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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23편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אֶחְסָר לֹא רֹעִי יְהוָה)”

시편 23편은 유대인들이 매일같이 암송하는 시요,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 닥칠 때 기도로 사용하는 시이다. 독일의 한 대학에서 라틴어를 가르치는 한 교수님은 라틴어뿐 아니라, 히브리어도 잘 하시는데, 히브리어를 잘 하게 된 동기를 간증하였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대학에서 같이 공부하던 한 유대인 친구가 두 시간 정도 수업을 한 후에 쉬는 시간이면 항상 알아들을 수 없는 시 한 편을 소리 내어 암송하곤 하였다.

그 시는 성경의 시편 23편이었다. 그 친구의 말은 이 시편을 외우면 마음이 평안해지고 상쾌해져서 공부가 잘 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두 사람에게 불행이 찾아왔다.

나치의 핍박을 피해 은신처에 숨어 있던 유대인 친구가 나치의 비밀경찰에 붙잡혀 끌려간다는 소식을 독일인 친구가 듣게 되었다. 그가 자전거를 타고 급히 그곳으로 달려갔을 때, 유대인 친구와 그의 가족들은 이미 트럭에 실려서 어디론가 떠나고 있었다.

독일 친구가 미친 듯이 페달을 밟아 친구의 얼굴이라도 보려고 눈물범벅이 된 채로 트럭을 따라가는데, 갑자기 트럭 밖으로 친구가 고개를 내미는 것이었다. 눈물이 앞을 가려 잘 보이지 않았지만, 친구는 뜻밖에 웃는 얼굴로 갑자기 소리를 높이 무엇인가를 외치기 시작했는데, 다름 아닌 시편 23편이었다.

그는 죽음의 가스실로 끌려가면서도 미소를 지으며 시편 23편을 외우고 있었던 것이다.

유대인 친구가 잡혀간 후에 독일은 최후 발악을 하면서 더 많은 학생들까지 징집하였다. 그때 독일인 친구도 군대에 들어가, 최전선에 투입되었고 러시아에서 연합군에게 포로로 잡히게 되었다. 얼마 후 독일인 포로들을 총살하는데 그도 끌려가게 되었다.

그는 전에 가스실로 끌려가면서 시편 23편을 암송하던 친구를 생각하며 담담히 죽음을 맞이하자고 다짐하였다.

함께 포로 된 독일 병사들이 한 사람씩 총알에 쓰러지는데 드디어 자신의 차례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고 하니 말하라고 했다. 그래서 사랑하는 친구가 떠나면서 암송하던 시편 23편을 히브리어로 천천히 소리 내어 암송하기 시작했다. “미즈모르 레다위드 아도나이 로이 로 에흐살”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 23:1)

“비네오트 데쉐 얄비체니 알 메 메누호트 예나할레니”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시 23:2)

“나프쉬 예쇼베브 얀헤니 베마겔레 체데크 레마안 쉐모”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시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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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죽음의 공포와 두려움이 사라져가고 자신도 알 수 없는 힘과 용기와 평안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것을 느꼈다.

그때 사형을 집행하던 연합군 장교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큰 목소리로 같은 히브리어로 시편 23편을 외우기 시작하였다. 연합군 장교는 러시아계 유대인이었다.

그 장교는 독일 친구를 풀어주라고 하면서, 어안이 벙벙하여 쳐다보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백성은 그가 비록 악마의 제복을 입은 독일군이어도 하나님의 백성이다.”라고 외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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