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한몸편지(15)
영국의 청교도 존 번연 (John Bunyan)은 복음을 전하다 투옥이 되었다. 무척이나 활동적인 그는 작고 냄새나는 감옥을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날이면 날마다 창살을 부여잡고 기도했다. “오 주여, 제발 자유를 주옵소서. 하나님의 일을 자유롭게 하기 원하나이다. 이렇게 갇힌 채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을 도저히 견딜 수 없나이다.” 그러던 어느 날 창살을 부여잡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데 하늘의 음성을 들었다. “번연!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세 번 씩이나 같은 음성이 들리는 것이었다.
존 번연은 그 때 하나님의 음성인 줄로 깨닫고 무릎을 꿇고 감사했다. “비록 감옥에 있을지라도 주께서 내게 족한 은혜를 주시는구나.” 이 일이 있은 후 그는 좁고 냄새나는 감옥에서 자신의 멋진 결말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길이 참으며 깊이 하나님을 묵상하는 가운데 ‘천로역정 (Pilgrim Progress)’ 이란 작품을 저술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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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인의 문제는 환경의 문제가 아니고 관계의 문제도 아니고 은혜의 문제입니다. 은혜는 삼위일체 하나님이 그의 자녀에게 주시는 영광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내 속에 들어올 때 은혜라고 부릅니다.
은혜가 들어오면 우리의 삶은 영광스럽게 바뀌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하나님의 은혜는 마치 포장이 된 선물과 같아서 뜯어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듯이 깨달을 때 그 은혜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깨닫게 하시는 이는 성령님이신데 성령님은 말씀과 기도를 통하여 역사하십니다. 따라서 말씀과 기도가 아니면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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