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서 부활주일은 하루이지만 부활의 절기는 하루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부활주일 새벽부터 오순절 성령강림까지 50일 동안 계속됩니다. 기독교 예전학(Lit-urgy)에서는 부활 후 7주를 보내고 오순절 성령강림까지의 50일, 이 50일 동안의 부활절기를‘기쁨의 50일’이라고 합니다. 기쁨의 50일은 사순절 40일 기간보다 더 시간이 깁니다. 이것은 그 힘들었던 애통과 금식의 날들보다 더 길고 오랜 기쁨의 날들이 더해(+)질 것이라는 미래적인 축복의 뜻이 담겨져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잘 모르는 한 어린아이가 삼촌과 함께 교회에 가게 되었습니다. 교회에 도착해서 예배를 드리는 도중에 아이가 질문을 했습니다. “삼촌, 왜 강단 중앙의 벽에 더하기(+)가 붙어있어요?” 이 아이는 강대상 중앙에 붙어있는 십자가를 “더하기”로 생각한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이 삼촌이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저기 앞에 있는 더하기(+)는 예수님이 죽음에서 부활하셔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영생)을 더해(+) 주셨고, 구원을 더해(+) 주셨고, 기쁨과 즐거움을 더해(+)주셨다는 표시란다” 예수님은 주님의 부활과 더불어 기뻐하던 제자들에게 사명과 소명을 더해(+) 주셨습니다.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같이 나도 너희를 세상으로 보내노라”(요 20:21).
미국에 와서 살아가면서 우리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과 소명을 잊어버리고(-) 살아갈 때가 많았습니다. 교회에 나와서 세례 받고 구원은 받았지만 구원받은 이후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사야서에는 크리스천의 사명과 정체성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네게서 날 자들이 오래 황폐된 곳들을 다시 세울 것이며 너는 역대의 파괴된 기초를 쌓으리니 너를 일컬어 무너진 데를 수보하는 자라 할 것이며 길을 수축하여 거할 곳이 되게 하는 자라 하리라(사 58:12)” 하나님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된 우리들에게 이 시대의 무너진 성벽을 다시 세우고 기초를 다시 쌓아야 하는 사명을 더해(+) 주셨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성’을 쌓는데만 몰두하지 ‘길’을 만들지 않습니다. 그러나집만 짓고 도로와 길을 만들지 않으면 그 지역은 발전할 수 없습니다.
1885년 4월 5일 부활주일 아침에 우리나라 역사의 새로운 길을 여는 귀한 손님이 왔습니다. 부활의 종교인 기독교 복음을 들고 감리교 선교사인 아펜젤러 목사님 내외가 서울의 관문인 인천 제물포항에 상륙한 것입니다. 4,000년 동안 잠들었던 백성이 깊은 잠에서 깨어나게 되었습니다. 어둡고 암울했던 조국 땅에 희망과 구원, 부활과 새 생명의 광명이 비치기 시작한 것입니다.
지금 이 세상은 소망이 없다고들 말합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성령으로 우리들과 함께 하시는 한 우리들은 더 이상 절망 속에 갇혀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면 고난을 해석하는 능력이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죄에서 돌이키며 거룩한 삶을 살게 됩니다. 나보다 더 이웃을 소중히 여기게 됩니다. 잃어버린 것, 쏟아버렸던 것을 회복시키며 더욱더 창대케 만들어 줍니다.
교회는 교회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고 성도는 성도의 본분을 회복하게 됩니다. 예수의 증인 되어 성령의 능력으로 어두운 세상을 빛으로 밝히고 아픈 사람들을 치유하고 모든 자들을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사랑하게 됩니다. 복의 통로(길)가 되어 만나는 사람들마다 부활하셔서 산 소망이 되신 예수님을 전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 부활하신 주님께서 예수 믿고 구원받은 우리들에게 더해(+) 주신 사명입니다.
-장재웅목사 (하늘비전 교회,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