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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디아스포라의 선교적 리더십”(고 정인수 목사)

정보ㆍ2014-07-16 00:00

전 세계 한인 디아스포라들이 모인 ‘제2회 횃불 한민족디아스포라 세계선교대회’가 7월 7일부터 11일까지 양재 횃불선교센터와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됐다. 선교대회는 한국교회와 한인 디아스포라를 연결시키고, 선교동원과 한민족의 정체성을 심어주는 것을 목표로 열렸다.

한인 디아스포라를 대표해서는 정인수 목사(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김춘근 교수(JAMA 대표), 임현수 목사(토론토큰빛한인교회), 마이클 오(국제로잔운동 총재) 등이 강사로 참가했다. 한국교회에서는 이재훈 목사, 정성진 목사, 김승욱 목사, 이동원 목사, 이찬수 목사, 이영환 목사 등이 강사로 참가했다. 또 루이스 부시(10/40 운동 창시자, 4/14 운동 대표)와 로렌 커닝햄(YWMA 창시자)등도 참가했다.

폐회예배에서 정인수 목사(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는 사도행전 27:18-26를 본문으로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디아스포라의 선교적 리더십”라는 제목의 설교를 했다. 정인수 목사는 ‘신 유목민 시대’라고 불리는 디아스포라 시대의 현황과 특징들을 소개하고, 풍랑을 만난 사도 바울의 리더십을 통해 한인 디아스포라의 사명을 소개했다. 다음은 설교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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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횃불 한민족디아스포라 세계선교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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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회예배에서 설교하는 정인수 목사

이번 한민족 글로발 디아스포라 선교 축제에 오신 모든 분들을 환영합니다. 이번에 전 세계 35개국에서 이렇게 많은 한국인 디아스포라들이 모인 것은 감동적입니다. 저 자신도 미국에서 30년 넘도록 디아스포라의 광야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디아스포라의 삶, 고난과 역경, 눈물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복음을 깨닫고 나니까 그 모든 것이 저에게 축복과 감사와 소명의 삶이 되었습니다.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는 것이 디아스포라의 삶에 유일한 힘이며 소망이 되었습니다.

21세기는 디아스포라 시대

지난날 광야와 같은 디아스포라의 삶을 살면서 제게 무언의 멘토가 되었던 분은 바울입니다. 2천년전 지금의 디아스포라의 삶을 소아시아에서 로마에서 살았던 그는 진정 디아스포라의 롤 모델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복음 때문에 온갖 고난을 이겨 나가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았던 바울, 우리 디아스포라의 영원한 표상입니다.

오늘날 세계는 새로운 변화의 시대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 흩어져 디아스포라처럼 살아가는 인구는 약 2억 5천만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UN 보고서는 앞으로 이주가 세계적인 현상이 되는 글로발 디아스포라 시대가 되어 가고 있다고 예견하고 있습니다. 이를 ‘신 유목민 시대’라고 보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를 방문하는 성도들도 이제는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중남미, 유럽, 중국, 러시아, 일본, 아시아,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방문하고 있습니다. 또 교인들도 전 세계를 향하여 글로발 이주를 하고 계십니다. 특히 아틀란타로 유학하는 한인 유학생들은 전 세계에서 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한국인들이 이제는 전 세계에 흩어져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한국인들은 원래 기마민족의 기질이 있어서 그런지 한 곳에 살아가지를 못합니다. 이제 한국 사람은 더 이상 단일 민족의 이념을 고집할 수 없습니다. 이제는 다문화, 다인종의 새로운 시대 속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생각의 지평, 사고의 지평을 넓어야 합니다. 세계를 품는 그리스도인으로 우리는 살아가야 합니다.

바울도 바로 다문화이며 다인종의 의식을 가지고 살아간 글로발 디아스포라였습니다. 그는 법적으로는 로마시민이었지만 문화적으로는 그리스적 교양과 학문을 겸비한 글로발 국제인이었습니다. 그가 유대인이며 로마제국의 시민이라는 이중 정체, 거기에 덧붙여 정확하게는 기독교인이라는 3중 정체성을 바울은 가졌습니다. 바울은 동시에 세 가지 다른 세계, 다른 문화 속에 살았던 전형적 다중 문화인이었으며 디아스포라로 살아갔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의 신앙과 선교적 삶은 우리 디아스포라에게 많은 교훈과 지혜를 주고 있습니다.

현대 문명의 발달로 인해 지구촌의 삶에 다양한 디아스포라의 삶들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최고 석학 자크 아탈리는 그의 저서 “호모 노마드, 유목하는 인간”이라는 저서에서 향후 50년 이내 전 세계 10억 인구가 자기가 태어난 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오늘날 민족과 국가의 대이동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제 세계는 국경이 없는 지구촌 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다문화, 다인종의 사고 방식이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지난번 한국에서 가진 어느 선교 대회때 디아스포라 전문가에 들은 이야기입니다. 한국에 외국 이주자들이 약 154만명이 산다고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2025년도에는 외국인 이주자가 약 500만명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 인구의 약 10%가 넘는 인구가 외국 이주자가 되는 시대가 조만간 도래 한다는 사실입니다. 이 외국 이주자들은 한국 사회에 여러모로 동화되기도 하지만 자국의 문화와 종교들을 한국 사회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우리 해외에 730만명의 한인 이주자들도 이제는 한국이 세계로 뻗어 나가는 데 중요한 교두보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디아스포라의 선교 과제는 수많은 선교적 과제와 도전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이 디아스포라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전 세계 73개국의 디아스포라들이 모여 이 디아스포라 선교 축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이 시대는 살아가기가 쉬운 세상이 아닙니다. 온갖 위기들이 밀려 오고 있습니다. 지난날 경험치 못했던 위기의 광풍이 몰아치는 세상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영적 디아스포라로 오늘날 이 시대의 모습을 잘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시대에 대한 진단을 바르게 내리고 바른 영적 리더십으로 승리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위기의 시대에 필요한 바른 영적 리더십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는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식 중심의 사회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고도의 정보화 사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과학주의의 발흥으로 인간에 대한 인식과 세계관에 엄청난 변화를 초래 하고 있습니다. 지나친 과학의 맹신으로 사람들의 영성이 고무풍선과 같이 가볍게 되고 말았습니다. 물질지상주의가 만연되고 있습니다. 쾌락과 성적 방종이 온 사회에 만연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전 세계는 심각한 경제 불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상의 이변과 환경의 재앙들이 만연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식량 위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제가 사는 미국은 한 때 우리에게 복음을 가르쳐 준 어머니 교회 같은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동성애라는 새로운 우상 숭배에 빠져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가정의 위기, 신학의 위기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날 이러한 세상을 가르쳐 ‘위기가 상수가 되는 세상’이라고 표현합니다. 위기가 변수가 아니라 위기가 만성적으로 일어나는 세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앞으로 이 세상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매우 예측 불가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상의 기반이 매우 취약한 시간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세상을 폭풍우가 세차게 이는 그런 세상으로 묘사할 수 있습니다. 오늘 이러한 역사의 풍랑, 환경과 기상 재해의 풍랑, 경제와 사회, 신앙의 풍랑 치는 가운데 이를 헤쳐 나가는 바른 영적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오늘 이 시대의 가장 큰 위기의 본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그것이 감히 방향 상실의 위기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오늘날 이 세상은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하게 보입니다. 그러나 무언가 내실을 잃고 있습니다. 무언가 분명하게 지향할 영적 나침반을 잃어 버렸습니다. 그러기에 우리 모두가 하나님께 진정 돌아가야 할 때가 아닌가 봅니다. 하나님만이 우리의 문제와 위기에 해답을 주실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의 숱한 위기와 풍랑으로 많은 사람들이 흔들리고 좌절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때때로 찾아오는 인생의 격랑, 가정의 격랑, 국가의 격랑 앞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또 복음의 소명자로, 영적 디아스포라로 우리의 삶에 강력한 영적인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입니다.

인생의 광풍, 국가의 광풍이 몰아칠 때 우리들은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요? 광풍을 맞이해 어떤 사람들은 불평을 일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광풍으로 인한 괴로움으로 인해 자포자기 하며 비관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광풍으로부터 애써 도피하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한국에는 매년 15,000명에서 20,000명의 자살자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살을 기도하는 사람까지 포함하며 천문학적인 사람들이 생의 희망을 쉽게 포기합니다. 인생의 위기를 직면하고 극복하려 들지 않는 허약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또 한 부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인생의 광풍에 직면하여, 그 광풍과 맞서 씨름하는 사람들입니다. 광풍 가운데도 오히려 하나님의 꿈을 포기치 않는 사람들이 의연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히려 그 인생의 광풍으로부터 무언가를 배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광풍가운데를 통과하며 오히려 인생의 성숙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광풍 가운데 지난날 경험하지 못하던 새로운 하나님을 만나는 분들이 있습니다. 디아스포아의 인생을 살면서 하나님의 부르심 가운데 새로운 소명적 인생을 살아가는 분도 계십니다.

사도 바울의 영적 리더십

오늘날 교회도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위기에 빠져 있을 때 오히려 하나님은 선교적인 비전을 주십니다. 위기 가운데 성경의 디아스포라 사람들은 언제나 하나님의 비전을 오히려 발견하고 그것에 올인하였습니다. 오늘 본문도 한 시대를 디아스포라로 살았던 바울에게 찾아온 푹풍우의 위기를 그는 어떠한 리더십으로 대처했는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사도행전 본문은 바울의 삶에서 나타난 가장 어려운 시간 중의 한 부분에 해당됩니다. 바울이 타의반으로 제 4차 전도 여행을 떠나는 여정 길입니다. 사도행전을 만약 영화로 만든다면 아마도 오늘 본문의 장면이 클라이맥스에 해당하게 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모든 사람들이 만류하는 가운데 핍박과 환난이 기다리는 예루살렘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바울은 그 예루살렘에서 엄청난 고난을 치루게 됩니다.

아시아에서 온 유대인들에게 고초를 당하며 마침내 재판에 회부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로마에 까지 가야하는 머나먼 재판의 여정 길에 나섭니다. 그는 로마로 붙잡혀 가는 죄인의 신분입니다. 그러나 선장에게 이렇게 충고하였습니다. “이번 행선을 중단하십시오. 하나님께서 나에게 이 항해에는 엄청난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라고 경고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한낱 죄수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그들은 폭풍우의 현장으로 항해해 나갑니다. 그로 인해 그들은 유라굴로라는 바다의 엄청난 광풍을 만나게 됩니다.

이 광풍은 바울이 탔던 배를 남서쪽 망망대해로 밀어 넣습니다. 파선 직전으로 몰고 갔습니다. 선원들은 배의 가구를 다 버리며 악전고투하였습니다. 그러나 풍랑은 잦아들지 않았습니다. 20절을 읽어 봅시다. “여러 날 동안 해도 별도 보이지 아니하고 큰 풍랑이 그대로 있으매 구원의 여망마저 없어졌더라.” 극심한 풍랑, 극한의 위기가 그들에게 찾아 왔습니다.

그런데 그 절망적인 광풍 가운데 가장 감동적인 모습은 그 광풍을 대처해 나가는 바울의 의연한 영적 리더십입니다. 그리고 그 똑같은 광풍 앞에서 불신자 선원들이 보이는 대조적인 반응입니다. 선원들은 절망합니다. 선원들은 현 상황에 아무런 희망이 없다고 자포자기 합니다. 그들은 낙심하고 풀이 죽은 채 배 안에 모든 것을 던져 버립니다. 그러나 바울은 광풍 앞에 조금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담대합니다. 그는 위기에 처해 있지만 용기를 냅니다. 그 무엇도 그를 광풍 가운데 함몰시키지 못합니다. 오히려 광풍 가운데 용기와 믿음의 리더십을 발휘하며 절망의 백성을 구원의 백성으로 인도하는 선교적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시대는 마치 사도 바울의 상황과 같이 큰 광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위기의 시대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을 섬기는 우리 디아스포라에게는 오히려 복음의 비전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의 시대입니다. 우리 전 세계에 디아스포라 살고 있는 우리들은 이러한 시대에 오히려 영적 리더십, 선교적 리더십을 발휘하여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세워 나가기를 축원합니다.

모든 것이 부서지고 바울이 탄 배가 산산조각이 납니다. 그 광란의 폭풍우 앞에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릴 때 바울은 어떠한 처신을 했습니까? 오늘 29절에 보면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표준 새번역으로 읽어 보겠습니다. “우리는 암초에 걸리지 않을까 염려하여 고물에서 닻 네 개를 내리고 날이 새기를 고대하였다”라는 잠언의 지혜를 볼 수 있습니다. 폭풍우를 만났을 때 안전한 방법 중에는 닻을 내리는 것입니다. 무언가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터 위에 닻을 내리는 지혜입니다. 그리고 조용히 기다리는 것입니다. 바울은 인생의 광풍을 맞이하여서도 담담합니다. 조금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는 무언가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토대위에 그 영혼의 닻을 내립니다.

무엇보다도 바울은 그러한 폭풍우의 현장에서도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향한 놀라운 신앙의 고백을 합니다. 그의 신앙의 고백은 폭풍우 가운데 견고합니다. 23절을 보면 “내가 속한바 곧 내가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하나님을 자기의 의로운 주인으로 고백합니다. 그 분을 자신의 통치자, 자신의 지배자로 간주합니다. 바울은 자신이 하나님께 속한 바 되었다고 자기의 분명한 정체성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내가 섬기는 하나님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그의 소유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하나님의 소유임을 확신하십니까? 이 혼란하고 세속적인 세상에 디아스포라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이 분명한 고백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할 때 우리는 어디에 살던지, 어디에 있던지 분명한 하나님 백성의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인생의 폭풍우속에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라

바울은 오히려 폭풍우 가운데 분명한 하나님의 음성과 임재를 느낍니다, 바울은 “어제 밤 하나님의 사자가 내 곁에 서서” 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깊은 바다에 처할지라도 그는 하나님과의 교제와 임재로부터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는 직접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그는 세찬 풍랑 치는 바다에 거할지라도 도우심을 베푸시는 하나님을 경험합니다. 그는 이 놀라운 환상을 어제 밤 목격했습니다. 그것은 자신 뿐만 아니라 그와 동행하는 사람들의 안전까지도 확신시켜 주시는 새로운 환상과 예언을 지난 밤에 경험했습니다.

그럴 뿐만 아니라 그 환상 가운데 어떤 비전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24절도 읽어 봅시다.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아라. 너는 반드시 황제 앞에 서야 한다. 보아라, 하나님께서는 너와 함께 타고 가는 모든 사람의 안전을 너에게 맡겨 주셨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의 음성을 들을 때 우리는 광풍 가운데도 평안합니다. 바울은 풍랑이 세차게 이는 가운데 하늘과 땅을 지으신 하나님, 그리고 파도와 바다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으로부터 계시의 음성을 듣습니다. 이 풍랑의 와중에서도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경청의 귀, 영적 분별력이 그에게는 있었습니다.

왜 인생이 폭풍우가 일 때 하나님의 음성이 듣는 것이 그토록 중요합니까? 그 하나님의 음성이 그에게 두려움을 떨쳐 냈기 때문입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절망에 있었지만 그는 하나님의 구원의 메시지를 듣게 됩니다. 그것은 “바울아 두려워 하지 말라” 라는 궁극적인 음성입니다. 우리는 “내니 두려워 하지 말라” 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때 우리의 영혼이 살아나는 줄로 믿습니다. 어떠한 폭풍우치는 바다 일지라도 두려워 할 이유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음성만이 다른 모든 생각을 압도하는 지혜와 구원의 목소리입니다.

오늘날 교회들도 교리, 전략, 프로그램, 시스템, 회의 등을 지나치게 추구하면서 오히려 복음의 생명력을 잃어버렸습니다. 교회가 살기 위해서는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성경을 돌아가야 합니다. 말씀에 더 기울이는 운동을 벌어야 합니다.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이 시대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하나님의 지혜를 얻게 됩니다.

오늘의 이 위기는 경제의 위기만은 아닙니다. 그동안 우리 모두들이 하나님을 떠나 지나친 탐욕과 교만과 우상 숭배에 취해 있었기에 찾아오는 영적인 위기가 아닙니까? 기억하십시오. 우리에게 찾아오는 광풍, 위기의 이면에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들려 주시고자 하는 무언가 영혼의 급박한 음성이 있습니다. 구원의 메시지가 있습니다. 무언가 절박하게 붙들어야 할 생의 교훈들이 있습니다. 오늘 지구촌의 백성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하나님의 음성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가 들어야 할 교회에 대한 음성이 있습니다. 나라와 백성들이 붙들어야 할 역사의 메시지가 있습니다. 세계를 살아가는 디아스포라들이 이 생명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구원 사역에 우리의 몸을 던져야 합니다.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목적을 발견해야

두 번째 위기의 순간에 바울이 내린 닻은 하나님으로부터 전해드린 그의 소명, 선교와 관련된 하나님의 계획 위에 그는 믿음의 닻을 내립니다. 24절을 다시 봅시다. “바울아 두려워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행선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이 말씀은 “바울아, 나는 너를 향한 선교의 계획을 가지고 있다. 네가 이 배에 탄 것은 내가 너를 위한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너를 향한 목적은 네가 당한 일시적인 폭풍보다 훨씬 더 큰 것이다”라는 것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목적을 발견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향한 구체적인 목적과 계획을 갖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 목적과 계획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하나님이 그 사람을 반드시 살려 주시고 그 목적을 이루도록 도와 주십니다. 아무리 인생에 풍랑이 거칠게 일어도 하나님의 소명자들은 그 소명을 완수할 때까지 그 증언의 길을 막을 수 없습니다. 이 사실은 고난과 역경에 처한 우리 디아스포라들에게 큰 위로가 되는 말씀입니다.

우리 인생에 환난이 닥치면 내가 세운 시시한 야망, 부질없는 욕심은 다 산산조각이 나고 맙니다. 그것이 진정한 하나님의 목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목적, 하나님의 비전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며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고난 가운데도 기도하면서, “하나님 내게 주신 하나님의 목적이 있습니다. 그것을 이루기 전까지 하나님 나는 숨을 거둘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를 원합니다” 라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한 어떤 외부 세력도 어떤 인생의 광풍도 그 하나님의 목적을 바꿀어 놓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목적만이 영원하고 변함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목적, 모든 문제를 초월합니다. 이 하나님의 목적 외에 다른 모든 당면한 문제, 내가 보기에 소중했던 내 인생의 계획, 내 인생의 야심, 야망 그런 것들은 위기가 오면 다 흔들리고 맙니다. 다 녹아 내리고 맙니다.

저와 여러분에게 분명한 하나님의 목적이 있습니까? 우리 모든 디아스포라들에게 복음의 비전이 있습니까? 그것만이 남습니다. 오직 그것만이 우리 인생을 변함없이 끌고 나갑니다. 그것만이 견고하며 영원합니다. 디아스포라를 향한 하나님의 각별하신 섭리가 있습니다. 룻이 조상의 땅을 떠나서 하나님을 만난 것처럼 수많은 한인 디아스포라들이 조국을 떠나므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나아가서 그 흩어짐을 경험하므로 많은 디아스포라들이 하나님 나라를 위한 새로운 헌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브라함도 그러했습니다. 바울도 바나바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한 때 이민 교회를 해 나가면서 생존적인 목회에 매달렸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하나님께서 저에게 “너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라”라는 복음의 비전을 주셨습니다. 부임당시 갈등으로 고통을 받던 교회였습니다. 그런데 절망과 낙담에 빠진 저에게 비전의 하나님이 찾아오셨습니다. 선교의 비전을 주시고 그때부터 교우들과 함께 선교지를 다니며 선교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에는 몇몇 선교지에 한 달에 100-200불을 보내고 선교했다고 할 정도로 선교할 에너지가 없는 교회였습니다. 그런데 청소년들을 데리고 직접 선교지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15년이 지난 후 그때 선교를 다녔던 청소년 들중에서 5가정의 장기선교사가 나왔습니다.

한 때 교회가 목회적인 갈등속에서 있었습니다. 그러나 선교를 하는 가운데 당회원 장로들이 크게 변화되었습니다. 당회원중 3가정이 시무중에 장기선교사로 헌신하게 되었습니다. 장로님 전원이 함께 선교지를 순회하면서 선교현장을 보고 선교지에서 같이 기도하는 가운데 교회가 점점 선교적인 교회로 탈바꿈을 하여 선교지향적인 교회로 변했습니다.

최근 몇년에는 교육선교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케냐에 포콧 부족이라는 미전도종족에 유치원부터 고등학교와 교회를 세워 800명의 아이들을 복음과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사회주의 국가 니카라과에 기독교 사립 학교를 세워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선교의 비전을 받고 나니 교회의 체질이 변하게 되었습니다. 교인들의 세계관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선교적인 교회가 될때 교회의 내부적인 갈등과 에너지들이 선교적인 사역으로 흡수되고 교회의 영적인 에너지가 충만해졌습니다. 러시아에서 우리 고려 디아스포라를 만나 그들의 역경과 고난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중국에서 조선족들을 만나 우리 민족에게 주신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멕시코 한인 후예들을 만나 하나님의 디아스포라적인 경륜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비전 대로 “너희는 온 천하를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언약의 비전이 이루어 지게 되었습니다.

한인 디아스포라들에게 주신 비전

지구촌의 디아스포라들이 공동으로 추구할 선교적인 비전이 있습니다. 어떤 선교학자들은 이 디아스포라의 선교를 ‘하나님의 모략’ 이라고 지칭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독교 역사 속에 하나님에 의해 각별히 의도된 선교 전략으로 칭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부흥하던 예루살렘 교회를 흩어뜨려 놓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의 제자들이 복음을 들고 사마리아로 유럽으로 다니며 놀랍게 하나님 나라를 확산시켜 나갔습니다. 오늘 흩어진 전 세계의 한인 디아스포라들이 주신 비전이 있습니다.

한민족 디아스포라를 전 세계에 흩으셔서 세계 복음화라는 절묘한 하나님의 섭리를 펼쳐 나가고 있습니다. 전 세계 5천개에 헤아리는 이민교회와 7백만이 넘는 한인 디아스포라를 포진시킨 하나님의 지혜는 놀랍기만 합니다. 이제 이 한인 디아스포라를 통해 세계 선교의 전략적인 교두보를 만들어 가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세계 어느 민족에게도 보기 드문 타문화 선교의 체질로 우리 민족의 DNA를 바꾸어 놓으셨습니다.

한인 디아스포라는 그 선교적인 잠재력이 놀랍기만 합니다. 그래서 선교 동원과 지역 선교와 열방 선교에 놀라운 동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이미 디아스포라로 살고 있는 사람들을 선교 동원하고 동력화하는 사역이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재외 동포 가운데 10-20%만 동원해도 60만에서 120만에 해당하는 선교 동원자로 쓰임받게 됩니다. 이미 이들은 타문화 적응 훈련이 이루어진 상태입니다. 나아가서 이들은 학력과 언어 구사 능력을 갖춘 고급 선교 인력이기도 합니다. 그 지역 문화 접촉 뿐만 아니라 비자와 재정적인 후원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창의적 이탈을 통해 이루어진 복음의 체험적인 접근으로 인해 복음 사역에 매우 중요한 자원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이미 그 지역의 문화의 언어, 타인종과의 삶의 경험은 디아스포라 한인이 세계 선교에 쓰임받는 중요한 자원입니다.

이제 이렇게 전 세계에 흩어진 한인들로 인해 디아스포라 선교가 서서이 거대한 네트웍을 형성된 되는 비전의 네트웍이 일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보다 차분하고 전략적인 네트웍과 동반자로 한인 디아스포라 선교가 발전되어야 합니다. 아울러 전 세계 교회와 적극적으로 손 잡고 동역해야할 전환기에 와 있습니다.

한번은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선교 컨퍼런스에 유럽의 한인 선교 학자들과 선교사들이 다수 함께 자리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들로부터 듣는 유럽 교회의 현실은 너무나도 어두운 현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유럽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들이 다시금 유럽을 복음화하는 디아스포라 선교로 쓰임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선교의 총사령관 되시는 주님께서 이제는 전 세계적인 네트웍을 만들어가며 선교적 시너지를 창출하라는 비전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제 이민 한인 교회는 이러한 이민자들을 교회 공동체에 축복을 주시는 비전의 통로로 이해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이들을 선교적인 원리를 따라 전도하고 선교하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우리는 소수 민족으로서 우리가 겪은 경험들이 타민족의 소외된 자들과 공감과 소통을 통해 민족적인 장벽을 뛰어넘는 디아스포라 선교를 해 나갈 수 있습니다 특히 디아스포라 한인 교회들은 현지 언어와 문화에 익숙한 2세, 3세들을 훈련시켜 교포 차원을 뛰어 넘는 한인 사회 바깥 현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디아스포라 선교사로 파송해야 합니다.

오늘날 하나님은 지역적인 장벽을 뛰어넘어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하는 새로운 디아스포라 선교자들을 찾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복음의 목적을 위해 많은 한인 2세와 3세들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차세대의 디아스포라로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것을 볼 때 가슴이 뜨거워 집니다. 하나님께서는 한인 디아스포라를 통해 한인들이 살고 있는 한인 커뮤니티와 한국만을 축복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선교를 위해 우리들을 동원해 열방을 축복하시려는 놀라운 비전과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우리 인생의 닻을 하나님의 언약 위에 세워야

세 번째, 위기의 광품 가운데 우리 인생의 닻을 하나님의 언약 위에 세워야 합니다. 인생의 광풍우 속에도 하나님의 약속을 주장하십시오. 성경에는 우리가 어려운 시간을 보낼 때 주장할 수 있는 하나님의 약속이 32,500개 있습니다. 25절을 읽어 봅시다. “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네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언약을 확고히 합니다. 조금도 의심치 않습니다. 하나님은 약속을 지키시는 신실한 분이십니다. 우리의 믿음은 바로 이 하나님의 언약의 닻에 내려야 합니다.

오늘 본문이 주는 가장 귀한 점은 바울을 제외한 모든 것이 폭풍우 속으로 떨어져 나갑니다. 그러나 바울은 떨어져 가지 않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에게는 하나님의 음성이 있었고, 하나님의 비전이 있었고, 하나님의 언약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 매우 인상적인 것은 바울은 금방이라도 삼킬 것 같은 풍랑이 이는 가운데도 격려의 사역을 계속합니다. 그 배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음식을 먹도록 합니다. 35절을 읽어 봅시다. 마치 성찬식을 베푸는 것과 같습니다. 바울은 그 배에 탄 사람들을 더 이상 이방인으로 대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하나님 말씀의 신실함을 목격하는 하나님의 증인들로 만들고 있습니다. 그들은 바울의 말을 따라 음식을 먹고 힘을 얻습니다.

바울은 그들에게 연설하거나 설교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당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습니다. 매우 실제적인 사역을 행합니다. 바울의 섬김의 리더십의 입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과 같이 이 광풍을 뚫고 나갑니다. 로마 병사들이 죄인들이 이 와중에 도망할까 죽이려고 합니다, 그러나 바울로 인해 율리오는 이 모든 죄인들을 죽이지 못하게 합니다. 이미 바울은 더 이상 일반 죄수로 취급될 사람이 아니였습니다. 사도행전의 저자 누가는 그 모든 상황에서 실질적인 리더는 바울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그대로 성취됩니다. 모든 죄인들이 다 안전하게 해안까지 이송됩니다.

저는 이것이 디아스포라의 진정한 사명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히려 이 위기의 시대 가운데 하나님의 디아스포라들은 광풍으로 인해 두려워 하는 세상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어야 합니다. 격려를 베풀어야 합니다. 불우한 이웃을 돕는 사랑으로 섬겨야 합니다. 미국의 디아스포라들은 이 세속화되는 미국의 영적 각성을 깨우치는 복음의 파수꾼이 되어야 합니다.

바울과 그 뱃사람들이 만난 유라굴라의 광풍은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무서운 풍랑이였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 바울은 이 엄청난 풍랑을 겪으면서도 도무지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그는 염려하지 않습니다. 그는 오히려 절망의 파탄에서 가라앉는 세상 사람들을 위로합니다. 격려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이끌어 가는 그 배의 중심 인물이 됩니다. 바울에게 이 놀라운 용기와 담대함이 어디에서 왔습니까? 무엇보다도 그 믿음에 있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그 믿음이 위기에 빠진 사람을 소망으로 인도하는 리더십을 발휘하게 만듭니다. 바울은 자신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 죽음의 시간 앞에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았습니다, 그 하나님의 말씀이 바울로 하여금 사명의식을 놓치 않게 만들었습니다. 바울은 반드시 가이사 앞에 서서 복음을 로마에 전해야 하는 사명을 선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날 여기에 참석하신 모든 전 세계의 디아스포라에게 이 시간 도전하고 계십니다. 이 위기의 시대일수록 우리는 더욱 더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하겠습니다. 위기의 시대일수록 하나님의 선교적 비전을 위해 내 생명과 내 자원, 내 모든 것을 드리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이 위기의 시대에 모든 세상 사람들을 구원하며 침몰당하는 이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시는 이 시대의 영원한 디아스포라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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