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활후(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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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신학자 디트리히 본회퍼(Dietrich Bonhoeffer)목사는 “말씀으로서의 그리스도”라는 글에서 ‘말을 걺으로서의 말씀’과 ‘관념으로서의 말씀’을 구별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말을 걺'(Anrede)으로서의 말씀입니다. 인간의 이성 안에 머무르는 말씀은 ‘관념'(Idee)으로서의 말씀입니다.
말을 걺으로서의 말씀에서 독일어 “rede”는 ‘말을 하다, 말을 걸다’이고, “an”은 ‘누구누구에게’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말씀은 누구에게 말을 걸어오시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십니다.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곧 그리스도입니다.
그러나 ‘관념'(Idee)으로서의 말씀은 말을 걸어오지 않습니다. 플라톤의 『향연 Symposion』에서 그의 말은 우리의 인격에 말을 걸어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인간을 향한 살아 있는 말씀’인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말을 걸어옵니다. ‘말을 걺'(Anrede)은 ‘응답'(Antwort)과 ‘책임'(Verantwortung)을 낳습니다.”
인간이 말을 하는 존재라면 하나님은 말씀하시는 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마태복음 4:4) 하셨습니다.
📖 하나님의 말씀은 어떤 말씀입니까?
첫째로 진실합니다.
“하나님의 도는 완전하고 여호와의 말씀은 진실하니 그는 자기에게 피하는 모든 자에게 방패시로다.”(사무엘하 22:31)
둘째로 순결합니다.
“여호와의 말씀은 순결함이여 흙 도가니에 일곱 번 단련한 은 같도다.”(시편 12:6)
셋째로 정직합니다.
“여호와의 말씀은 정직하며 그가 행하시는 일은 다 진실하시도다.”(시편 33:4)
넷째로 순수합니다.
“주의 말씀이 심히 순수하므로 주의 종이 이를 사랑하나이다.”(시편 119:14)
이렇게 진실하고, 순결하며, 정직하고, 순수한 하나님의 말씀이 입에 달다고 한 시편 기자는 노래했습니다.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시편 119:103)
하나님은 말씀으로 세상을 지으셨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으로 하늘이 지음이 되었으며 그 만상(萬象)을 그의 입 기운으로 이루었도다”(시편 33:6)
성경은 이 말씀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고 증언합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요한복음 1:1)
그리고 이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한복음 1:14)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세상을 지으셨고 육신(肉身)이 되신 이 말씀 안에서 주님은 계시하신 것입니다.
🙏
주님 !
말씀안에서 자유를 누리게 하옵소서.
가는 길을 인도해주시고
가야할 방향을 잡아주옵소서.
요란한 말들을 잃게 하시고
고요한 주님의 말씀으로 채우게 하옵소서.
말씀에 감동과 기쁨이 있게 하시고
이해하고 공감하는 마음이 깃들게 하옵소서.
주님 말씀하시면
믿음으로 응답하게 하소서.
겸손하고 온유한 모습으로
주님을 사랑하고
형제 자매를 사랑하게 하소서.
🎼 주님 말씀하시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