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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불공정하다고 느껴질 때(시37:1-11)

세상이 불공정하다고 느껴질 때(시37:1-11)

시편전체 150편중 73편 이상을 기록한 다윗의 시들 중에서 비판시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데 시편 37편말씀도 그 가운데 속합니다. 오늘 말씀은 하나님이 살아계시는데 세상이 왜 이렇게 부조리하고 어지러운가에 대한 시편기자의 분노(시37:1;7;8절)속에 주신 하나님의 메시지입니다. 시편기자가 분노한 것은 단순히 악을 행하는 자들(시37:12-15)이 존재한다는 사실때문만이 아니라 7절에 보면 그 분명한 이유가 나와 있습니다. 즉 악한 자들의 꾀가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고 지금 분노하는 것입니다.

유대인 랍비였던 헤롤드 쿠쉬너가 쓴 “선한 사람들에게 나쁜 일들이 일어날때(When bad things happen to good people)”라는 제목이 시사하는 것처럼 왜 선한 사람들은 고통을 겪고 악한 자들이 번성하는가?“라는 이해할 수 없는 모순과 부조리에 대해 시편기자는 지금 하나님께 항변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위해 몸부림치며 살아가는 자들이 이유없는 어려움을 겪고 고난을 당하는 모습을 보고 “반드시 이렇게 열심히 살아야 할 필요가 있는가? 차라리 본능대로 내 마음대로 살아가는 것이 더 현실적이지 않느냐?”하는 유혹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우리의 삶속에 모순과 부조리가 가득찬 것 같고 악인이 번영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오늘 본문은 우리 성도들이 반응해야 해야 삶의 자세에 대해서 3가지로 교훈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긴 안목으로 하나님의 섭리(Providence)를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멀리 바라보았을 때 일차적으로 이 땅에서 여름날의 잡초처럼 무성한 악의 세력들은 곧 누렇게 말라 버리는 풀의 속성과 같이 비참해질 뿐 아니라 최종적으로는 하나님의 심판대에 서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저희는 풀과 같이 속히 베임을 볼 것이며 푸른 채소같이 쇠잔할 것임이로다(시37:2)” 그러므로 행악자의 득세나 성공을 시샘하거나 불평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본문 10절을 보면 그렇게도 자신만만하던 악한자들의 모습이 잠시후에 보니까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음을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잠시후에 악인이 없어지리라 네가 그 곳을 자세히 살필지라도 없으리로다(시37:10)”

둘째는 높은 안목으로 하나님을 의뢰(Trust in the Lord)하라는 것입니다.

“여호와를 의뢰하여 선을 행하라 땅에 거하여 그의 성실로 식물로 삼을지어다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로다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시37:3-6)”

‘의뢰한다’라는 단어는 ‘끈을 맨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과 나를 연결시키고 하나님의 의해서 살아간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과의 연결안에서 살아가는 삶, 하나님께 붙들림을 받는 삶, 결국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이끌림을 받는 삶을 산다는 것입니다. ‘선을 행하라’는 것은 선하신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믿는다는 고백입니다. 선과 의가 사라져가는 것처럼 보여지는 이 시대에 하나님은 여전히 살아계셔서 우리 인생을 주관하고 계심을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번도 실수가 없으신 그 분의 성실하심을 의지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의뢰하고 순종한 결과 얻게 될 삶의 분명한 성공과 영광을 시편기자는 이렇게 기록합니다.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시37:5)” 특별히 ‘우리의 공의가 정오의 태양과 같이 빛날 것’이라는 말은 성도 자신이 그렇게 된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의 후광을 입는다는 뜻입니다.(고후4:4)

셋째는 넓은 안목으로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잠잠히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 여호와앞에 잠잠하고 참아 기다리라(시37:5;7)”

우리의 삶속에 일어나는 모든 사건 사건마다 하나님께 맡기라는 것입니다. 맡기면 그 분의 짐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 분께 맡기면 그 분의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불의한 세상속에 의로운 삶을 살아가고자 할 때 잠시 불의가 승리하는 것처럼 보여도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면 마침내 주님께서 주의 길을 보여주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참고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기다림은 기대한다는 말입니다. 참고 인내하며 기다리는 자에게 하나님은 오늘 9절에서 “여호와를 기대하는 자는 땅을 차지하리라”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5장 5절 산상수훈에서 주님은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하고 하나님을 기뻐하고 자랑하며 자기의 길을 하나님께 맡기고 참고 인내하며 기다리는 사람들이 결국에는 모순과 부조리가 가득한  이  세상가운데서에도 하나님의 뜻과 꿈을 이루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할렐루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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