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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수상 Pastor Column

코람데어(Coram Deo)-홀로있는 곳에서

다산 정약용 선생은 18년의 기나긴 유배생활과 극도로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끝까지 자신을 지켜냈습니다. 선생이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은 조선 명종때 문신이었던 임권 선생의 ‘독처무자기-해동소학’ 즉 ‘홀로 있는 곳에서 자신을 속이지 마라’는 인생철학이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중 하나가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나를 속이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남들이 보는 곳에서는 남의 눈에 들기 위하여 온갖 노력을 다하다가 홀로 있을때는 여지없이 양심을 팔고 마음을 무너뜨리는 것이 요즘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박재희, 나를 돌아보는 모멘텀 ‘3분고전’중)

스위스 제네바의 종교개혁가였던 칼빈(Calvin)의 일생을 지배했던 중요한 삶의 좌우명가운데 하나가 ‘코람 데오(Coram Deo)’라는 말입니다. 코람 데오란 라틴어로 ‘Coram’ 즉 ‘앞에’라는 뜻과 ‘Deo’ 즉 ‘하나님’을 뜻하는 두 단어가 합해져서 ‘하나님 앞에서’라는 의미가 되었습니다. 영어로는 ‘in front of God, before the face of God’라는 말입니다. 달리 말하면 ‘사람 앞에서(coram hominibus)”세상 앞에서(coram mundo)’의 명예보다 오직 ‘하나님 앞에서(Coram Deo)’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구하며 분별하며 사는 삶을 의미합니다.

이 말은 부패가 극에 달했던 16세기 중세 시대에 종교개혁가들이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권위아래서,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사는 삶의 방식을 요약했던 말입니다. 아울러 이 말은 동시대 개신교(Protestant)를 탄생시킨 마틴 루터를 비롯한 종교개혁가들이 내세웠던 Sola Scriptura(오직 말씀으로만) Sola Fide(오직 믿음으로만) Sola Gratia(오직 은혜로만) Solus Christus(오직 그리스도) Soli Deo Gloria(오직 하나님께 영광)라는 다섯 가지 슬로건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산 속 깊은 곳, 아무도 없는 곳에 홀로 머물더라도 더욱 더 나 자신을 속이지 않는 다산 정약용의 ‘독처무자기’ 평생 가슴에 새겨 잊지 말고 실천해야 할 선현의 말씀입니다. 아울러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코람데오의 신앙생활’ 즉 내 앞에 계시는 하나님을 늘 의식하며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온전히 믿고 신뢰하며 겨울에도 피어나는 동백꽃과 같이 끝까지 신앙의 절개를 지켜나가는 모습은 결국 하나님과 사람의 인정을 불러오며 나중까지 잘 사는 모습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찾으실 때의 기준을 성경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삼상16:7).”

하나님은 특별히 H.I.G.H.의 기준을 가지고 사람을 찾으십니다.
Holiness (거룩): 죄에 대해 민감하며 회개하는 심령을 가지고 있는가?
Integrity (정직): 작은 일에도 성실하며 정직함을 보이는가?
Gratitude (감사): 부족함의 현실가운데에서도 감사하는가?
Humility (겸손): 섬김을 받는 자인가? 아니면 섬기는 자인가?

“여호와의 보시기에 정직하고 선량한 일을 행하라 그리하면 네가 복을 얻고 여호와께서 네 열조에게 맹세하사 네 대적을 몰수히 네 앞에서 쫓아내리라 하신 아름다운 땅을 들어가서 얻으리라 여호와의 말씀과 같으리라(신6:18-19)”

(MD 하늘비전교회 장재웅목사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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