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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수상 Pastor Column

부활후(36) 기억하는 날(Memorial Day)에

기억하는 날에

5월 마지막주 월요일은 미국의 국경일인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입니다. 우리나라의 현충일에 해당하는 날입니다. 이 날은 원래 1861년에서 1865년사이에 발생한 남북전쟁의 전몰자를 추모하는 날이었고 남북전쟁때 전사한 전몰장병들에 대한 추모식이 열린 날이 5월30일인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특별히 버지니아주는 노예제도에 의한 남북전쟁후 폐허의 위기에 빠졌으며 전쟁의 참화를 겪은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그 참담한 기억과 공포에 시달렸으며 ‘내 나라 내 형제 자매를 잃었다’는 슬픔에서 오래동안 헤어나오지 못했습니다. 그러한 사회적 배경 속에 1868년 5월 5일 육군대장 존 로간(John Logan)은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장병들을 애도하며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며 무덤에 헌화할 것을 공식 선언하고 전국적으로 5월 마지막주 월요일에 기념식을 거행하며 그 날을 ‘Decoration Day’라 명명하였습니다.이 후 세월의 흐름에 따라 미국의 모든 전쟁에서 산화한 장병들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날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우리에게는 하루 쉬는 휴일이지만 유가족들에게는 아픈 기억이 서려있는 눈물나는 날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메모리얼’ 즉 기억이라고 하는 것은 중요한 영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언약의 말씀을 기억하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행하신 일들을 기억하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의 후계자였던 여호수아에게 길갈에 돌비석을 세우게 하시고 후세대 자녀들에게 보여주면서 하나님이 어떻게 요단강을 메마르게 하시고 그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셨는가를 기억하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날 3년동안 동거동락하며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며 활동했던 제자들에게 사랑의 만찬을 베푸셨습니다. 이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시면 제자들끼리 하늘나라를 선포해야 하는데 더 많은 고통과 어려움이 있을 것을 미리 아시고 오늘을 기억하며 힘을 얻으라고 베푸신 사랑의 식탁이었습니다.

한국에서 학부와 대학원의 신학수업을 마치고 30년에 가까운 미국에서의 유학생활과 전도사, 담임 목양의 여정가운데 부교역자 시절에는 느낄 수 없었지만 담임 목회자의 길을 걸은 이후 느끼는 잠시의 감정이 있었습니다. 아무 보상이 없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목회사역을 그만두고 포기하고 싶은 유혹도 있었습니다. 목회의 연수가 쌓여가면서 아픔의 기억들을 축적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견디며 지나온 세월속에서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소중한 기억’, ‘소중한 보배’ 때문입니다. 그것은 건물도 아니요 돈도 아니요 학위와 명예도 아니요, 목회현장속에서 지금까지 만나게 하시고 지금도 아름답게 기억되어지는 ‘하나님의 사람들’입니다.

바울이 늘 기억하는 부부가 있었습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부부입니다.(롬16:2) 바울의 전도사역을 위해 바울의 목숨을 위해 자기들의 목숨까지도 내어놓을 정도로 이 부부에게 있어서는 주를 위해서 사는 것이 바울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바울이 복음을 전하도록 뒷받침을 한 바울이 결코 잊을 수 없는 부부였습니다.

빌립보서 1장 3절을 보면 사도 바울은 교인들에게 “내가 너희를 기억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한다 I thank my God every time I remember you”고 말했습니다. 사도 바울이 빌립보서를 기록했던 로마 감옥의 황량하고 고통스러운 환경 가운데서도 유럽에서 처음으로 만난 교인들에 대한 아름다웠던 기억은 바울의 마음에 따뜻한 온기를 가져다 주었고 감옥속의 어려움들을 넉넉히 극복할 수 있었던 소중한 수단이 되었던 것입니다.

세상을 떠난 사람들가운데에서 육신은 하늘나라에 있지만 우리의 기억속에 지금도 무릎을 꿇고 눈만 감으면 감동으로 떠오르는 얼굴들이 있습니다. 변함없이 자신이 선 자리에서 흔들임없이 주님의 꿈인 교회를 위해 헌신하는 성도들, 남의 일을 내 일처럼 함께 기뻐하고 위로하고 자신의 소중한 것을 이웃들과 함께 나누는 성도들, 극한 고난과 시련속에서 믿음으로 견고히 서있는 성도들이 존재하기에 오늘도 우리들은 수많은 아픔의 기억속에서도 절망의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서 희망을 노래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 내 고초와 재난 곧 쑥과 담즙을 기억하소서! 내 마음이 그것을 기억하고 내가 낙심이 되오나 이것을 내 마음에 담아 두었더니 그것이 오히려 나의 소망이 되었사옴은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도소이다 내 심령에 이르기를 여호와는 나의 기업이시니 그러므로 내가 그를 바라리라 하도다“(예레미야애가3:19-23)

예레미야는 바벨론 포로생활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회상했을때 무척이나 낙심이 되었지만 아침마다 새로운 하나님의 은혜로 인하여 어두운 절망의 골짜기에서 빠져나와 하나님은 자기 기업의 전부라고 고백할 정도로 믿음의 사람으로 세워졌던 것입니다.

신앙생활의 보람과 기쁨은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으로 오랫동안 기억되어지는 것입니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교회에서 기억되어지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종들에게 기억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나라에서 기억될만한 발자취가 되어야합니다. 믿음 때문에 기억되고 기억되어지는 것이 신앙의 여정이기때문입니다. 그리고 처음보다 마지막이 아름답도록 기억되어지는 인생이 되어야 합니다.

또 다시 메모리얼 데이를 지나면서 나라를 위해 숭고한 목숨을 던졌던 전몰장병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것처럼 우리들에게도 언젠가 삶과 사역속에 만났던 사랑하는 이들, 잊을 수 없는 소중한 보배와 같은 사람들의 이름을 일일이 기록하며 감사할 날이 찾아올 것입니다. 그리고 종이위에만이 아니라 가슴깊은 곳에 그리고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나라 생명책에 영원히 기록될 것입니다.

“내가 너희를 기억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빌1:3)”
“I thank my God every time I remember you(Philippians1:3)”

(글, 장재웅목사, 워싱턴 하늘비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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