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선교 이야기 (22년 12월 9일)
오늘 제가 DFI와 더불어, 지부장으로 섬기는 월드쉐어에서, 지난 일년간 저희가 아이티에서 한 사역들을 정리해서 보고를 하고, 지진이 난 후 어떤 노력들을 했었는지를 보고하기 위해 사회 다방면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을 모시고 조촐한 행사를 갖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바로 저희 행사시간에 브라질과 크로아티아 축구경기가 진행되는 바람에 초대된 분들이 얼마나 오실지 좀 걱정되었습니다. 게다가, 어제는 저희 교회 성도중, 아이티에서 아주 유명한 대부호의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아들과 조카 이렇게 네 명 모두 납치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가족은 대부호답게 비싼 방탄차에, 중무장한 경호원들이 수행하며 밖으로 나가는 길이었다는데, 갱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준비를 철저히 했는지, 이 가족의 일거수 일투족을 철저히 연구한 후, 정기적인 시간에 운동하러 나가는 때를 파악해서, 완벽한 시나리오를 짜서 납치를 하였다고 합니다.
이 납치사건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시 꽁꽁 얼어붙어 집밖으로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저희는 행사를 하겠다고 초대장을 내었으니 정신나갔다는 소리 안들으면 다행이었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작은 행사장이 가득 찼고, 저희들이 한 일들의 이야기를 열심히 경청해주셨습니다.
저는 이분들에게 깊은 감사인사를 전하면서, 저희는 내세울 것도 별로 없이 작은 일들을 하고 있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주님께서 아이티를 참으로 사랑하셔서, 저희가 갱들이 득실거리는 위험지역에 들어가서 구호활동을 과감하게 하고, 그리고 가장 위험한 지역에서 학교를 운영하며, 하루도 쉰 적이 없이 먹이고 가르치고 집 잃은 사람들에게 집을 지을수 있도록 해주셨다고 하였습니다.
제 인사에 답해, 컴페션 아이티 회장님께서 격려사를 해주시면서, 헬렌은 DFI라는 선교단체와 월드쉐어라는 두 단체를 이끌고 있는데, 두 단체 모두 아이티 사람들에게 놀라운 공헌을 하고 있다면서, 아이티에 이런 단체들이 더 필요하고, 수백명의 헬렌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위험한데도 과감하게 사역하고, 이런 와중에도, 두려움 없이 과감하게 이런 행사를 개최하는 것에 격려와 지지를 보내며, 주님의 축복이 있기를 기도한다고 하셨습니다.
주님께 모든 영광을 올리고, 이렇게 아이티를 위해서 헌신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