짜리 아이와 14살의 토미는 길에서 구걸하다가, 가톨릭에서 운영하는 돈보스코라는 기숙학교에 보내졌는데, 이 학교 주변을 갱들이 완전히 점령해서 운영이 불가능할 지경인데, 게다가 이 학교에 갱들이 자주 찾아와서 아이들을 강제로 갱그룹 요원으로 차출해가니 아이들이 무서워서 도망나왔다고 했습니다.
저와 남편이 나눈 이야기는, 갱들이 너무 극성을 부리니 앞으로 더 많은 아이들이 갈 곳이 없어 우릴 찾을텐데 더 많은 아이들을 받을 대비하자는 이야기였습니다. 2023년은 세계경제가 극히 어려워진다는 전망이 있다는데, 저희는 보이스홈을 더 넓은 곳으로 옮길 준비를 하자고 했습니다. 50만불이라는 돈이 너무 커서 감히 엄두를 못내던 400평남짓한 고아원하던 집을 구매할 것을 놓고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많다보니 학교를 보내는데 작은 차로 여러번 운송하기가 너무너무 힘들어서 대형 스쿨버스가 필요합니다. 알아보니 미국에서 학교 버스로 쓰던 노란버스 중고를 사서, 아이티까지, 구매부터 통관까지 비용이 약 이만불 든다고 합니다.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미래가 없는 그리고 갱들이 되는 것이 운명일 수 있었던 이 길거리 남자 아이들을 주님의 자녀로 만들기 위해 여러분께서 함께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Helen Kim Mission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