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시작하신 교회는 12명의 교인을 가진 아주 작은 교회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 베드로가 중심이 된 예루살렘의 교회는 하루에도 수천명씩 교인이 늘어나는 큰 교회로 변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대형화된 예루살렘 교회가 선교적인 사명을 감당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기 시작할 때 핍박과 환난을 허락하심으로 큰 교회에서 다시 많은수의 작은 교회로 디아스포라(흩으심,Diaspora)하셨습니다.
환난속에서도 흩어진 작은 교회들은 카타콤 토굴과 가정에서 생명을 걸고 예배를 드리며 신앙을지켜나갔습니다. 그 이후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A.D. 313년에 밀라노 칙령으로 기독교를국교로 공인하게 되고 국가의 돈으로 로마 최초의 교회 성요한 교회를 건축하게 됩니다. 그 결과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는 자들의 생각에 변화가 오게 되고 출세하기 위해선 황제에게 줄을 서야 하고 교회에 가야 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로 몰려오게 되고 로마교회는 교세가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로 성장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로마교회가 대형화됨에 따라 세속화의 물결이 밀려 들어오게 되고 참 복음의 정신을 서서히 잃어가게 됩니다. 결국 로마교회 또한 크게 부패하고 타락하여 가장 교회답지 못한 교회의 모습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이것을 계기로 A.D.460년경에 동유럽 고트족에 의해 서로마제국이 멸망하게 되고 출세하기 위해 황제에게 줄을 선 사람들이 세속화된 교회에 실망한 나머지 참 신앙을찾아 산속으로 들어가게 되고 A.D.480년경에 성 베네딕트의 수도원 영성운동의 시작을 알리게 된것입니다.
교회는 양적으로 얼마나 크고 작으냐 하는 것이 그 교회의 가치의 기준이 될 수가 없습니다. 교회의가치기준은 얼마나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하느냐에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는 살아있는 생명체(Organism)이지 조직(Organization)이나 비즈니스(Business)가 아닙니다. 교회가 예수께서 말씀하신 복음의 본질에서 벗어나서 숫자의 마력을 이기지 못하고 비본질적인 이슈에 치중할때 교회의 생명력은 죽게 되는 것입니다.
세상적인 기준으로 보면 예수 그리스도는 아무 성장도 이루지 못한 분이십니다. 세상의 기준으로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수치와 패배의 표시처럼 보이기도 하겠지만 십자가로 향하는 길은 부활을 향한 역설적인 하나님의 승리였습니다.
작은 교회에 다닌다고 기죽지 마십시요. 어디서든 참 예배자가 되십시요. 부르신 곳에서 어떤 상황에서든지 ‘예배드림’이 최고의 기쁨이 되도록 하십시요.
예수님은 평생 12명을 두고 목회하셨고 예수님이 계신곳이 곧 예배처소였습니다. 우리의 땀과 눈물, 충성과 헌신, 섬김과 사랑 주님이 기억하시면 족하지 않습니까?
교회의 재정(Money)과 교인수(Membership)가 줄어갈 때 “교회가 왜 존재하는가?”에 대한 본질적인 의미(Meaning)의 회복은 모든 것을 살려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