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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새벽 넷째날(목요일, 2023년 1월 5일)

신년 새벽 넷째날(1월 5일 목요일)

모리아의 은혜
(창세기 22장 1-24절)

오늘 본문 창세기 22장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찾아온 인생 최대의 시련에 관한 내용입니다. 1-2절 내용입니다. “그 일 후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려고 그를 부르시되” 그것은 하나님의 시험이었습니다. 그런데 시험 내용이 ‘아들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명령이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일러 준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

‘번제(burnt offering)’는 제물을 불에 태워 그 향기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제사법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아들 이삭을 희생 제물로 삼아 제사를 드리라고 요구하고 계신 것입니다. 이삭은 아브라함이 100세, 사라가 90세 되던 해에 하나님께서 주신 아들이었습니다. 아브라함과 사라가 간청하여 얻어낸 아들도 아니었습니다. 그런 아들을 번제물로 바치라고 하니 이 시험 때문에 오히려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시험이 들 상황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왜 아브라함에게 이런 시험을 치르게 하시는 것일까요? 이삭은 아브라함의 가장 중요한 소유였습니다. 그의 사랑이 응축되어 있는 존재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사실을 알고 계셨습니다. 본문 2절 상반절에 등장하는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라는 하나님의 표현이 그 증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시험을 통해 아브라함의 마음을 알고 싶으셨습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이삭을 아브라함이 자신의 소유로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나님보다 당신이 허락한 이삭을 더 소중히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확인하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신앙은 내가 가진 소유물이 모두 주님의 것임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또한 신앙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보다 하나님을 더 소중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저희들은 가끔 하나님보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들을 더 귀하게 여기는 오류에 빠지기도 합니다.

올곶은 신앙은 우리로 하여금 ‘나’와 ‘하나님’ 사이에서 늘 ‘하나님’을 선택하게 합니다. 내가 소중히 여기는 것, 내가 사랑하는 것 또한 하나님께 내어 드리며 하나님을 선택하게 합니다. 결국 아브라함은 아들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는 하나님의 요청에 따라 길을 나섭니다. 신앙인의 길을 선택한 것입니다.

이후 브엘세바에서 출발해 삼일 길을 걸려 도착한 모리아 산에서 아브라함은 아들 이삭에게 칼을 대며 희생 제물로 잡으려 합니다. 그 때였습니다. 본문 12절입니다. “사자가 이르시되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까지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

아들 이삭을 번제물로 바치려는 순간, 하나님의 사자가 아브라함의 행동을 멈추게 합니다. 그리고 ‘너의 아들, 너의 외아들까지도 하나님께 아끼지 않았으니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알았노라’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시험을 통해 아브라함이 경외심이 있는지를 확인해 보고자 하셨던 것입니다. 이 시험은 마귀가 주는 시험, 유혹(temptation)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시험(testing) 즉 연단의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신앙’ 이란 ‘하나님께 대한 성도의 자세로서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경건히 여기며 사랑하고 의뢰심을 갖는 것’을 뜻합니다. 이 시험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사랑하고 있으며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는지를 다시 한 번 점검해 보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한 시험이 아니었습니다. 시험을 위한 시험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본문 17절에서 18절입니다. “이르시되 여호와께서 이르시기를 내가 나를 가리켜 맹세하노니 네가 이같이 행하여 네 아들 네 독자도 아끼지 아니하였은즉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가 크게 번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리라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 하셨다 하니라”

하나님은 이 시험을 통해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으로 세워 가시기 위한 계획이 있으셨습니다. 그를 복의 근원, 곧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의 구원사역을 위한 통로로 삼으시기 위함이셨습니다. 아울러 이 상황을 통해 그의 영혼을 연마시키심으로 믿음의 선조에 합당한 신앙인으로 성숙시켜 나가기 위함이셨습니다.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시험은 시련이 아니라 하나님의 복의 통로가 되기 위한 영적 제련과정이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 또한 신앙여정에서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시험들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시험들은 우리를 넘어뜨리며 쓰러지게 하기 위함이 결코 아닙니다. 우리의 영혼을 단련 시키사 우리를 믿음의 본이 되는 사람으로 세워 가시기 위함입니다. 우리를 하나님 사역의 통로로 사용하시기 위함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시험을 잘 통과하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잘 세워져 가려면 어떤 요건들이 필요할까요?

첫째, ‘영적 민감성’입니다. 본문 1절입니다.
“그 일 후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려고 그를 부르시되 아브라함아 하시니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아브라함은 즉각적으로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며 대답합니다. 그만큼 아브라함이 영적으로 깨어있었다는 증거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영적으로 민감한 아브라함이었기에 하나님께서 내 주신 시험을 잘 통과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영적 민감성은 하나님의 말씀을 꾸준히 묵상하며 내면을 말씀으로 채워놓았을 때에 비로소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성령님께서 말씀으로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요건은 ‘인내’입니다.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시험에도 불구하고 아브라함은 순종합니다. 하나님의 요구를 수용하며 일러주신 곳으로 나아갑니다. 삼일 길이었습니다. 어쩌면 그 삼일은 아브라함의 생애에 있어 가장 힘든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피하고 싶고 도망치고 싶은 자리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참아 냅니다. 그 자리를 견뎌냅니다.

강한 사람이 버티는 것이 아니라 버티는 사람이 강한 사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인내는 그의 믿음이 얼마나 강한지를 입증해주는 표지가 되었고, 그를 믿음의 선조요 그리스도의 통로로 쓰시겠다는 하나님의 확실한 약속으로 이어지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요건은 끝까지 하나님을 믿는 믿음입니다.
아브라함은 끝까지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5절을 보면 아브라함은 종들에게 ‘기다리라’고 합니다. 하나님께 번제를 드리고 난 후 ‘우리’ 곧 아들 이삭과 함께 돌아온다고 이야기합니다. 비록 번제로 바쳐질 아들 이삭이었지만 함께 이삭과 함께 살아 돌아올 것이라는 아브라함의 고백 속에는 하나님을 끝까지 믿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7절 ‘번제할 어린 양은 어디 있냐?’는 아들 이삭의 물음에 아브라함은 8절을 통해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 하실 것’ 이라고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이야기 합니다. 하나님께 대한 중단없는 확신이었습니다. 아들 이삭을 번제물로 바쳐야하는 시점에 이르자 아브라함은 직접 칼을 빼들었습니다. 그리고 찌르려 했습니다. 아들 이삭이 죽더라도 하나님께서 다시 살려내실 것이라는 하나님의 짧지 않으신 손에 대한 믿음이 끝까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했습니다. 어느 선까지만 하나님을 믿었던 것 아니라 자신의 감정, 이성까지 내려놓고 끝까지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그런 그의 믿음은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祖上)이 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작용합니다. 그리고, 그의 믿음을 본받은 이삭을 통해 그의 가문이 믿음의 명가(名家)가 되는 은총을 입게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시험을 통해 우리의 믿음을 테스트해 보십니다. 믿음을 검증해 보실 뿐 만 아니라 우리의 믿음을 강화시켜나가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의 통로로 우리를 사용하시기 위한 영혼 연마의 과정입니다. 그런 시험들을 통해 우리의 믿음은 더욱 단단해 지기 마련이며 결국 하나님께서 믿고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도구로 준비되어져 가는 것입니다.

오늘 창세기 22장 본문은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의 족보로 막이 내립니다.

(20-24) 이 일 후에 어떤 사람이 아브라함에게 알리어 이르기를 밀가가 당신의 형제 나홀에게 자녀를 낳았다 하였더라 그의 맏아들은 우스요 우스의 형제는 부스와 아람의 아버지 그므엘과 게셋과 하소와 빌다스와 이들랍과 브두엘이라 이 여덟 사람은 아브라함의 형제 나홀의 아내 밀가의 소생이며 브두엘은 리브가를 낳았고 나홀의 첩 르우마라 하는 자도 데바와 가함과 다하스와 마아가를 낳았더라

아브라함과 이삭의 이야기에서 갑자기 나홀의 족보가 나오는 것은 이해가 되지않아 보입니다. 이 족보에서 눈여겨보아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요약하면, 아브라함의 동생이 나홀인데, 그가 브두엘을 낳고, 브두엘은 리브가를 낳았습니다. 즉 나홀-브두엘-리브가입니다. 그 리브가가 이삭의 아내입니다. 이삭은 이때로부터 약 25년 후에 결혼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삭의 결혼 25년 전에 이미 그의 아내를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여호와 이레’의 은혜입니다.

아브라함의 모리아 제단은 부활의 제단이요 헌신의 제단이요 준비하시는 하나님으로 나타나신 여호와 이레의 제단이며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인정함을 받은 제단입니다.

오늘도 내일도 성도들은 희생할 때 성도로서의 진가가 나타납니다. 늘 영적으로 깨어 하나님의 말씀에 민감하게 반응하시는 사랑하는 우리 성도님들.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시험(testing)에 순종하심으로 올 새해에도 여호와 이레 하나님의 예비하신 은혜를 경험하시며 축뷱의 통로로 쓰임 받으시는 은총을 누리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도

신실하신 하나님 !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시험은 저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의 일환임을 일깨워 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이 아침 저희 영혼을 흔들어 깨어 주사 하나님의 말씀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주장하심을 감사합니다. 이 시간 힘을 주사 시험의 때에 인내하게 하시며 믿음을 주사 시험을 잘 통과할 뿐 만 아니라 영혼이 연마되고 믿음이 강화됨으로 이 시대를 위한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 받는 은총을 덧입게 하옵소서! 저희 모두가 이 시대의 이삭으로 여호와이레 예비하신 축복을 경험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f: 100 years church anniversary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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